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683916
일전에 친정엄마랑 싸우고 말도 안한다고 쓴 사람이에요.
오빠랑 이야기를 하고, 오빠가 엄마를 모셔가겠다고 몇번을 말씀드렸는데
엄마는 저희집에서 안나가겠다고 버티시고 계시네요.
무슨 알박기도 아니고 ㅋㅋㅋ
오빠는 나보고 엄마한테 싹싹 빌고 마음을 풀어드리라고 해요.
엄마가 이대로 집을 나오면 나랑 의절할것을 걱정해서 안나오는 것 같다면서, 마음을 풀어드리고 그 다음에 나가시라고 하던지 하라고, 이대로는 엄마가 안나오실것 같다고 하고.
내가 엄마한테 막말한 것은 맞지 않느냐면서 엎드려서 싹싹 빌으라고 ㅋㅋㅋㅋ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손이 떨리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쫓아가서 뭔짓이라도 저지를 것 같은데
지금까지 엄마랑 아직 말을 안섞었어요
꼴보기 싫어서 ㅋㅋㅋㅋ
제가 나한테 또 한번만 더 소리지르면 죽여버린다고 했으니
무서워서 말을 못붙이는 건지
아님 소리지르는 거 아니면 말을 할수가 없는건지 모르겠어요
오빠가 나보고 엄마한테 이제 오빠랑 사시라고 이야기 하라고 해서
단체 카톡방에 제가 글을 썼거든요.
[나는 더이상 엄마랑 살고 싶지 않다. 막말한거는 미안하지만 서로 감정상하지 않게 이제 오빠랑 사시라. 엄마가 나한테 막말하고 몰아세우고 소리지르는 거 더이상 참기 어렵다.]
그랬더니 엄마가 [나는 너 몰아세우거나 너한테 소리지른 적 없다]라는 거에요
무슨 치매걸린 노인네도 아니고.. 하도 웃기는 소리를 하길래 그냥 카톡방에서 나와버렸어요.
오빠는 오빠데로 내가 진심으로 사과를 안했다고 ㅋㅋㅋ엄마랑 같이 살려면 자기도 이사를 해야 하는데 니가 엄마를 설득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나한테 신경질을 내네요.
엄마는 죽을때까지 저한테 빨대 꽂기로 했나봐요 ㅎㅎㅎㅎㅎ 뭐 이런경우가 ㅋㅋㅋ
아주 끝까지 자기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어제 그래서 전세집이라도 알아보려고 부동산을 돌아다녔는데
아이 학교 근처는 터무니없이 전세값이 높네요 ㅠㅠ
지금 사는 집을 팔아야 전세를 갈듯 한거에요.ㅠㅠ
대출이라도 받을까 몇군데 전화해보다가 문득 짜증이 나는거에요.
내가 왜 ? 내 좋은 집 놔두고 작고 불편한 집으로 이사를 가야되 ?
내가 왜 ?? 저집은 내집인데 ?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어요.
그냥 집에 입주가사도우미 있다고 생각하고 살려고요.
아이 대학들어가면 저 직장근처로 이사할 계획이니까
그때까지 갈곳없는 노인네 입주가사도우미로 들였다고 생각하고 무시하고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엄마는 지금 제가 집에 들어가면 방에 들어가서 안나와요
주말에 제가 직장에 안나가면 하루종일 방안에 들어가 있어요
전혀 안쓰럽지도 불쌍하지도 않고
내 눈치보는 꼴이 우습기만 하네요.
나한테 병신같은년 한심한년이라고 욕한거 생각하면
아직 멀었어요
본인 스트레스 나한테 풀때는 이런날이 올거라고 생각도 못했겠죠
이참에 오빠와도 연 끊어버리려고요.
뭐하나 해결도 못하면서 오빠짓 선생짓 완장짓 징하게 해대고
나쁜사람은 아니지만 멈마가 내 인생에 빨대꽂는데
보탬이 되는 인간들은 쳐내려고요.
나중에 후회할일 하지말라고 오빠는 난리치는데
내가 후회하던 말던 그건 오빠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해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