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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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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 잘 버리시는 편인가요?

뮤뮤 조회수 : 4,685
작성일 : 2019-01-11 18:39:03
저는 참, 나이가 갈수록 더 잘 버려야 하는데
더더 못버리는거 같아요
자꾸 사물을 의인화 시키는 버릇이 있어요. 
쟤도 태어난 이유가 있는데 보람되게 살고 보내야지..머 이런...

집에 아이폰 쓰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데
아이폰 충전기가 많아요. 
하나는 회사에 두고 쓰는데 이게 됐다 안됐다 불편해요. 
집에 있는 다른거 가져갈까 하다가도
그래도 아직 되는 애인데 버려지면 얼마나 슬플까..
그냥 더 쓰다 진짜 안되면 버리지 머...

수건이 정말 십년은 썼을거예요. 
삶아도 깨끗한 색은 안나와요. 
걸레로 잘라놓은 것도 많아서
더 그렇게 쓰지도 못하고...
수건들 싹 버릴까 하다가도..
쟤도 아직 쓰임이 있는데 그럼 안되지 싶고...ㅠㅠ

아 진짜 스스로가 답답해요. ㅠㅠ
IP : 59.5.xxx.22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9.1.11 6:43 PM (121.171.xxx.193)

    지구를 위해서 다들 님처럼 살아야 하는게 맞아요 . 소비를 부축하는 세상이 되어서 쓰래기 지구가 되고 잇는게 두려워요
    저도 점점 소비 줄이고 있는거 쓰고 살라고 노력합니다

  • 2. 버려요
    '19.1.11 6:44 PM (223.62.xxx.244)

    의인화 안해요. 그냥 과감히 버려요. 원글님 회사에 놓고 쓴다는 됐다 안됐다 하는 충전기도 버리고. 수건도 걸레로 쓸거 한두개만 남겨놓고 미련없이 다 버립니다

  • 3. 왜?
    '19.1.11 6:45 PM (175.198.xxx.197)

    물건을 의인화 시킬까요?
    동물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그냥 미련없이 확 버리세요!
    어느 집에 가니까 군더더기없이 너무 깨끗해서
    잘 관찰해보니 잘 버리는거더라구요.

  • 4.
    '19.1.11 6:49 PM (121.154.xxx.40)

    버리는 것도 병이예요
    집착증 같아서 보기 싫던데요
    우리 아들놈이 그래서 맨날 싸워요

  • 5. ㅇㅇ
    '19.1.11 6:50 PM (121.168.xxx.41)

    제가 물건이라면 깔끔하게 죽고 싶을 거 같아요
    벽에 똥칠하면서까지 살고 싶지는 않아요

  • 6. ㄷㄷ
    '19.1.11 6:54 PM (59.17.xxx.152)

    전 물건을 사지도 않지만 안 쓴다 싶은 것들은 바로바로 버립니다.
    물건을 쌓아두면 그만큼 공간에 대한 보관료를 내고 있는 셈이라 생각해요.
    단 책은 못 버립니다.
    님이 말씀하신 그 의인화를 제가 책에 하고 있어요.
    그래서 책을 너무 좋아하지만 거의 안 삽니다.
    도서관에서 열심히 빌려 읽어요.

  • 7. ...
    '19.1.11 6:56 PM (175.223.xxx.204)

    의인화까지는 안 하지만 내가 죽고나서 나 사는 동안 썼던 물건 일체를 쌓아보면 작은 산하나는 될 거 같아서 지구를 생각하는 의미로 가능하면 오래 쓰려고 해요. 수건은 이 집에 이사와서 처음 개비한 거 포함 예전것도 계속 삶아가며 쓰고있으니 저도 만 10년에서 최대 18년까지 쓰고있네요. 가전도 부품이 없다 할 때까지 써요. 싫증나서 버리는 일은 가능하면 없이 살고 싶어요.

  • 8. wii
    '19.1.11 6:56 PM (220.127.xxx.42) - 삭제된댓글

    덜 들이는 편이구요. 들여놓고도 아니다 싶으면 잘 버리는 편이에요,
    남들은 못 버린다는 책도 잘 정리합니다, 필요할 때 훅 사보고 그 일 끝나면 박스에 넣어서 다시 안 보겠다 싶으면 잘 치웁니다.
    수건 같은 건 어릴 때 생각하면 더러워 보이지만 않으면 좀 빳빳해도 저는 잘 쓰거든요. 바삭바삭한 느낌이 오히려 좋고.
    수건 정도야 남이 보기에 어떨까가 아니라 내가 쓰기에 어떨까만 놓고 생각하면 될 듯 해요.

    지구 생각하고 환경 생각하면 모두가 그러게 살아야 되는 거지 싶어요. 자손들이 써야 할 것들은 미리 카드빚내서 땡겨쓰는 느낌이 있어서 아끼고 약간 궁상스럽다 싶게 사는게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돈과 트렌드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 9. 뮤뮤
    '19.1.11 6:57 PM (59.5.xxx.223)

    위의 님 얘기듣고 빵터졌어요. 벽에 똥칠하며까지 살고 싶지 않을거 같다니. ㅎㅎㅎ
    그래도 작동잘 되는 뭔가를 버리고 새거를 쓰는게 죄책감이 느껴져요. ㅎㅎㅎ

  • 10. 뮤뮤
    '19.1.11 6:59 PM (59.5.xxx.223)

    물건을 의인화 시킨다는게 그냥 뭐랄까 다들 세상에 태어나서(만들어져서)
    나름 기능과 할일에 대한 기대를 갖고 태어났을텐데
    그걸 다 못채워주고 버려진다면 슬플거 같고 아깝고 막 그런 느낌이랄까요.

    커피가 만들어져서 너무너무 맛나게 마셔지고 버려진다면 커피가 기쁘겠지만
    혹시 잘못 내려져서 제대로 마셔지지도 못하고 버려진다면 슬플거 같은 느낌
    어찌보면 물건 버리면서 느끼는 죄책감들을 의인화 하는 것도 같네요.

  • 11. 뮤뮤
    '19.1.11 7:00 PM (59.5.xxx.223)

    말이 많아지는데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예전엔 안그랬어요. ㅠ
    45살 전후로 그렇게 되었어요. ㅠ 늙어가는 과정에서 별생각들이 다 드네요. ㅠ

  • 12. 오홋
    '19.1.11 7:03 PM (39.118.xxx.211)

    ㅡ제가 물건이라면 깔끔하게 죽고 싶을 거 같아요
    벽에 똥칠하면서까지 살고 싶지는 않아요ㅡ
    넘 마음에 드는 댓글이네요
    이글 기억하고 버릴거 좀 버려주고 정리해야겠어요!!

  • 13. ㅎㅎ
    '19.1.11 7:05 PM (182.221.xxx.24)

    벽에 똥칠 ㅋㅋㅋㅋ

  • 14. wii
    '19.1.11 7:06 PM (220.127.xxx.42) - 삭제된댓글

    나이가 들어서라면 아마 그 물건이 내 손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느지를 점점 알게 되는 거 아닐까 싶어요.
    절에 가면 고춧가루 하나도 못 버리고 무김치로 닦아 먹게 하는데, 고축가루 한조각. 밥알 하나가 내 입에 오기 까지 농부의 손길과 땀이 얼마나 들었으며, 저 천조각 하나가 내 손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땀을 흘렸을까.
    커피도 마찬가지로 공정무역을 한다고 하지만 그 더운데 고생해서 제대로 급여도 못 받고 일한 사람들의 땀과 애환이 스며있는 채로 내 손에 왔을테니 그 본연의 가치만큼은 알뜰하게 써주는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돈 있어 편하게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아 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애초에 물건 들일 때 심사숙고 하게 되는 거죠. 아직 아쉬운 마음이 있는데 누구 보라고 그걸 정리해야 하나요?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지구에도 도움이 되는 건데 그 정도야 단호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 15. 음..
    '19.1.11 7:26 PM (14.34.xxx.144) - 삭제된댓글

    저는 물건이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전자제품은 전기세가 많이 나오고 AS를 두번 받으면 버립니다.
    왜냐 새로 사는것이 더 싸기때문이죠.

    주방용품들 2~3년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것은 버립니다.
    용도가 없다는거니까요. 존재가치가 없는거죠.

    옷이나 수건 내가 사용하고 내가 입는데 나를 빛나게 만들지 못하고
    나를 후질구레해 보이게 한다면
    존재가치가 없는거죠.

    이런식으로 유효기간을 제 나름 정해놓고 버립니다.

    버리고나면
    이쁘고 새로운 물건을 살 수 있다는거
    이것이 얼마나 나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는지 몰라요.

    물건때문에 스트레스 쌓이고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못한다고 내자신을 탓하고
    이런것이 자꾸 쌓이면 불행해지잖아요?

    물건때문에 내자신을 불행하게 우울하게 만들 필요가 없고
    물건은 나를 행복하게 기쁘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거니까
    나를 우울하게 하는 순간 유효기간이 된거죠.

    버려야 합니다.

    새로운 물건으로 기쁨을 느껴보세요.

  • 16. 버려도
    '19.1.11 7:31 PM (125.182.xxx.27)

    빈티지로 살아남는얘들은 살아남아요 아주 후진것들도 못사는나라가서 잘쓰일지도 모르고요 내가 기분좋은물건들‥나를 표현하는물건들과함께하려고해요

  • 17. ㅇㅇ
    '19.1.11 7:32 PM (112.153.xxx.46)

    물건의 수명은 과연 짧을까요?
    과감히 버린다는 분들은 아마 생각보다 적은 물건만으로 충분하다 라는 사실을 인지한것을 그렇게 표현하신거 아닌가 싶네요. 저도 물건을 쉽게 포기하진 안는 편인데...한동안 당근 앱 이용해서 아깝다 생각하는 물건을 많이 처리했어요. 기본적으로 환경을 엄청 생각하기에 물건의 수명이 다하기전에 폐기물 적치장으로 가는것만은 피합니다. 결과적으로 소비가 좀 적기는 하죠.

  • 18. ..
    '19.1.11 7:39 PM (183.96.xxx.129)

    너무 버려서 탈이에요

  • 19. 저도
    '19.1.11 7:40 PM (223.38.xxx.8)

    쓰던물건 버리기가 어려워요
    내가 쓰던 물건이나 옷가지가 지구를 오몀시키면서
    태평양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닌다고 생각하면 싫어요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 20. 겨울다음봄
    '19.1.11 8:01 PM (180.71.xxx.26)

    저랑 같은 성향이시네요...
    못 버려요...ㅠ
    물건이 나가질 않아요...
    사게되는건 자주는 아니더라도 소소히 가끔 생기는데...ㅠ

  • 21. ..
    '19.1.11 8:08 PM (58.236.xxx.38) - 삭제된댓글

    좋은 물건은 정말 오래쓰게 되더라구요
    자본주의 사회라 대부분의 물건이 수명을 갖고 만들어지는게 문제

  • 22. 청소을
    '19.1.11 8:21 PM (112.166.xxx.61)

    미친듯이 해보세요
    매일매일요
    이사하고 열평정도 집이 넓어졌는데, 청소 때문에 너무 피곤해요
    매일매일... 결론은 다시 집을 사지 않는 이상 가지고 있는 물건을 최소화 하는 것이드라고요
    그 전에도 많이 버렸는데 이제는 매일 버리고 있어요

  • 23. 나이와 물건은
    '19.1.11 8:22 PM (180.226.xxx.59)

    반비례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떠나는 시점에 집에 남은 물건이
    가방 하나 정도면 좋겠습니다

    이사하면서 수십녕 묵은 짐 엄청 정리했고
    그리 들인 습관?으로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버립니다
    서랍이며 공간이 여유있게 정돈되어 있는게
    정말 보기 좋아요

  • 24. 이사를 하며
    '19.1.11 8:29 PM (180.226.xxx.59)

    몇몇 집을 돌아보니 정말 어떤 집들은 고무집 같았어요
    집을 있는대로 벌리고 늘려서 짐을 넣어둔 느낌?
    방마다 사람이 머무는 방이 아니라
    짐이 머물고 사람은 간신히 드나들 공간 뿐인..

    저 역시 방 한칸은 그리 사용했는데
    이사를 빌미로 대방출 정리하고 보니
    정말 홀가분합니다

  • 25. 저도
    '19.1.11 8:38 PM (218.237.xxx.231)

    환경때문에 물건 오래쓰려고 노력하는데
    그래서 뭘살때 버릴거 생각하고 사는데
    요새는 나혼자 이러는게 뭔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요
    얼마전 티비에서 배달업체 마켓x리포장하는거보여주는데 물건 몇개에 포장과 냉팩이 어마어마~~ 에휴

  • 26. 저도님222
    '19.1.11 8:59 PM (124.53.xxx.190)

    제가 딱 원글님 맘ㅠ

  • 27.
    '19.1.11 9:12 PM (61.82.xxx.231)

    오래쓰는게 뭐가 문제인가요 안쓰는 물건을 쌓아두고 있는게 문제지... 잘하고 계신데요^^

  • 28.
    '19.1.11 11:54 PM (97.70.xxx.76)

    제가 갑자기 죽어서 누가 집을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버려요.
    잔뜩 쌓아둔거보면 다버릴건데..싶고
    안쓴지 일년정도 된건 다버려요.가방도 옷도 신발도 오랜된건 손안가고 다시 안입어져서

  • 29.
    '19.1.13 7:42 PM (175.211.xxx.116)

    저도 정 붙이고 의미부여 하는 편입니다.
    버리기 전 다른 용도는 없을까 궁리하고요.

    새물건 들이는 경우 드물어..집안은 청소하기 쉽게 비어있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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