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공부 머리에 대한 실망감...어찌 다스리면 좋을까요

..... 조회수 : 7,156
작성일 : 2019-01-11 14:18:07
엄마 아빠 둘 다 SKY 중 SK 나왔고
할아버지는 물론 심지어 할머니까지 서울대 출신인데 ㅠㅠ

아이는 그 흔한 황*라는 수학 시험도 통과 못하고 (친구들은 다 붙네요)
영재원 시험도 잘 본 것 같다고
떵떵대더니 떨어지고...결국 뛰어난
구석이 없고 근자감으로만 지금까지
궁디팡팡하며 키운 것 같아요.

피아노 가자고 하면...싫어
구몬 매일 조금씩 하라고 잔소리를 그렇게 해도 하루 몰아서 하기 
책 읽자 하면 ...좀 이따가 

뭐뭐 하자...라고 했을 때
이쁘게 "네" 라고 하는 경우가 없고
결국 하기는 하는데 속을 먼저 다 뒤집어 놓습니다.

초4 올라가는 아이....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무어든 잘 할 것 같고 태도가 약간 성실하진 않지만
고쳐나가면 되겠지..되게 긍정모드였는데
올 12월 여러가지 시험에서 떨어져나가는 모습, 이에 비해 잘만 붙는 친구들
보니 아이한테 너무 실망스럽고

무얼 해도 기쁘지 않고 마음이 가라앉네요

인생 길게 생각하면 어리석은 생각일 것 같기는 한데
힘든 입시에서, 이런 소소한 관문조차 통과 못 하는데
별 다른 성과가 있겠나 낙담만 하게 되네요 

IP : 116.122.xxx.3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1 2:19 PM (49.1.xxx.99)

    아직 어리네요. 제 주위에 고입 후나 군대 다녀오고 머리 깨인 남아들 많아요. 유전자 어디 안갑니다.

  • 2. 초3
    '19.1.11 2:19 PM (1.233.xxx.247) - 삭제된댓글

    10살이면 아기인데.............

  • 3. 유전자
    '19.1.11 2:22 PM (101.235.xxx.183)

    어디 가기도 해요. 그게 머리가 부모보다 살짝 덜 좋아서일 수도 성향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승부욕, 근성이 없을 수도 있고 이유는 다양하죠.
    어떻게 되냐면 처음엔 그래도 내 자식인데에서 시작해서 초5,6 중123 고123 길고 지리하게 욕심 내려놓고 내 마음 다스리면서 끝납니다. 세상에 제 힘으로 안되는거 일등이 자식이구나 하면서..안 내려놓으면 같은 결과에 사이만 나빠지구요

  • 4. ..
    '19.1.11 2:24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유전자가 좋으니 어느 순간 빵 터질날이 올거에요~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애기 하나 더 낳으셔도 좋구요~

  • 5. 에효
    '19.1.11 2:24 PM (121.174.xxx.87)

    에효...남일 같지 않네요.
    남편과 저 서울대, 할머니 서울대, 집안식구 모두 SKY 나왔어요.
    공부로 속썩을 일 없겠다 생각했는데요...

    저희애는 황소수학 테스트 볼 자격도 안되고
    영재원 근처도 못갑니다 TT

    이제 중학교 가는데요..
    부모가 공부 잘한다고 자식이 공부잘하는거 절대 아니더라구요.
    사람들은 유전자 어디가냐 하는데, 어디 가는거 같아요 TT

    근데 아이도 엄청 스트레스, 압박감 받아해요.
    저도 티 안내려 하는데, 티가 안날수가 없겠죠.
    고3때 제가 전과목에서 틀린 갯수보다 한과목에서 틀리는 갯수가 더 많아요.
    사립초라 시험 보거든요.

    그냥 공부머리 없나보다..공부잘해서 성공하는 시대 끝났다...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학원에서 하위권반에 매주 보는 시험 평균도 안되는거 보면
    또 울화가 치밉니다.

    도움안되는 댓글이지만..
    공부는 타고나는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평생 엄마가 공부하란 말 한번도 안했어요.
    스스로 했고, 과외, 학원 없이 공부 잘했어요.

    원글님도 아시겠지만, 대학 친구들한테 물어보세요.
    쪽집개 고액과외 한 친구가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 알아서 잘했다는 친구가 더 많을거에요.

  • 6. 그렇게
    '19.1.11 2:25 PM (125.178.xxx.135)

    머리 좋은 집이면 그냥 두세요.
    할 애는 늦게라도 확확 치고 나갑니다.

  • 7. 에효
    '19.1.11 2:25 PM (121.174.xxx.87)

    아..그리구요
    저도 피아노 바이올린 몇년 가르쳤는데요(개인레슨)
    몇년 지나도 악보도 못봐서 완전 좌절했어요 TT
    저는 초등학교때 배운 피아노, 지금도 아무 악보 보고도 피아노 치거든요.

    뭐 잘하는게 있겠죠TT
    진짜 눈물납니다.

  • 8. ㅎㅎ
    '19.1.11 2:26 PM (223.62.xxx.130)

    원글님네와 비슷한 학벌 저희 부부 대학 동기 부부랑 친해서 자주 만나는데... 그 집이 그러더군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내 아이의 평범함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ㅋㅋㅋ 그 집 아이가 4-5학년 될 무렵. ㅎㅎ 영유아땐 뭐... ㅋ 날아다녔죠.
    근데 유전자 어디 안가더라구요. ^^ 여기까지만

  • 9. ...
    '19.1.11 2:29 PM (175.223.xxx.204)

    유전자 어디로 가기도 해요 222222
    같은 경우라 웃겨요. 저는 애들이 중고딩이라 그 유전자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도 더는 못 기다리는데 ㅋㅋ 그냥 재미있네요 다들 똑같다 싶어서...

  • 10.
    '19.1.11 2:34 PM (49.167.xxx.131)

    아이고등가면 오늘글이나 영재인줄 알고 있다 실망했던 여러부분들이 떠오르며 웃음 날꺼예요. 저희애 영재원 5년다니고 공부 잘하지만 요즘 이게 다구나 싶어요 예비고1 인데 아이큐도 140대인데 안하니 다소용없더라구요ㅡㅜ

  • 11. 123
    '19.1.11 2:35 PM (223.62.xxx.183)

    제 아이도 예비초4, 저희집도 부모는 SKY
    너무 비슷하세요‥
    님네는 그래도 황소 시험이라도 시도하셨잖아요~
    저흰 동네 공부방에서도 현행 진도 헉헉대며 나갑니다 ㅠㅠ

  • 12. ....
    '19.1.11 2:35 PM (116.122.xxx.3)

    유전자가 도망갔나봐요 ㅠㅠ 근데 제 친구들은 아직 아이가 어려서 모르겠고 우리 윗대를 보면 자녀들 학벌이 부모 학벌보다 한두 단계 낮은 경우를 자주 보긴 했어요. 아마도 입시가 더 힘들어져서 대학들의 입지가 저노가 달라져서일 수도 있지만. 아뭏튼 그렇다고 희망을 버릴 수도 없고 둘째를 낳을 수도 없고 (나이가 @.@) 이 아이를 인내심으로 잘 만들어줘야 눈감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육아는 내 아이의 평범함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는 말씀이 공감이 갑니다. 아이한테만 메달리는 스타일도 아닌데, 저도 제 자신에게 엄청 놀랬어요. 아이 학원 때문에 내가 이렇게 우울할 수가 있다니, 한편으로는 어이없어서 웃기기도 하구요 ㅎㅎㅎ

  • 13. ㅇㅇ
    '19.1.11 2:38 PM (110.70.xxx.167)

    저 4학년때까지 공부 못해서 나머지 공부하다가.
    5학년때 경시반에 들어가고 그 뒤로 쭉 잘했어요.
    부모님 다 머리 좋으신데 어릴때는 걍 놀다가
    나머지 공부하면서 공부하는 버릇이 들면서 머리 트인거같음
    제 친가 쪽이 다 그래요.
    우리끼리는 초딩때 꼴통인 유전자라고ㅋㅋ
    근데 학교는 다 좋은데 나옴

  • 14. ..
    '19.1.11 2:39 PM (39.7.xxx.135) - 삭제된댓글

    랜덤, 확률
    유전자가 어디로 간 집들 여럿 봤어요.
    집안이 좋아 부모덕에 (경제적으로)잘 살기는 하더군요.
    대신 손주에...

  • 15. ㅁㅁㅁㅁ
    '19.1.11 2:41 PM (119.70.xxx.213)

    육아는 내 아이의 평범함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는 말씀이 공감이 갑니다.  22222

    엄마아빠 머리와 학벌이 좋을수록그 받아들이는 과정이 더 어려운거 같아요.

  • 16. ..........
    '19.1.11 2:42 PM (222.234.xxx.54)

    네. 어리석은 인생을 선택하실 가능성이 높네요.
    아이는 아이 그릇대로 사는 겁니다.

    아이가 공부 못해서 부모도 함께 불행하게 살 것인가.
    아이가 공부 못하더라도 행복하게 살 길을 찾을 것인가.
    이 두가지 선택 밖에 없고요.

    두 번째 선택을 하시고 진심으로 실천하시면 다른 길이 열립니다.

  • 17. .........
    '19.1.11 2:46 PM (112.221.xxx.67)

    그럼 반대로 부모 머리 별론데 애는 좀 괜찮을수있을까요...?
    유전자 어디안간다고 하면 저는 불안해져요...
    내 유전자 받았으면 뻔한데...

  • 18. ..........
    '19.1.11 2:46 PM (222.234.xxx.54)

    저희부부가 서울대를 나왔고 아이는 지방 국립대를 다녀요.
    알고보니 아이 머리가 안 좋더라고요.
    동창의 아이들 중에는 외고에서 전교 1등하는 아이부터 4년제 대학을 못 가는 아이까지 있어요.
    그 중 자신있게 아이와 부모의 삶을 분리해서 살 줄 아는 친구는
    행복도 잃지 않고 결국은 아이의 성공도 다른 길에서 찾더군요.

  • 19. ㅇㅇ
    '19.1.11 2:47 PM (203.229.xxx.18) - 삭제된댓글

    남편이나 본인 경우 부모가 닦달하고 시켜서 잘했나요?
    아니잖아요. 잘할 수 밖에 없는 애는 냅둬도 잘하고
    긴가민가 하는 애는 부모가 몰아대면 더 나빠져요.
    1리터 그릇인데 부모는 욕심에 2리터 부어서
    다 쏟고 난장 나죠.
    아직 시간 있으니까 애를 좀 그냥두세요.
    애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엄마의 몰아댐이 애를 지치게 한 거 아닐까 생각해보세요

  • 20. 이그
    '19.1.11 2:48 P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엄마가 다 망치고 있네요.
    쓸데없는 시험복 좌절감만 심어주고 끊임없이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유전자는 좋은것같은데 저리 성취감을꺽고 있으니 아이 힘들겠어요. 초딩때는 작은 노력에도 성취감 심어주고 자존감 높여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님은 어려서 영재로 소문났어요? 엄마가 바보로군요.

  • 21. ㄱㄱㄱ
    '19.1.11 2:52 PM (125.177.xxx.152)

    유전자 백프로면 좋겠지만 것도 확률일뿐~~
    그렇게 생각하면 그숫자도 너무많죠.
    매년 스카이졸업생이 얼마나 많겠나요.
    대부분 비슷하게들 결혼도 해요.
    그자녀들이 다잘한다면 잘하는 학생적체가 상당하겠죠.
    공부 욕심 비우세요. 아이들 성장에 해를 끼치고 건강도 해칠수있고 관계도 많이 틀어집니다. 자식키우는건 받아들이는 과정이죠. 너무 어렵고 힘듭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실제로 죽을수도 없고 어차피 안되는건 안되죠.
    벌써 그러시면 입시때는 폐인됩니다.

  • 22. 공부유전자
    '19.1.11 2:52 PM (110.15.xxx.236)

    구경도 못하고사네요
    못난유전자는 골고루 디테일하게 잘 물려받았더라구요ㅋㅋ
    근데 큰소리는 팡팡 쳐대서 뒷통수만 몇번이나 맞았는지...

  • 23. 에효
    '19.1.11 2:55 PM (121.174.xxx.87)

    위에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원글님 심정 완전히 이해 못하고 비난할수 있지만 저는 충분히 공감해요.
    마치 나는 물고기라 헤엄 잘치는데 아이는 물 근처에도 못오는거 같달까요?
    진짜 이해가 안되는거죠.
    근데 제가 이런생각 한적 있어요.
    나는 물고기인데 토끼를 낳은거죠.
    토끼는 물에 못들어오는데 계속 물고기라 생각하고 물에 억지로 집어넣는건 아닌가..
    내가 토끼를 낳을리 없어..계속 그러면서 인정안하는건 아닌가 하구요.

    물론 이것도 제가 원글님 이야기 하니 할수 있는 말이고
    이성적일때 드는 생각이구요.

    아이 시험지 보거나 성적 나오면 또 이성을 잃어서 소리 지르게 되거든요.

    원글님...화나는거 당연하구요.
    그런데 이제 좀 마음을 내려놓기로 해요.
    그방법 밖에 없어요.
    뭐 어쩌겠나요..내자식이니 최선을 다해보고 안되면 안되는거죠
    저도 최선을 다하고는 있는데
    진짜 마음은 지옥이랍니다.

  • 24. 부모
    '19.1.11 2:58 PM (223.62.xxx.55) - 삭제된댓글

    학벌 좋다고 자식 머리좋다는 근거는 어디

    미스코리아 자녀들 절세미녀들만 있어야죠.

    전 환경 같아요. 공부 잘되게 하는 집안 분위기를 학습하는거죠. 이 엄만 힘들겠네요.

  • 25.
    '19.1.11 2:58 PM (175.116.xxx.202)

    유전자가 어디가기도 합니다333333
    자식은 랜덤이구요
    저희집도 집안 전부스카이에 제일 못하는 친척이 이대정도 직업도 의사에 교수에 주위에서 수재 집안이라 했지요
    어릴때부터 공부하고 책읽는 환경에 교육도 적절히 잘 시켰지요

    아이는 지금 고등인데 등수는 뒤에서 세는게 훨씬 빠르고 피씨방폐인입니다 전문대도 못갈실력이지요

    정말 죽을만큼 속상했는데 이제는 많이 내려놨습니다
    그것도 자기 운명이고 아이의 인생과 내인생을 분리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냥 자기살길찾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랄뿐입니다

  • 26. ...
    '19.1.11 3:04 PM (58.124.xxx.80)

    욕심을 버리세요
    아이가 심신이 건강하게 커주는게 얼마나 큰 효도인지 모르고 공부에 목메는 순간 불행 시작

  • 27. 에고
    '19.1.11 3:08 PM (110.70.xxx.172)

    구구절절 동감인 글들이네요...ㅜㅜ

  • 28. ,,,
    '19.1.11 3:19 PM (121.167.xxx.120)

    머리 좋은 집이면 안 좋은 대학 졸업해도 잘 풀리더군요.
    유전자 믿고 걱정 하지 마세요.

  • 29. ....
    '19.1.11 3:19 PM (14.52.xxx.71)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거 때문에 괴로웠죠
    애기때는 엄청똑똑했는데 엄마야다 그렇게 생각하죠
    학교 가니 그런자잘한테스트마다 다 떨어지고
    포기 모드 됬다가 초 중 고 때 딱 한번씩 반에서 어려운 시험을 혼자만 백점 맞거나 그래서
    또 엄마의 착각을 다시 또 일으키고 반복
    친구에게 물어보니 잘한거는 빼고 생각하라고
    그말이 맞더군요
    그냥평범한 아이에요
    인정해야 되요

  • 30.
    '19.1.11 3:27 PM (114.204.xxx.131)

    머리가좋아도 욕심이있어야해요
    욕심없고 승부욕없으면 도루묵..
    머리가좋기만하면 요새세상엔
    다떠먹여주고 쉽게배우고 부족한게없어서
    금방싫증내고 목표도달후 질려합니다

    옛날엔 머리좋아도 여자라고안보내고 돈없어서안보내니
    알아서 자력으로 가기도했지만
    요샌뭐 부모가다 서포트해주니
    애들이금방꼬꾸라져요
    공부 자기가해야하는거죠
    고딩때까진 어찌어찌끌어간다해도
    대학이후부터 결정나요

  • 31. 비슷
    '19.1.11 3:35 PM (175.113.xxx.77)

    부모 스카이 그 중 한명은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라면 서러워할 고시패스도 다 했고
    시험에 대해 맘먹으면 패스 못한게 없어요
    근데 첫째..
    수학 전교 거의 꼴찌..

    황소수학이오? 동네 보습학원에서도 가르치다가 절래절래..
    시키지도 않았고 본인 머리도 그 쪽 아니고 그거의 합산...

    그냥 내려놓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생각을 안하고 있어요. 생각해봐야 이해도 안가고
    도무지 밑도 끝도 없는 유전자라..

  • 32. ...
    '19.1.11 4:13 PM (180.71.xxx.169)

    저 위에 유전자 별로인데 잘하는 자식 있더라구요.
    제가 가르치던 아이인데 노력으로 잘하는게 아니라 두뇌자체가 우수해서 다같이 처음 접하는 개념이라도 배우고 응용하는 속도가 다릅디다.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본인들 스스로는 공부 못했다고 그래서 잘하는 애를 어떻게 이끌어줘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자기주변에 공부잘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물어볼데가 없다고.........

  • 33.
    '19.1.11 4:20 PM (114.201.xxx.2)

    대부분 유전 따라가지만 아닌 애도 확실히 있어요
    다 우성만 나오라는 법은 없죠

    그러나 원글아이는 정상 평범한 아이인데
    그걸로 만족해야지
    애가 문제 있는듯이 생각하심 안 됩니다

  • 34. 비슷
    '19.1.11 4:26 PM (175.223.xxx.18)

    네 비슷한 집이에요.
    언젠가는 공부 머리가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린게 벌써 중2네요 ㅎㅎ
    신이 자녀를 준 이유는 뜻대로 안되는 게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잖아요.
    내가 참 효녀였겠구나 스스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ㅎㅎ
    내가 갖지 못한 여러 장점을 아이에게서 찾아요. 운동도 잘 하고 선량하고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등등
    이렇게 착하고 순한데 어떻게 공부도 잘하겠냐고 남편이랑 위로합니다.
    성품이 좋으니 훌륭한 시민이 될거라 믿어요. 바르게 자라면서 부모를 존경하고 사랑하니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35. 맨날눈물
    '19.1.11 4:39 PM (223.39.xxx.60)

    자식 공부에 목메는 순간 불행 시작이라는 말씀 너무 공감합니다
    중2딸아이 하나 키우는데 지나온 과정은 생략하고
    정말 얘때문에 내 자신이 이리 무너지나 어른이 이렇게
    치사하고 유치하게 굴어도 되나
    특목고는 무슨 동네 일반고라도 갈수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혼자 걷다가도 눈물이 납니다
    집에 혼자서는 울기도합니다
    진짜 자존감 바닥치고 내가 살면서 이런걸로 고통받게 되다니
    꿈에도 몰랐습니다
    공부가 뭐 중요할까요 인성바르고 건강하면 됐지요
    지식이 많으면 뭐하나요 지혜로워야지요
    그런데 제 자식 생각하면 목구멍이 뜨거워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정말 미칠거같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억울해서...이런마음 엄마로서 갖는 제가
    한심하고 세상 모지리같아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요며칠 허무한 감정들을 혼자 다잡고 있는데 마침 제 심정과 비슷하게 공감해주시는분들이 계신거 같아 털어놔봤어요ㅜㅜ
    그래놓고 아이는 동네 어쩌다오는 타코야끼트럭에서 타코야끼를
    사서 오는데 옆에 조그맣게 채소를 놓고 파시는 할머니가
    대체 그게 어떤 음식인가 궁금해하시길래 이쑤시개로 하나 쿡 찍어 맛보시라고 드렸다고...너무 뜨거울까봐 후 불어드렸다고...
    이렇게 착한애인데 맨날 공부에 모진소리만 해대고 정말 어쩌면 좋아요 ㅜㅜㅜㅜ

  • 36. 어머나
    '19.1.11 5:06 PM (175.113.xxx.77)

    윗님 아이가 정말 너무너무 이쁘고 귀엽고 대성할 아이네요
    어쩜 그렇게도 장하고 착한 맘을..
    저희 첫애도 그래요. 공부는 그냥 엄마의 악다구니에 밀려 쪼그라졌지만
    착한 맘과 바른 정서로 안된 사람 안타까와하며 도와주려하고..
    이런 애들이 그래도 사회에서 기여하는게 클거라고 우리 생각해봐요
    이 세상은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다른 기여도 있다고..
    정말 착한거 외엔 다른 재주가 하나도 없는 아이 ㅠㅠ

  • 37. 건강
    '19.1.11 5:08 PM (119.207.xxx.161)

    공부가 다는 아닐텐데요
    왜 자꾸 잘하는 잘붙는 아이들하고 비교를 하시나요
    일단 지켜보세요
    뭐든 잘하는게 있을거예요
    일단 조바심 내지 않고 느긋한 마음도
    대단한거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 38. ...
    '19.1.11 5:12 PM (221.151.xxx.109)

    와...윗님
    타코야키 맛보라고 모르는 할머니에게
    한김 식혀서 줄 정도의 아이면
    참 착한 아이네요 ♡
    다른 분야로라도 정말 잘 풀릴 수 밖에 없겠어요

  • 39. ...
    '19.1.11 5:35 PM (59.15.xxx.141)

    우와 정말 이렇게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다니...원글포함 댓글들에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유전자 어디 가기도 하는거 맞고요;;
    저희집도 우리부부 포함 양가에 스카이가 널린 집인데
    울아이는 공부쪽으로는 영 빛을 못보네요
    심지어 초등땐 영재판정까지 받은 앤데도 그럽니다
    환경도 뭐... 저희집 책으로 도배한 집입니다. 저 드라마 전혀 안보고 온종일 책봐요. 근데 그럼 뭐합니까 ㅠㅠ
    머리로는 내가 낳은 아이라도 나랑 다른 존재라는 거 알지만
    그래도 성적 나오면 속에서 욱하고 올라오고
    왜 공부가 그리도 힘든지 이해가 잘 안돼요 ㅠ
    그래도 화나는건 잠깐이고 마냥 이쁘니 참 자식이 뭔지

  • 40. 나옹
    '19.1.11 5:37 PM (39.117.xxx.181)

    어머나.. 인성천재인 아이네요. 너무 잘 키우셨는데요.

  • 41. 223.38님
    '19.1.11 5:55 PM (58.143.xxx.80) - 삭제된댓글

    따님 인성이 바르고 곱네요. 뭘 해도 복 받을 아이에요. 저희 아이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길게 쓰신 글 보면 답답한 맘 다 헤아릴순 없지만 아주 조금은 이해 되요 ㅠㅠ 전 아이가 이제 5학년이지만 그런 맘 가져본적 많거든요. 이런 말 심하지만 내가 어쩌다가 저런 바보를 낳았나 혼자서 그래요 ㅠㅠ. 댓글님 따님처럼 그런 착한 인성 반에반도 없구요. 혼자만 알아요. 진심 부럽네요.

  • 42. 저도 스카이
    '19.1.11 8:45 PM (175.213.xxx.82)

    양가에 메이저의대 나온 의사들이 널린 집안입니다. 조카들 모두 의대 다니는데 우리 집 아이 중 하나가 뒤에서 중간 등수 겨우 합니다. 우리 아이가 잘한다못한다 제가 얘기 안하니 친척들은 우리 애도 의대 가는 줄 ㅜ
    그래도 저는 아이가 의지가 없어서 그렇지 언젠가 활활 타오를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씩 보이는 집중력에 기대 걸어봅니다. 포기가 나은 건지 믿어주면서 기다리는 게 나은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3268 유해진·윤계상 '말모이' 흥행 1위 4 말모이 2019/01/12 1,919
893267 제가 생각하는 혜나 죽음의 가해자 4 ... 2019/01/12 3,451
893266 전세계약서...? 2 풀향기 2019/01/12 720
893265 빙상계는 정말 썩었네요 13 비이 2019/01/12 3,125
893264 송영길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해야???&q.. 6 후쿠시마의 .. 2019/01/12 689
893263 일본기업 좀 알려주세요 24 전범기업 2019/01/12 1,297
893262 눈치나 공감력이 없으신분들은 심리학을 배워보세요 13 ... 2019/01/12 4,450
893261 스카이캐슬)조선생이 범인일듯 9 흠흠 2019/01/12 3,817
893260 김보름 채널A....jpg 15 보배드림 2019/01/12 5,123
893259 예쁜잠옷 추천해주세요 2 잠옷 2019/01/12 1,209
893258 병문안 가는데 뭐 사가지고 가면 좋을까요 2 환자 2019/01/12 2,023
893257 혜나와 병원장손주, 의료계의 심각성 5 의료현실 2019/01/12 2,043
893256 김보름 욕하는 멍청한 베스트 글 보고 119 .... 2019/01/12 7,785
893255 목감기?인데..ㅜㅜ제발 봐주세요 7 .. 2019/01/12 2,206
893254 올수리 했는데 아랫집 누수되면 6 인테리어 2019/01/12 3,168
893253 방일초 방현초 어디로 가야할까요? 5 이사준비 2019/01/12 1,890
893252 나이드니 숏컷이 진리네요. 28 ㅠㅠ 2019/01/12 24,585
893251 주말엔 애가 셋이되요 5 2019/01/12 3,020
893250 스카이 캐슬 배우들이 찍을 광고랍니다. 4 광고 2019/01/12 8,050
893249 터키와 영국의 원전수주 실패가 한국엔 가장 큰 이득 5 ㅇㅇㅇ 2019/01/12 2,736
893248 지금까지 5 취업 2019/01/12 639
893247 30대중후반인데 묶는스타일 고민 9 한갈래묶음 2019/01/12 3,036
893246 자녀들이 부모에게 불순종 할것입니다. 2 정화 2019/01/12 3,263
893245 언론은 문재인 정부를 이렇게 저주했다 5 ㅇㅇㅇ 2019/01/12 1,547
893244 스카이캐슬 결말 정준호.. 6 ㄷㄷ 2019/01/12 13,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