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케한테서 전화와서 막내 조카 픽업 부탁을 하길래 알아보니
또 안사돈이 쓰러졌나봐요
올케는 무남독녀 외동인데 양 사돈이 다 아픕니다.
다른 형제 없이 지금까지는 그래도 바깥어른이 안사돈 보살펴왔는데
팔순 노인들이니 이젠 버티는데 한계가 온거죠
아이들 줄줄이에 넉넉치 않은 살림이라 맞벌이하던 올케가 40대 후반들어 회사 안나가고
조카애들 공부가 뒤떨어져 살피고 무리하다가 본인도 병원신세 진 적 있는데
저렇게 부모가 쓰러지니 얄짤없이 그 뒤치닥거리 혼자 다해야하는데
차로 30분 거리에다 올케는 운전도 못해서 매번 버스나 택시타고 갑자기 가야했고..
가면 노인네들 살림 폭탄이고 끼니도 안돼있으니 또 장보고 해주고 뭐하다보면
본인 살림에 힘겨워지고.. 정신이 없다는거에요
정말 본인이 너무 피곤하니 하다가 안해버리고 간병인을 쓰고 했는데
한달에 기백만원 깨지는것도 감당이 안되고 사돈들이 돈도 없고 남 수발도 편치 않아하고..
간병인 비용은 너무 비싼데 성한 자식이 같이 살면서 지시하는것도 아니라
맡길수도 없다는거에요
차라리 아예 못움직일 중환자라면 병원이나 요양시설을 알아보겠는데
저렇게 한달 절반 이상은 심각하게 아파도
살살 거동은 하니 집에서 절대 떠나려 하지 않으시고
그러다가 갑자기 일이 생기고..
올케가 정말 진절머리난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누구 하나 손 맡길데 없고...
애들에 살림에 자기 일은 이제 거의 못하고...
외동인 분들 어떤식으로 아픈 부모님 케어하나요? 도와주고 싶어도 뭘 어찌해야할지..
돈이 많다면야 돈으로 다 처리하겠지만 그게 안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