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에 대한 고민이에요 봐주세요
저랑 남편은 처음부터 둘까지는 무조건 낳자했고
각자 미혼일때도 자녀는 둘이라는 생각이확고했어요
전 애기를 좋아하고 좋은 엄마가 될수있을거란 자신감에
사실 셋도 생각했을정도..그런데 나이나 현실적인 문제로
셋까지는 차마..ㅋ
그런데 이랬던 제가
아기가 9개월이 되고 슬슬 둘째를 생각하는게
당연한 수순이었는데
요새 실행에 옮기려니; 갑자기 겁도나고 생각이 많아져요
사실 첫째 하나 키우면서도
예상치 못한 힘듦에 지치기도 하고 자신했던 것만큼
아기한테 최선을 다하지도 못하고 좋은 엄마도 못되어주는것 같고..
지금도 이미 넘 미안한데
둘째까지 생기면 어떡하지.. 임신하면서 부터
첫째한테 갈수 있는 제 마음과 정성과 다할수 있는 최선이
줄어들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고
두아이한테 모두 부족함만 느끼게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
첫째가 조금씩 크면서 하는짓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이 아이 커가는거만 보고 집중하고싶고
모든걸 다 주고싶은 마음도 들어요..
이런 생각이면 둘째는 접어야 하는 정도인지
누구나 엄마로서 가질수 있는 생각이니 개의치 말아야하는건지
겪어보신 육아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1. 0000
'19.1.13 11:26 PM (125.143.xxx.98)처음부터 둘 생각했고 첫째 9개월만에 둘째 생각한 거 보니 언젠가는 나을 분 같네요...계획대로 낳으세요..
전 아무 생각 없이 아들 낳고 그후....둘째는 언감생신 꿈도 안 꿨어요....그래서 외동되었네요..
키울수록 전 그릇이 이 정도이고 외동으로 끝내서 다행이다 생각하는 중입니다....^^2. 저는
'19.1.13 11:27 PM (223.62.xxx.122) - 삭제된댓글원글과 완전 같은 생각으로 그냥 둘째 안낳았어요
고민된다면 결국 낳는다고들 하고 저도 그게 맞는 것 같은제
다른 분들이랑 고민 내용이 사뭇 다르네요
저도 부족한 사랑이나마 첫째한테 다 주고 싶고
둘다한테 미안하기 싫었고요.
근디 보통은 힘든데 어케 키우죠? 라고들 고민하셔요 ㅎㅎ
둘째 고민할 시기의 제 생각이랑 같아서 몇자 적어봤어요3. ..
'19.1.13 11:28 PM (125.176.xxx.120)저는 첫째 돌 지났는데 진짜 둘째생각 1도 안나요.
이제 암흑 지났는데 그 터널 또 들어갈 엄두가 안나네요.
사람마다 다른데 제 그릇이 작은가봐요.
둘 낳은 우리엄마랑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하나만 있어도 돼. 굳이 둘까진 ..
가장 가까운 경험자 둘이 저에게 한 말이니 전 믿고 하나로 끝입니다!4. 음
'19.1.13 11:42 PM (223.39.xxx.21)정답은 없어요
한아이 키우는것도 벅차고 그 아이에게만
모두 쏟고 싶으면 그렇게 하셔야죠
주변에 외동,둘,셋 낳은 엄마들 다양한데
다들 만족하고 살아요
의외로 둘,셋 낳은 엄마들은 첫번째 육아경험으로
둘째,셋째는 쉽게 양육하고요
오히려 3~4살 이후부터는 외동보다 형제맘들이
더 편하게 케어하고 덜 예민하게 키우는 듯해요
이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주변 보면 본인이 형제 없는 맘들이 더 형제를
선호하고 반면에 여자 자매 많은 집에서 자란
엄마들은 외동을 선호해요5. 음
'19.1.14 12:30 AM (175.127.xxx.46)저는 24개월 남아 키우고 있는데 연애때나 아기 낳고 직후까지 남편과 저 둘다 두명은 낳아야지라고 했는데 지금은 외동으로 마음 굳혔어요.
아기가 점점 크면서 애정표현하고 엄마엄마하면서 저를 믿고 바라보는 그 눈망울에 저의 모든 사랑과 자원?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어요.
둘째 생각이 나지도 않고 이 아이가 너무 소중하고 예뻐서 이미 마음이 충만해요. 육아를 저만큼 많이 하고 잘 도와주는 남편도 같은 생각이고요.
개인적으로 둘째는 사랑입니다 라고 하는 부모들 정말 싫어요.
저런 말 좀 안하면 좋겠어요
저희 부모님이 차별하지는 않으셨지만 첫째로써 저는 애정과 관심의 갈증이 있었어요. 둘째는 사랑이면 첫째는 뭔지.. 저런말 하는 부모들 정말 생각없고 자격없는 부모에요. 아이들 다 알아요. 티를 안낼뿐이지..6. .....
'19.1.14 2:41 AM (68.96.xxx.97)어머!! 윗님! 저랑 정말 생각이 똑같으셔서 놀랐어요. 저는 이 세상에 이런 생각으로 아기 하나 낳은 사람 나밖에 없을거라 생각하고, 특이하게 볼까봐 남들에게 얘기 안해왔어요^^ 제가 훨씬 나이 많을텐데...암튼 반갑습니다!
7. ,,
'19.1.14 3:09 AM (70.187.xxx.9)전업이라면 얼렁 애 둘 낳아서 같이 키우세요. 뭐가 고민인지 모르겠네요.
8. 저도
'19.1.14 3:18 AM (218.238.xxx.44)27개월 아기 키우는데 첫째에 소홀하기 싫어서 둘째 안 낳아요
심지어 둘째낳고 육아휴직 더 해서 첫째 어린이집 안 보내고
더 오래 데리고 있고 싶을정도로..
저도 둘째는 사랑이란 말 극혐이에요9. ...
'19.1.14 8:55 AM (125.128.xxx.118)9개월 아이 키우면서 둘째 생각 나는 사람이 더 이상해요. 얼마나 힘든 시기인데요....저도 연년생으로 아이 낳았는데 둘째 가진거 알고는 정말 절망했어요. 지금도 힘들어 죽겠는데.....싶어서요....조금 더 터울을 두세요
10. 돌 지나고
'19.1.14 9:11 AM (175.114.xxx.140)돌 지나고 둘째 생겨서 낳았는데 연년생은 진짜 힘들어요~
둘째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진짜진짜 힘들어요ㅜ
하나만 낳으세요11. 사람은 다양
'19.1.14 10:11 AM (180.69.xxx.24)둘째한테 맘을 주는 게 미안할까봐라니..
사람은 진정 다양한가봐요
사랑이 용량이 정해져 있어서 거기서 나눠 줘야 하는 것도 아닌데,
둘째 낳고
첫째의 귀함이 또 새로워지기도 하고,
첫째와 다른 둘째를 보며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경이로움도 생기고
저의 경우는
둘째가 있음으로해서
첫째를 더 잘 이해를 하게 되고 좋더라고요.
1호 2호 둘 다 너무 예뻐요.
육아 16년차입니다.12. 굴리
'19.1.14 11:44 AM (119.201.xxx.113)저는 둘째는 사랑입니다 라느니 둘찌 두찌 이렇게 부르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가요. 첫째가 어떤 아이일 줄 알고 자기가 가진 사랑의 파이의 크기를 맘대로 나누는지...
저는 유아기 때부터 알고 싶은 것 많고 잘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스스로 배우려 드는 아이였는데 연년생 동생이 태어나면서 아기 케어 때문에 관심이 모두 그리로 쏠리자 언제부턴가 부모님으로부터 질투 많고 철 없는 첫째 아이로 인식되었어요. 당연히 커 가면서 동생이 예쁜 것과 달리 내 먹을 것 입을 것 배우고 싶은 것마저 좋든 싫든 나누어야 하는 그 결핍에 늘 불만이 있었죠. 나중에 제 힘으로 유학 가겠다 해도 돈 들까봐 한결같이 반대하셨으니, 항상 인생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 남아요.
그 후 성인이 돼서 독립하고 나니 돈 없어도 온전히 나만이 누리는 과자 한 봉지, 치킨 반마리, 조용히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책 한 권 읽을 수 있는 시간에 행복한 제 모습을 보니 불쌍하더라고요. 그렇게 결핍 해소에 몇 년은 걸린 것 같네요.
아 하나 더, 아들 낳겠다고 결국 애를 셋이나 낳고 기른 제 부모님은 투자도 안하면서 여유 있는 애들 집이랑 비교하며 학창시절 내내 공부 공부 해댄 것까지 생각하면 지금도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과는 별개로 양육방식은 절대 닮지 않겠다 주의입니다.
첫째라고 해서 모든 아이가 첫째 역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같지 않아요. 원글님 보면 결국 둘째 낳으실 것 같은데 나중에 첫째에게 의젓하다는 칭찬이나 역할강요도 하지 않길 바라요.
첫째도 그렇지만 둘째 셋째 그 이상 모두 부모 욕심으로 낳는 거잖아요. 그저 살기만 하며 키우는 형편이라면 더더욱 저는 원글님댁 첫째 아이를 위해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