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번씩 무너지는 마음

별맘 조회수 : 2,501
작성일 : 2019-01-14 05:30:48
스스로 잘 개척해 씩씩하게 산다고 생각하다가도
한 번씩 친정식구들 만나면
근본이 흔들려요 힘들고 마음이 축 쳐지고-

어려서부터 엄마 눈치 보며 자랐어요
내가 잘해야지 나라도 잘해야지...
근데 엄마 앞에서는 짐짓 밝은 척 하는 것도
내일 40 되니 지치고 힘들고
자식 중에 그래도 사람처럼 사는 애가
저 하나인데 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이상하게 오해를 해요 무안 주거나, 너까지 그러니,,
힘 내... 잘 할 수 있어 이 한 마디면 되는건데...
그 말을 못 들어봤네요

좋은 이웃들 만나 한 동네 정 붙이고 사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

가끔 상담받는 정신과 선생님이
저보고 신이 아니라고 친정의 불행에 신경끄라고 해서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한 번씩 훅 무릎이.꺾여요

슬픔이나 기쁨 그 중간의 여러 감정들을
부모님과 공유하지 못하고 컸던 게 저의 가장 큰 구멍입니다
그저 두 분 본인의 감정 챙기기도 벅차셨던지라...
초3학년 때 원형탈모가 생겼는데
혼자 속앓이 어려서부터 해서 그런건데
참....

자식 때문에 내 불행을 견디지 말고
자식이 있기에 내 불행한 감정 상황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너무 어려운.....

오늘 다시 상담 받으러 가야겠네요
내가 신이 아님을 확인하러
우리 애들한테 우울한 모습 보여주기 정말 싫어요






IP : 121.190.xxx.1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운내세요!
    '19.1.14 6:46 AM (1.241.xxx.123)

    사람이 잘 지내다가도 한번씩 마음 속에서 무언가 올라올 때가 있죠.
    누구나 다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원글님은 아이들 위해서 잘 견디고 계시네요.
    님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정신과 가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간식 사다가 아이들과 함께 드세요. 그런 소소한 행복이 쌓여서 살아갈 힘이 생기는 거 같아요.

  • 2. ..
    '19.1.14 9:05 AM (116.36.xxx.197)

    친정에 되도록 가지 마세요.
    뭐라하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다하시고요.

  • 3. 힘내세요!!!
    '19.1.14 9:49 AM (1.224.xxx.169)

    주변에서 친정때문에 힘든 경우를 많이 봐요.
    힘들게 하는 친정부모님들... 안변하시더라구요.
    자주 안보는것이.. 가능하면 안보는것이 좋을것같아요.
    원글님의 글만 봐도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느껴지네요.
    원글님은 충분히 소중하고 귀한분입니다.
    주변에 좋은분들이 계신다니 다행이구요.
    오늘 상담 잘받고 오세요.
    님이 행복하시길 기원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4188 경단녀에서 재취업하신분들 14 경단녀 2019/01/14 4,514
894187 40후반 부부들, 소 닭보듯 사시나요? 15 부부사이 허.. 2019/01/14 7,104
894186 요즘 맛있는 과자 뭔가요. 21 으음 2019/01/14 6,380
894185 40대에 결혼해도..남자쪽에서 임신강요하나요? 26 . . . 2019/01/14 8,681
894184 문 대통령, 시나리오 없이 자유토론.. 기업인 의견 듣는다 22 뉴스 2019/01/14 1,808
894183 김치전은 어딜가서 먹어도 먹을만하던데 10 .. 2019/01/14 3,555
894182 4대보험이 되는 직장이면 마이너스통장 가능할까요? 2 마이너스통장.. 2019/01/14 1,432
894181 의처증,정신과 약 효과 있을까요?(절실) 10 의처증 2019/01/14 5,826
894180 지금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면 아침에 다시자겠죠? 밤벌레 2019/01/14 1,177
894179 대만왔는데 생각보다 73 000 2019/01/14 24,673
894178 미세먼지 진짜 무섭네요..ㄷㄷ 36 카르마 2019/01/14 8,576
894177 아름다운가게 말고 기부 할수 있는곳 어딜까요? 7 나눔실천 2019/01/14 1,650
894176 항공마일리지 4만 공제에 추가요금까지 7 zzz 2019/01/14 1,640
894175 남편이 맷돌에 갈았다고 9 전복죽을 2019/01/14 5,243
894174 미세먼지예보 일주일치 알수 있을까요 3 날씨 2019/01/14 756
894173 운동선수들 성비행 피해 막는 방법 35 ... 2019/01/14 6,644
894172 공부하기 싫어하던 사람이 9급 공시에 합격할수도 있나요? 16 ㅇㅇ 2019/01/14 4,557
894171 우리 시부모가 알고보니 진상이었군요 31 몰랐다 2019/01/14 23,508
894170 말모이 초등학교 저학년은 볼 수 있나요? 13 음냐 2019/01/14 2,716
894169 자동이체로 계속 돈이 빠지는데 막는방법좀 알려주셔요. 5 자동이체 2019/01/14 4,063
894168 집대출관련 아파트 남편50세 저 46세입니다 8 .. 2019/01/14 3,482
894167 성폭행 폭로한 신유용 "많은 피해자가 용기 얻었으면&q.. 5 뉴스 2019/01/14 1,580
894166 간헐적 단식 ㅠ 7 망했음요 2019/01/14 2,904
894165 드럼세탁기 17kg로 극세사 퀸사이즈 세탁가능할까요? 7 포미 2019/01/14 3,492
894164 플룻 소리 내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5 ... 2019/01/14 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