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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밖에 음식만 찾는 아들

... 조회수 : 2,128
작성일 : 2019-01-15 00:39:48
11살된 아들인데 비쩍 말랐습니다. 어릴때부터 많이 안먹었어요. 그래도 별거별거 좀이라도 더 먹는건 집에서 다 만들어먹이고 웬만하면 유기농주고 그랬는데 특별히 음식을 가리진 않는데 먹는양이 너무 적더라구요.
어디서 들으니 이런애들은 뱃고래를 늘여야한다고..먹는건 그냥 인스턴트건 뭐건 많이 주라고.
해서 라면도주고 과자도 주고 그랬더니...
이녀석이 라면 달란 횟수가 늘고 집에 과자떨어지면 생난리를 치고..이젠 아예 제가 한 밥자체를 거부를 합니다.
오로지 좋아하는건 면이라 간혹 면요리를 해주면 먹을까 밥은 다 싫대요. 반찬도 사온반찬은 잘먹고 제가 한건 안먹구요. 쌈장도 시팡 쌈장만 먹어서 고기 잔뜩 구워 먹으라주면 고기는 손도 안대고 쌈장에 밥비벼먹어요.
불고기 닭도리탕 la갈비 계란말이 다 차려줘도 김치나 오이지 혹은 스팸하고만 밥을 먹고 아님 반찬없이 밥만 꾸역꾸역 밀어넣고 제 속을 뒤집네요.
밥상 한가득 차려놨는데 컵라면 먹겠다고 찾고 배부르다고 숟가락 놓고가서 과자 꺼내 먹구요.
참고로 저 어디가서 요리 못한단 소리 안듣고 아들놈땜에 간도 일부러 세게하고 좀더 시판음식에 가까우라고 설탕 들이붓고 별 짓을 다 해봤어요.
진짜 내새끼지만 욕이 어디까지 차오릅니다.
간혹 시모가 남편 식습관 뭐같이 들여놔서 밥차려놨는데 라면 찾는다 인스턴트만 찾는다 이런글보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미리 말하는데 정말 저는 노력했어요.
이런 아이 뭐가 문제인가요. 중간에 인스턴트 맛들인 제가 문제일까요.
IP : 45.72.xxx.1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5 12:44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얼마나 열받고 힘드실지 이해가 됩니다.
    고딩이라도 되면 니멋대로 해라 하겠는데
    11살이면 아직 포기하기엔 어려서...
    소아총소년과 가서 검진 받고,
    건강은 괜찮은지,
    식이상담도 받아 보세요.
    의사쌤이 하는 말은 그나마 들을 수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 2. ㅠㅠ
    '19.1.15 12:55 AM (121.183.xxx.125) - 삭제된댓글

    제 남동생 서른 가까이 돼도 그렇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분유 먹고 자랐고 이유식도 시판 이유식으로 먹였었다는데 그래서 가런건지 뭔지 저는 누나인데도 볼 때마다 속상합니다. 그놈의 라면 질리지도 않는지... 아기 때 모유 먹이는 것과 이유식 골고루 먹이는 게 정말 중요한걸까요 아니면 식성은 타고나는 걸까요. 원글님은 어떠셨나요?

  • 3. ㅠㅠ
    '19.1.15 12:57 AM (121.183.xxx.125) - 삭제된댓글

    저희 어머니 소원은 음식 잘하는 며느리가 들어와서 아들이 집밥 먹는거랍니다...음식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가 아닌데...

  • 4. 나나
    '19.1.15 1:23 A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바깥음식, 라면, 패스트푸드
    조미료 잔뜩 치고 자극적이고 솔직히 입에 착착 붙긴 하죠.
    뒷맛이 안 좋아서 전 잘 안 먹습니다만
    제 동생이 딱 원글님 아들 입맛이네요
    맨날 시켜먹고 외식하고 집밥 주면 새모이만큼 먹고
    그나마 고기 구워줘야 좀 먹고
    일주일에 최소 두세번은 라면먹고요...
    결과는?
    젊고 말랐는데도 고지혈증.ㅠㅠ

  • 5. 나나
    '19.1.15 1:24 A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참 어릴 때부터 밥대신 과자 깨작대던 애구요
    마트가면 과자면 몇 만원어치 사오는....

  • 6.
    '19.1.15 3:49 PM (118.222.xxx.21)

    달라는대로 주세요. 어떻게 다 맞춰주나요? 저는 요리 안해도 되니 되려편할것 같은데요. 상전도 아니고 좀 편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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