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이나 한그릇 음식 같은 건 레시피대로만 하면
얼추 맛이 나는데 전 국이랑 찌개가 그렇게 어렵더라구요
특히 제일 자주 먹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미역국 같은 종류..
친정엄마가 끓여주시는 깊은 맛이라고는 하나도 안 나고..
왜 그런가 깊은 고민도 많이 해 봤지만 잘 모르겠더라구요
나름 멸치육수도 내서 쓰고 레시피대로 하는데..
그러다가 육수를 만들어진 다시백 말고 직접 내볼까 싶었어요
멸치 똥따는게 엄청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암튼 디포리랑 말린 흑새우랑 무 멸치 다시마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넣고 큰 냄비 한 가득 끓였어요
세상에 너무 뽀얗고 진한 국물이 나오더라구요ㅠㅠ
전 그동안 다시백 하나 넣고 한끼 딱 끓일 국물만 냈었는데
오히려 많이 한꺼번에 끓이는게 더 맛있네요 몰랐어요 ㅎㅎ
그리고 국간장을 안쓰고 백령도 까나리액젓을 쓰는데
어느 국에 넣어도 진짜 맛있어요 아주 소량만 넣는데도 감칠맛이 나요...
그리고 마지막 키포인트는 보리새우인데요,
이걸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혹은 국끓일 때
한주먹 넣기 전과 넣은 후의 맛은 천지차이예요
요리고수님들 많으시겠지만 저처럼 국이나 찌개 끓이기 어려우셨던 분들은
꼭 넣어보세요 보리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