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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엔 애가 셋이되요

조회수 : 3,019
작성일 : 2019-01-12 08:05:22
애둘 키우는데 주말오는게 싫고 두려워요.











































임신출산임신출산 하면서 못챙긴 남편. 자기도 아이처럼 잘 챙겨달래요. 매일 아침밥도 차려주고 주말에도 설거지감 쌓이게 하지 않는걸 은근 좋아하네요. 눈에 보기 거슬린다며 잘 정리된 집을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현실은 그렇게까지 정리 안되니 애둘있는 집이 다 이러고 살진 않는다며 몇번갔던 친구네 집과 비교하더라구요. 이미 애들이 4-5세는 된 집, 부인이 하도 정리해서 남편과 싸웠다는 그 집.

































































































































































남편 친구들네 가족 여럿이 와서 놀다간 토요일 다음날, 설거지 미루고 저녁에 제가 먹은 그릇과 식탁위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어서 열받았대요. 그날은 너무 피곤해서 애들 낮잠잘때 같이 자버리고, 밤에 애들 재우고 치워야지 하다가 깜빡 잠들었어요. 남편은 밤일 하고픈대 제가 피곤하다니 욕구 달래려고 오밤중에 혼자 라면끓여먹다가 열받아서 안치운 쓰레기와 그릇들을 아기 분유포트, 이유식기만 정리된 곳에 다 모아놓고 카톡보냈더라고요. 다믐부터 이러면 다 부숴버릴 것이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설거지하고 다 치웠어요.
















































































서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남편은 빠른 일처리 좋아하고 사압체운영하며 직원들이 미루고 대충하는 모습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죠. 그 직원들의 모습을 저한테서 보니 열받구요.
















































































남자들은 그런가봐요. 애들 어릴때는 잠깐인데 부모로서 희생하고 같이 합심해서 애들 챙기는게 아니라, 난 돈버는걸로 끝. 내가 아이들보다 먼저 돌봄받고싶다는 주의 같아요.
















































































둘째가 통잠이라도 자면 한결 나을텐데, 고몇달 못 참고 아침이며 본인 다이어트 식단으로 과일도시락까지 요구하네요. 그런 남편이 몸살났는데 어찌나 쌤통인지. 몇달전 제가 감기 걸렸을때 주말에 인스턴트로 밥차러주며 주부도 프로다, 아프면 자기관리 못하는거다 .


골골대서 그렇지 큰애 낳고는 아픈적이 별로없는데도요. 유산기, 조산기가 아픈거면 아픈건가봐요. 그밖에 싱크대 위 물건들 위치 답답하다, 내맘대로 바꾸고싶다. 그렇게 아파도 마스크쓰고 작은애는 제가 전담했고, 본인이 주방일 한달에 한두번 할까말까인데...세탁기, 청소기 한번 돌려본 적 없구요.
















































































그러면서 한창 떼쓰는 큰애 돌보며 짜증내고, 집에선 본인은 게임하고 옆에 큰애 앉혀서 동영상 보여주면서 육아 엄청 도와주는척. 애데리고 모임 나갔더니 애보느라 저 밥 못 먹는다고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어주고 자상한척.
















































































그러면서 나중에 졸혼같은거 하지 말래요. 본인 돈 못 벌고 쓸모업게되면 버리지 말락요. 그얘기는 왜 심심하면 그렇게 많이 하는지.
















































































본인도 프로라면서 두달전 감기걸리고 이번에 또 몸살에 장염왔네요. 본인땜에 난방 온도 높이느라 애 태열생기고 큰애는 옷입히려면 전쟁인데 그래도 춥다나요. 그러면서 마음은 애 셋을 원하지만 제가 감당이 안되서 둘로 끝내겠닥요.
















































































자꾸 싸우면 애들 정서에 안 좋고, 깔끔해서 나쁠거 없다해서 제가 사과하고 그뒤론 주말에 긴장하고 설거지 바로바로, 세끼도 챙겨주고 애둘이 찡찡대도 자는 남편 안깨우고 다했네요. 그러니 이제 주말이 싫어요. 남편 일찍 오는 평일도 싫구요.
















































































아프니 챙겨주긴 하는데 마음 속에 분노가 앙금처럼 가라앉아있다 떠오르며 속을 헤집내요. 나도 이럴때 똑같이 한마디해줄까?
















































































애들 이렇게 어릴땐 부모는 아파서는 안되는거야. 자기도 일할때 고객한테 아파서 못했어요란 말이 통하겠어? 자기관리 잘해야하는거야.
















































































연년생 생기고 몸약한여자만나 맨날 유산기,조산기에 어디 여행도 못가고 집정리도 안되어있어서 고생많았다. 그때는 친정서 도와줘서 사람쓰고 친정식구들이 주말에 큰애봐줘서 너혼자 외출도 하게 해주고. 그땐 애있어서 너무 좋다고하더니만 둘째나온 후에 하나씩 맡아서 큰애를 담당하니 너무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
















































































이럴꺼면 몸튼튼한 여자랑 결혼하든가, 니친구 ㅇㅇ씨 와이프처럼 말라도 정리벽에 깡다구 있는 여자랑 결혼하지 그랬어. 그 와이프 니스타일이네. 그런집이면 들어오고싶겠네. 지금이라도 그 와이프한테 생각있냐물어봐. 난 애정이 식었는지 아무 질투도 안난다. 수건에 코풀고 니똥꼬에 묻은 똥 수건에 묻혀놓으면서 집이 뭐가 그렇게 지저분하고 정리가 안되어있다고 그러냐.

































































































































































이렇게 쏘아주고싶어요. 저도 몸살기에 세시간밖에 못잤는데 남편에 대한 분노로 잠이 오지 않네요. 남보기엔 자상하고 주변사람들한테 참 처신을 잘해요. 도우미 아줌마한테까지 밥도 두어번 차려주고요. 도우미 오는데 왜 콘도같은 집이 안되냐 이거죠. 둘째낳고서는 친정이 아닌 남편이 도우미 비용대니 이제 저한테 큰소리 땅땅치고요. 애둘에 이어 3순위로 밀리는게 싫다이거죠. 무엇보다 정리안된 한켠에 모아진 물건들을 컨디션 안 좋은날 갑자기 말한마디 없이 모아다가 안보이는 곳에 집어던져놓다시피하고, 그냥 대놓고 말다툼하면될것을 돌려말하면서 기분 긁어놓는게 정말 싫어요. 애랑 실랑이하다가 어쩌다 소리빽 지르면 나는 이런집 들어오기싫다는데, 애가 떼쓰는것도 짜증나고 못참겠대요. 이제 두돌도 안됬는데 한창 그런게 자연스러운데 말이죠.
















































































연기하다가 졸혼하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애들땜에 덮고 참고살다가 졸혼하게 되는구나 싶어요. 겉으론 아픈 남편 챙기지만 또 잔소리듣고 싸우면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서 긴장하고 잘 챙겨야죠. 그러나 마음 속에서 솟아오르는, 이참에 한대 쏘아주고픈 분노는 쉽게 가라앉질 않네요.







































IP : 218.38.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2 8:39 AM (218.49.xxx.66) - 삭제된댓글

    띄어쓰기 조정해야 겠어요.

  • 2. 건강
    '19.1.12 9:33 AM (1.102.xxx.16)

    원글님~
    줄 간격좀 조정해주세요
    읽기 너무 불편하게 글이 올라와 있네요

  • 3. ㅇㅇ
    '19.1.12 9:36 AM (1.240.xxx.193)

    글읽기 넘 힘들어서 대충 읽었는데 남편이 미친거 아닌가 싶네요. 자기가 정리를 하던가

  • 4. 주니
    '19.1.12 9:50 AM (116.122.xxx.75)

    남보다못하네~~~3

  • 5. 아마도
    '19.1.12 10:27 AM (112.172.xxx.163)

    오기로라도 ..댓글 달려고 열심히 내렸네요

    원글님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스템적으로 모바일에서 수정만 하면 이렇게 되는데
    어떻게 좀 개선 안되는지요...

    제가 드릴 조언은
    일단 집을 탈출 하시라는 거.

    날만 좀 좋으면 가게헤서 파는
    분식이나 도시락, 음료수 사서
    집 주변 공원에 가서 돗자리 깔고 노세요
    잘 찾아보면 그런데 엄청 많아요.

    제가 아이 고맘 때 강서구 방화동 살았는데
    거기만 해도 구암공원,, 월드컵공원, 노을 공원
    한강 둔치, 좀 멀리 일산 호수공원으로 열심히 다녔구요

    요즘처럼
    추우면 키즈카페나 찜질방이라도 아이 아빠 끌고 나가세요

    집 나가면
    고생이라지만 ...막상 나가면 아이들도 새로운 탐구로
    열심히 뛰어놀고
    아이 아빠도 ...주변 시선 의식해서
    지 혼자 컴텨, 핸폰 못해요.

    한 두시간이라도 집 아닌 공간에서
    진짜 정신적으로 쉬어야지..

    계속 집에만 있다가는..진짜..아호.

  • 6. 몇번 수정
    '19.1.12 10:44 AM (218.38.xxx.93)

    했더니 공백이 너무 커졌네요.
    작은애가 너무 어린데 큰애한테 감기옮아 대학병원입원까지 했었어요. 조산위험때문에 작은애 임신중에는 큰애 데리고 어디 많이 못갔구요. 날 좋아지고 작은애가 좀더크면 많이 나갈게요.
    남편이 깔끔하면 저도 그러려니 맞추겠는데 본인은 늘어놓고 멋대로하면서 싱크대에 과일껍데기 까놓는것도 지적해요. 과일껍질 말려서 무게줄여 버리라하고.
    본인은 바나나 빵 과자 이불위에서 막 먹고 껍질도 안 버려요. 도우미이모님이 저희집 자가인줄 아셨대요. 제가 음식물 얼룩 바로바로 닦고 다른부분도 집을 깨끗이 관리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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