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5세이고, 이제 첫 기관 생활을 앞두고 있어요.
동네에 체험식 위주의 유치원에 선발이 되었는데,
예전부터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몬테소리 유치원이 이번에 뒤늦게 모집을 해서 넣어봤는데, 여기도 되었네요.
정통 몬테소리 유치원이고, 하루에 1시간 씩 교구 작업해요. 저는 무엇보다 몬테소리가 혼자 집중해서 교구에 몰두하는 경험을 통해서 자기주도성, 자율성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끌려요. 이 시기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집중과 몰입의 경험을 하는게 참 좋아보이고요.
교구들도 아이들 감각을 길러주는 영역에 맞게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특히 감각과 수학영역 교구는 심오해 보일 정도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 유치원이 가격이 좀 비싸네요. 먼저 선발된 곳의 부모 부담금이 영어, 특활포함 월 35-38만원 정도라고 하면, 몬테소리 유치원은 50만원이 넘고. 영어특활 추가하면 60만원에 육박해요. 거기다가 유치원 끝난 다음에는 연계된 가족운영 영어학원에 다니는 것을 권장하는 분위기라서요. (영어학원이 시간에 따라 20-35만원선이고, 유치원 아이 절반 정도가 다니고 있다고 해요)
저는 어린 시기부터 학원가를 전전하게 하는 것은 안하고 싶은데, 학구열이 쎈 동네라서 자연스럽게 친구들끼리 묶어서 뭘 많이 시키는 분위기라고 들었어요.
과도한 조기교육식 유치원이 싫어서 몬테소리를 보내고 싶은데, 유치원이 있는 지역이 과도한 사교육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아이러니랄까.
제가 중심을 잡고 딱 특활까지만 보내는 건 하겠는데. 분위기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몬테소리 유치원이 정말 좋고, 저희 아이 성향과도 잘 맞는다는 것 알겠는데.
여러가지 속 불편한 것을 감내하고 보내야할지 확신이 안서서요.
몬테소리 유치원 보내보신 분들 어떠셨는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