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식구들 좀 무던합니다.
작년초에 윗집에 아이가 세 명에 부부 그리고 할머니가 살고계셨습니다.
뭐 자전거도 탔던 것 같고 킥보드도 집에서 탔었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올라갔던 적이 없었어요.
그래도 인간적으로 10시 면 아이들 다 재우시고 저희도 편히 잘 수 있겠는 해주셨거든요.
한 7년을 그리 살았고 할머니께서 정말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사온 신혼부부이나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돌인 아이가 하나 있는 부부입니다.
이사온 초기에는 돈 아낀다고 셀프 인테리어 한다고 밤 늦게 주말마다 망치질에 드릴에 정말 괴로웠지만
그래 젊은 부부가 헝그리 정신이 대견하다며 참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집들이, 새벽 내내 놀는데 그 왁자지껄 웃음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참다가 안돼서 세번째 인가에 올라갔지요.
새벽 한시인가 두시인가에요.
그냥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밑에서 모임하시는 소리가 넘 크게 들려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하고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부부가 늦게 오니 기본 세탁기는 늦게 돌리십니다. 그런데 왜 주말 밤 12시 다되서 돌리시는 걸까요?
평일 밤 12시면 그러려니 하는데...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옷은 빨고 살아야지요.
안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한 두어달 전 쯤 부터 밤에 늦게 운동기구를 사용하시는지 도마질 비슷한 소음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11시 이후 12시 사이즈음...
올라갔습니다. 밑에 소음이 심하니 시간대를 바꾸시거나 아님 소음 방지 매트라도 까시면 어떨가 말씀드리려고요.
조심스럽게 혹시 운동기구 같은 거 쓰시느냐 했더니 아이 이유식 만드시느라 도마질은 하신답니다.
저 그래서 그럼 하셔야지요. 얼른 하세요. 그러고 내려왔습니다.
아이 먹거리를 만드신다는데 어쩌겠습니다.
ㅠㅠ 이제 제가 물로 보이나 봅니다.
할머니께서 낮에는 아이를 돌보아 주시고 밤에도 늦게까지 부부 올때까지 봐주시는데 지금 아이가 아주 열심히 다다다다
뛰어다니고 할머니 무슨 도마질 하시고...
어찌 해야할까요?
아니 아파트 오래 생활하신 분들이라는데 이렇게 예의가 없으실 수 있을까요?
저 다시 올라갈 용기가 없어요.
이러다가 저희 남편이 화내고 올라갈까봐 걱정입니다.
혹시 저희 윗집 신혼부부님 이 글 읽으시면 저희의 고통도 좀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같이 사는 주택에서 서로간에 최소한의 예의는 좀 지켜주세요.
그리고 아이한테도 어느정도의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아닌 다른 이웃들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하고요.
그냥 올라갈 용기는 없고 여기다가 하소연이라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