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심들은 다 하셨쥬?

조회수 : 1,237
작성일 : 2019-01-12 14:21:46
남편은 인사이동을 한 지 며칠되지 않아 오늘 인수인계도 받고 한다고 나가며 점심은 집에서 한다고 알려왔습니다 황금같은 아침잠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며칠전 부터 생각한 식구들 싸 줄 김밥재료 다듬고 썰고 볶으면서 점심 준비를 합니다. (김밥에 유부를 조려 넣으면 똥손도 황손이 된다는걸 아시는지요ㅎㅎ)
가족이 네 명이지만 다 모여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토요일 점심이나 일요일 점심밖에 없네요 그래서 항상 공을 들입니다 오늘은 김밥이지만 김밥도 정성으로 준비하면 어느 요리 못지 않은거 아는 사람은 다 아실테지요
열 줄 정도 말고 있으니 남편 들어오는 소리가 납니다
큰 접시와 작은 접시를 꺼내서 이쁘게 썬 김밥은 큰접시에 담고 꼬다리는 작은 접시에 담고 있었어요 제가 음식을 담을 때는 좀 모양을 내서 담는걸 좋아해요. 맛있게 한다고 오늘따라 재료가 많이 들어가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옆구리 터질 판이라 조심조심 썰고 있었는데 곁들일 국도 함께 준비하느라 좀 바빴어요 그 틈에 와서 도와준답시고 옆구리 터지면 안된다고 김밥을 크게 듬성듬성 썰어 놓은거예요
정말 넘 크게 썰어서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빠 말이 이쁘게 나가지 못했어요
남편도 화가 나는지 잠시 버럭했구요 다 큰 아이들 앞이라 이런일로 안좋은 모습 보이기 싫어 참았어요 식탁에 차려진 김밥모양을 보니 어찌나 속상하던지..
남들 보기엔 별 일 아닌것 같겠지만 제가 베풀고 싶은 호의나 정성에 이런식으로 찬물을 끼얹는 남편, 물론 본인은 그런 의도가 없었겠지만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니 넘 속상하네요

IP : 222.97.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12 2:25 PM (125.132.xxx.156)

    에구 화나실법한 상황이지만 그러지마세요ᆢ
    저두 아침에 저 깰까봐 혼자 아침 차려먹던 남편이 쨍그랑 소리를 내서 나가보니 부엌바닥에 물을 쏟았길래 화냈는데 아차 하고 미안하더라고요 남편분도 도와주려 핫ㄴ거잖아요

  • 2. 저도
    '19.1.12 2:46 PM (211.247.xxx.19)

    주말부부 시절 그런 경험이 .
    풀세팅에 최고의 밥상을 나름 차렸는데 남편과 아이들이 얼른 오지 않으면 짜증이 났죠. 음식 온도까지 다 맞춰서 내는 데.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지고 목소리 높이고... 그러다 깨달았어요. 요리 솜씨 자랑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즐겁게 가족이 식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 3. ..
    '19.1.12 3:00 PM (49.170.xxx.24)

    남편도 호의잖아요. 기분 좋게 웃으시고 놀려 먹으세요. 토닥토닥...

  • 4. 에고
    '19.1.12 5:17 PM (24.102.xxx.13)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남편 분 속상하셨을 것 같은데.. 앞으로 그냥 도와주지말라고 하셔야뎄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5502 소고기장조림 부들부들하게 하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13 장조림 2019/01/18 2,555
895501 전주에 허리 디스크 잘 보는 병원이요 4 도수치료 2019/01/18 2,250
895500 씹을때 통증 좀 봐주세요. 1 아미고스 2019/01/18 769
895499 시터 이모님께 그만 나오시라는 말씀..입이 안떨어집니다. 13 00 2019/01/18 8,194
895498 저 밑에 방사능 글 보니 떠오른 생각 2 2019/01/18 991
895497 스페인 패키지여행문의 3 다시시작 2019/01/18 1,851
895496 손혜원 사건 SBS 패로 끝 나네요 (간단하게 정리...) .. 34 게임 아웃 2019/01/18 4,572
895495 청소좋아하시는분 계시지요? 7 ... 2019/01/18 1,652
895494 정세균, 임종석, 드루킹, 김경수, 안희정, 이재명, 손혜원,전.. 8 ..... 2019/01/18 1,256
895493 조립컴터구입 컴 잘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4 컴퓨터 2019/01/18 717
895492 심플한 장지갑추천요. 3 소확행 2019/01/18 1,114
895491 아침식사는 뭘 드셨나요 20 기운내자 2019/01/18 3,723
895490 그러면 왜 모두 자기명의로 구입하지 않은건가요? 31 혜원씨 2019/01/18 2,480
895489 김동성 내연녀가 친모 청부살인 의뢰하다 덜미잡힌 여교사에요 30 미친 2019/01/18 21,531
895488 핫케익을 부침가루로 부쳤어요 3 ... 2019/01/18 2,203
895487 볼 피부 모공이 갑자기 줄어들었는데 이유가 뭘까요? 5 .... 2019/01/18 3,708
895486 중견기업 사장이 문 대통령 붙들고 감히 꺼낸 말...울산 덕양 .. 5 ㅇㅇㅇ 2019/01/18 1,474
895485 손혜원이 언급한 중흥건설사의 비자금 수사 이력 ㅎㄷㄷㄷ 22 ..... 2019/01/18 2,109
895484 이재명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공격하는 손혜원 22 .... 2019/01/18 794
895483 인천 공항 면세점에서 저렴이 마스카라 있나요? 4 잘 올라가는.. 2019/01/18 1,086
895482 여행갈 때 비행기 경유 좋지 않나요? 20 ㅇㅇ 2019/01/18 3,563
895481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갈수있는 온천이 있을까요? 17 온천하고싶다.. 2019/01/18 3,017
895480 SbS가 보도한 ‘이해충돌 금지’(feat 손혜원) 10 .. 2019/01/18 910
895479 회사에서 홍보 담당인데 업무 능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4 00 2019/01/18 965
895478 저축은행이나 신협에 예금 6 궁금한이 2019/01/18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