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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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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를 봤습니다.

... 조회수 : 5,649
작성일 : 2019-01-11 19:32:48
여러분들은 영화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이 있으신지요?
예고편이 호기심을 자극할 때도 있고, 애정하는 배우가 나와서이기도 하고, 스토리가 재미나보여서이기도 하고 cg가 대단해서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혹은 아무런 호기심이 없어서 패스하고 지나가는 영화들도 많지요.

제 경우는 가끔, 아주 가끔 세상에 귀신? 혼령? 넋? 혼백? 들이 밀어 붙여 만들어낸 영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나름 까칠하다면 까칠한 책상물림이라 지적 허영과 현학적 허세를 잔뜩 장착하고도 아닌 척 하는 이중적인 인간입니다.
나름 뽀대나는 영화만 골라 가려본다는 자만심(?)이 있는지라, 시시한 영화는 명절에 집에서 주말의 영화로나 보는 것이지 합니다.

그런 제 성격에 귀신이 만드는 영화라는 말이나 하고 있다는게 어이가 없는 말이죠.
그렇지만 저는 '지슬'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처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슬'은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우연히 보고 나서 4.3 사건에서 희생된 혼들이 지금의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어 시나리오 작가를 움직이고 감독과 투자자를 움직여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나 하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제게는 아주 새로운 깨달음과 감동이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그 이후에도 종종 그런 느낌을 받는 영화가 있습니다.
제가 결정적으로 영화만드는 귀신들(!)이 있다고 확신한 경우는 '아이 캔 스피크'라는 영화를 봤을 때였습니다.
영화를 볼 생각이 없다가, 퇴근길에 그냥 바로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무작정 집앞 극장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제가 간 시간에 딱 그영화가 시작하기 15분 전쯤? 시간상으로 아주 마춤했습니다.
다른 영화를 보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고 그나마도 끌리는 영화도 없고...
대개는 그런 경우라면 별로 흥미롭지 않은 영화라면 그냥 집에 가고 마는데 무슨 생각인지 그냥 볼까? 하고 표를 끊었지요.
전혀 제 취향도 아니고 이제훈 배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볼 이유가 전혀 없는 영화였습니다.

전 웬만한 일에는 눈물 한방울 없는 냉혈한임에도 영화 중간부터 챙피하게도 눈물이 고였습니다.
아, 민망하게...

영화적으로야 그다지 평할 것도 없고, 내용이야 안봐도 뻔히 알 수 있는 그런 스토리지 않습니까?
호기심이라고는 단 한점도 끌 수 없는 영화였는데 말입니다.

전 위안부 할머니들의 혼백들이 모여서 저같은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꼭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같은 사람의 발길까지 끌고 간 걸 설명할 수 없었고, 저같은 사람 눈에서 진심의 눈물이 맺히게 한 걸 설명할 수 없으니까요...

종종 그런 영화들이 있어요.
테크닉적으로 아무런 장점이 없으나, 진심이나 의지의 힘이 크게 느껴지는 영화들...

어제 보았던 '말모이'가 또 그런 느낌을 주었던 영화였습니다.
한글과 조선어 사전을 지키려고 애쓰다 돌아간 분들의 혼들이 모여서 만든 영화인 것 같다는 우스운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혹시나 약간의 예고편을 보셨다면 스토리는 아주 뻔합니다.
예상과 상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런 이야기, 맞습니다.
그러나 장면마다, 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마다 현대의 이기를 빌려서 그분들의 넋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으쌰으쌰 하다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듯 하다가 어쨌거나 반전적 해피엔딩..
역사가 스포라고 어쩔 수 없습니다. 뻔히 다 아는 얘기고 그게 다입니다.
그걸 풀어가는 스토리도 신파에 클리셰가 다 짬뽕된 작품입니다.


그런데....
악착같이 한글과 사전을 지켜낸 조선어학회 일원들이 넋이 되어서도 2019년의 후손에게 이렇게도 절박하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지금의 우리글과 말이 놓인 상황이 조선어학회 선조들은 기쁘고 자랑스러울까, 개탄스러울까...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작가와 감독, 투자자들을 꼬시고, 배우들을 꼬여내서 이런 영화를 만들게 했을까...
고맙고 미안하고 만가지 감정이 뒤엉키는 영화입니다.

이 귀신 양반들이 어느틈에 여러분들을 초대할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보러 오라 꼬시면 못이기는 척 하고 그 초대를 받아주세요. 
꼬임에 넘어가 극장 나들이 한번 해 주세요.
의무감이나 책임감에 보지 마시고 그들이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나를 불렀나 가벼운 마음으로 봐 주세요.
깜찍한 씬 스틸러가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긴 합니다

전 이번에는 창피하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습니다만, 눈이 후끈해지긴 합니다. 그래도 남들에게 들키지는 않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올라오는 자막의 사실은 가슴을 뻐근하게 합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한글, 조선어 사전 만세를 부르고 싶을 정도로 뻐근합니다.
웃다 울다 했으니, 거시기에 털나도 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이 후기도 귀신들이 제 손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어서 쓰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허접한 후기를 보고 한분이라도 이 영화를 보신다면 귀신들 성공한거겠죠?
귀신들의 초대를 받으신다면, 굳이 거절하지 마시고 한번쯤은 봐주셔도 좋을 영화입니다.
IP : 125.128.xxx.11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청 수락
    '19.1.11 7:38 PM (110.5.xxx.184)

    이미 예매했어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 2. 굳이
    '19.1.11 7:38 PM (175.198.xxx.197)

    귀신을 대동하지 않고서도 모든 국민이 봐야할
    영화입니다.
    안 보신분들 꼬옥 보세요!

  • 3. 최근에 읽은
    '19.1.11 7:40 PM (124.51.xxx.218)

    영화 평 중 최고~~네요
    주말에 꼭! 봐야겠어요

  • 4. 꼭 봐야할거같은
    '19.1.11 7:43 PM (211.245.xxx.178)

    후기네요.

  • 5. 햇볕이 필요해
    '19.1.11 7:49 PM (180.71.xxx.26) - 삭제된댓글

    저는 집 가까이에 있는 큰 영화관들이 다 CGV라 이 극장의
    영화 실관람평의 점수와 평점 내용을 많이 참고해요. 일단 90점 이상이면 믿고 보는 걸로..ㅎㅎ
    저도 말모이를 통해 우리 역사의 또 하나 중요한 일을 알게되어 감사했어요.
    유해진 배우가 얼굴에 피가 몰려 터질듯한 열의를 담은 연기를 하는 걸 보면서 참 진짜 배우답다 느껴졌어요.
    원글님, 그린북 보셨어요?
    안 보셨다면 강ㅈ두합니다. 보시고 이 영화에 대해서도 멋진 리뷰글 남겨주세요. 글실력이 부럽사옵니다. ^^

  • 6. 햇볕이 필요해
    '19.1.11 7:50 PM (180.71.xxx.26)

    저는 집 가까이에 있는 큰 영화관들이 다 CGV라 이 극장의
    영화 실관람평의 점수와 평점 내용을 많이 참고해요. 일단 90점 이상이면 믿고 보는 걸로..ㅎㅎ
    저도 말모이를 통해 우리 역사의 또 하나 중요한 일을 알게되어 감사했어요.
    유해진 배우가 얼굴에 피가 몰려 터질듯한 열의를 담은 연기를 하는 걸 보면서 참 진짜 배우답다 느껴졌어요. 
    원글님, 그린북 보셨어요?
    안 보셨다면 강추합니다. 보시고 이 영화에 대해서도 멋진 리뷰글 남겨주세요. 글실력이 부럽사옵니다. ^^

  • 7. 그저다안녕
    '19.1.11 7:53 PM (183.107.xxx.23)

    와우 영화평론가들이 쓴 글보다 훨씬 잘 읽혀집니다.
    원글님 멋져요~~부럽구용
    자주 써주세요~

  • 8. 정말
    '19.1.11 7:55 PM (203.226.xxx.36)

    글을 잘쓰시네요
    글로만 봐도 울컥해요
    많은분들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네요

  • 9. ^^
    '19.1.11 8:00 PM (59.7.xxx.56)

    이래서 82쿡을 떠날수가 없어요.
    원글님 멋지십니다.
    지적 허세 있으시다구요?
    지적이십니다.

  • 10. 꼬마버스타요
    '19.1.11 8:11 PM (180.70.xxx.208)

    저희도 주말에 보려구요.
    아이캔 스피크도 아이랑 봤었죠.
    조금 신파여도 뻔한 스토리여도 이런 류의 영화는 아이랑 꼭 돈내고 극장으로 갑니다~^^

  • 11. 나옹
    '19.1.11 8:13 PM (39.117.xxx.181)

    최고의 영화평이네요. 원글님 꼭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말모이
    '19.1.11 8:17 PM (61.78.xxx.137)

    말모이
    봐야지 생각만했는데
    꼭 보아야겠습니다.

  • 13. 저도
    '19.1.11 8:27 PM (122.35.xxx.224) - 삭제된댓글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더 소중하다? 맞나요??
    전 이 말이 인상깊었어요

    말모이보면서 나라의 해방과 얼 .정신 . 말. 을 지키기위해 아주 작은 민초들의 힘이 있었구나. 느꼈어요

    나라가 있어야 사회가 있고 사회가 있어야 가정이 있고 가정이 있어야 내가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께 감사. 또 감사합니다
    좋은 나라 찾아주셔서.

  • 14. 눈사람
    '19.1.11 8:41 PM (125.176.xxx.126)

    요새 마약왕, 벙커 보구 완전 실망이었는데 이 영화보구 뭉클 했어요. 재미도 감동도 교훈도 있는 좋은 영화에요.
    천만 갔으면 좋겠어요.
    유해진 인생 역작이네요

  • 15. ...
    '19.1.11 8:42 PM (211.252.xxx.205)

    안그래도 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후기를 접하니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의무감이 생기네요~

  • 16. 해피송
    '19.1.11 8:42 PM (182.219.xxx.11)

    영화를 보면서
    말모이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를 몇번이고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보다 더 극한 상황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우리에게 남겨준 우리 선조들에게도
    얼마나 많은 감사를 외쳤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반성합니다.

  • 17. ...
    '19.1.11 9:07 PM (219.249.xxx.47)

    가슴 뭉클한 영화였어요.
    우리 말을 지키려고 했던 선조들께 감사 드립니다.
    자랑스런 한글입니다.

  • 18. 다행이네요
    '19.1.11 9:28 PM (115.40.xxx.64)

    저는 영화예고보고 말모이란 단어도 너무 생경하고 일제강점기 배경 영화도 좀 식상해서 뜰까? 싶었던 영화였어요. 주제가 좋으니 잘되면 좋겠네요. 근데 아무래도 82에는 국어실력 맞춤법에 예민한 회원님들이 많아 사이트 특성상 좋았다 그런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 19. . . .
    '19.1.11 9:50 PM (59.12.xxx.242)

    말모이 영화평 정말 멋져요!

  • 20. ...
    '19.1.11 9:55 PM (175.223.xxx.188)

    '말모이' 이 영화는 전셰계에서 한민족이 아니면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2차 대전의 와중에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많은 작품 가운데 '쉰들러 리스트'나 '인생은 아름다워'같은 영화들은 보편적인 인간애러 공감은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유대인들이 느끼는 감정이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것과 비슷하죠

    전 한글이 위대하다고 여기는 여러가지 가운데 창제의 전제가 민주적이었다는 것이 가장 가슴 뜨겁습니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그를 통해서 누구나 공평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글'이라는 도구를 만들었다는 건 당시로써는 체제 전복적이라고 할만한 엄청난 민주적 장치라고 생각했어요
    양반이 독점했던 정보를 마음만 먹으면 백정 천출이라도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예나 지금이나 정보를 취하는 자가 힘을 갖게 되니까 힘의 민주화를 도모할 기반이 생기는 일이죠
    그걸 전제 군주가 만들어서 보급했다는 것이야말로 한국적 민주주의의 바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전세계적으로 한민족밖에는 없어요

    이런 민주주의의 큰 도구를 나라를 빼앗겼던 시절에도 악착같이 지켜낸 사람들은 단지 글과 정신만 지켜낸게 아니라 민주주의의 씨앗도 같이 지켜온 거라 생각해요

    영화 '말모이'는 바로 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켜왔는지도 같이 보여준다고 봤습니다
    단지 한글만을 지킨게 아니라 우리끼리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일부의 지식인만 역할을 한게 아니라 저자의 필부필부까지 온몸으로 지켜온 것이라는 것
    아마도 현재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렇게도 빨리 정착된 것도 이런 이유도 있지 싶습니다

    이 영화의 작가이자 감독인 엄유나 감독은 영화 '1987'의 극본을 쓴 작가이기 때문에 이런 관점이 확실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저승에 '영화 말모이 제작 추진 귀신 협의회'가 있었다면 세종대왕께서 고문을 맡고 조선어학회 인사들을 풀어서 내 뜻을 제일 잘 알아먹을 감독을 대령해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귀신 협의회의 낙점을 받은 적임자가 엄유나 감독...

    창제의 근본 정신과 그 정신과 의미를 끝끝내 지키려던 선조들의 의지는 이 영화에 충분히 구현되었다고 봅니다

  • 21. 오늘
    '19.1.11 9:59 PM (14.34.xxx.79) - 삭제된댓글

    고등 아이가 정말 오랫만에 친했던 중등 동창들과 영화를 봤는데
    여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봤고,남학생들도 뭉클해서 느낀점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꼭 엄마아빠도 보셔야 된다고 추천을 하던데...봐야겠네요.

  • 22. 영화
    '19.1.11 10:10 PM (222.120.xxx.44)

    말모이 좋은 영화인가보네요.

  • 23. 동이마미
    '19.1.11 10:27 PM (223.62.xxx.93)

    예비초4 여자아이 같이 봐도 될까요?
    일본놈들한테 맞는 장면, 그런거 있나요?
    (아이가 폭력적인 건 힘들어하는 성향이라‥)

  • 24. 감사
    '19.1.12 9:09 AM (223.62.xxx.41)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25. phua
    '19.1.12 10:28 AM (58.123.xxx.184)

    정말 억만개 눌러 주고픈 글.
    저도 아이 캔 스피커 보고 울었답니다.
    ** 엄마.. 나를 왜 못 본 척 했어? ** 라는 대사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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