저희집에 꽃담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음이온 삼단요가 두개 있어요 (큰거, 작은거).
집을 이사가려고 정리하다가 큰거는 중고로 팔아 처분하기로 했는데, 팔려고 찾아보니 음이온 요라서 작년 대진침대 라돈 문제도 생각나고 해서 좀 찾아봤어요.
제품 판매페이지에는 작년 파동때문에 기관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를 올려놨는데, 기준치보다 많이 낮고 (단위가 복잡하지만 대충 기준치의 1/10~1/100 수준) 안전하다고 되어있어요. 또 꽃담 뿐 아니라 이브자리나 다른 브랜드도 찾아보니 요속통이 음이온처리된게 많더라구요.
저희집에서도 같은 걸 사용하고 있고, 현재도 판매하는 제품 같아 별 문제 없지 싶었지만, 그래도 중고로 돈받고 파는 건 안하기로 했고, 도네이션하려던 중에, 저희집 베이비시터께 혹시 필요한지 여쭤보면서 위의 음이온 문제를 설명드리니, 그런 거 상관안한다고 좋다고 해서 드리기로 했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문제 있을 수 있는 물건을 준다는게 마음이 편치 않아요.
제가 디테일에 많이 집착하는 성격이 조금 있는듯도 해요.
그래서,
1. 베이비시터께 죄송하지만 혹시나 만의 하나를 생각해서 그냥 버리겠다고 말씀드린다.
이럴경우, 준다했다 취소하니 그분이 뭥미 싶으실테고 기분 좋지는 않으실 것 같고,
다른 작은 금전적 보상을 드리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불은 그냥 쓰레기로 버리고요. (근데, 멀쩡히 새것 상태의 요라서 지구에 미안하기도 합니다)
줬다가 뺐는것 같고, 우유부단한 제 성격을 드러내는 것 같아 좀 그래요
2. 베이비시터께 제가 아는 것들을 이미 다 설명드렸으니 선택은 베이비시터의 몫이므로 그냥 변경없이 드린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그냥 융통성없는 한 82회원을 가엾게 여기시고 인생에 도움되는 조언 부탁드려요.
이 글은 한달 뒤에 지울 예정이니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