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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가 유독 사납게 짖는 사람은 왜 그럴까요?

멍멍 조회수 : 5,908
작성일 : 2019-01-10 08:52:54
시골에서 대형견 키우고 있는데요.


아기(1살)때는 
주로 모든 남자들한테 다 짖고 모든 여자들한테는 짖지를 않았어요. 꼬리를 살랑살랑.
그래서 얘는 여자만 좋아해! 라고 했고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이 아이 예뻐라~ 그러면
여자들의 경우 만져도 된다고 했고(그러면 드러눕기까지... 애교작렬)
남자들은 가까이 가면 조심시켰어요. 만지지말라고 했죠.

그런데 요즘은 좀 바뀌었어요.



여자라도 짖는 경우가 생겼고
남자라도 애교를 부리는 경우가 생겼어요.



이 차이를 모르겠어요.

다 처음본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이에요.


산골에 사는데
한번은 군인들이 저희집 뒷산에 20여명 올라가야할 일이 생겼는데
눈이 희번덕거려지면서
침까지 흘리고 거의 실성한것처럼 짖어대더라구요.
사고날까봐 겁나서
개집에 가두고 제가 그 앞을 막아선적이 잇어요.
군인무리를 처음봐서 얘도 놀랜거 같아요.



그리고 가가호호 방문하는 교인(할머니)들도 경계하는 편이고요. 
집안에서 들어보면
짖는 소리가 다르죠. 
주인아... 빨리 나와봐!!!!! 이렇게 외치는 소리로 들리는 짖음이 있어요
그래서 나가보면 교인들...


그리고 또 하나.(이게 제일 궁금한 부분이에요)
옆집 할아버지.
세상 인자하기 그지 없는 선한 얼굴의 할아버지고 소문도 "인자함" 그 자체에요.


그런데 이 분이 우리집에 오면
얘가 또 눈이 희번덕해져요.
도대체 왜 옆집 할아버지한테는 이렇게 사납게 구는지 알수가 없어요.


그리고 대체로 나머지 사람들한테는 순해요.
택배아저씨들. 우체부아저씨. 불특정 방문객들.(남녀불문)
다 꼬리를 살랑살랑거려요.
거친일을 하는 복장을 하고 온 사람들이 와도 건성으로 짖더라구요.
죽자사자 짖질 않아요.
그 사람 몸집의 차이도 보이질 않아요. 
처음엔 몸집이 큰 사람한테만 짖는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우리부부가 상상하길
옆집 할아버지는 우리 없을때 혹시 때린거 아냐? 라는 상상을 해요.
그러다가도
괜히 옆집 할아버지 억울하게 이런 상상하지 말자. 이렇게 끝내는데
그 옆집 할아버지가 매일 매일 동네한바퀴 순찰하는데
우리집도 한번 거쳐가요.
그냥 마당을 가로질러 큰길로 나가죠. 
시골에선 이 정도는 흔한일인데
그럴때마다 개가 몹시 짖어요. 
그래서 집안에서도 그 할아버지가 지나가는구나 하고 다 알수가 있어요.


개가  유독 사납게 구는 사람이 있다는건 왜 그럴까요?



IP : 183.108.xxx.25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9.1.10 9:03 AM (211.187.xxx.238) - 삭제된댓글

    동물적 본능으로 눈빛을 읽는 것 아닐까요?
    그 할아버지의 인생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살기를 띨 수밖에 없었던 시절, 전쟁을 겪었다든지,
    그런 경험이 있어서 동물 눈에는 경계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동물이라면 질색인 우리 언니에게 유난히 개들이 달라붙는 것 보면 그 사람이 개를 좋아하든 말든 그것도 상관없는 것 같아요

  • 2. ㅇㅇ
    '19.1.10 9:07 AM (121.168.xxx.41)

    자기를 이겨먹을 것 같은 사람,
    주인에게 해가 될 것 같은 사람..
    짖을 거 같아요

  • 3.
    '19.1.10 9:08 AM (222.232.xxx.107)

    저희집 푸들도 사람 좋아해서 아무나보고 배까는 녀석인데 유난히 짖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주로 담배냄새 많이 나는 아저씨들인데 제 생각에는 뭔가 민감한 후각으로 우리가 못느끼는 동물적으로 강한 체취를 가진 사람을 보고 짖는게 아닌가 추측만 하고 있어요. ㅋ

  • 4.
    '19.1.10 9:09 AM (222.232.xxx.107)

    덧붙여 희안하게 제가 좀 싫어라하는 사람 보고 짖어서 우리 부부가
    얘기할 때 알아들었나 싶을 정도라니까요. ㅎㅎ

  • 5. 멍멍
    '19.1.10 9:13 AM (183.108.xxx.252)

    아 맞아요.
    그 부분도 있어요.
    우리 부부가 싫어하는 사람(교인과 옆집 할아버지)을
    개가 귀신같이 알아채고 짖어대요.

    그래서 우리 눈빛을 제가 알아채는거 아냐? 이런말도 했어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ㅠ

  • 6. 멍멍
    '19.1.10 9:14 AM (183.108.xxx.252)

    제가 → 개가

  • 7. ....
    '19.1.10 9:16 AM (110.47.xxx.227)

    예전에 키웠던 개가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어요.
    평소 잘 짖지도 않고 입질도 절대로 없었지만 우리집에 피해를 주겠다 싶으면 바로 경계모드로 들어가서 짖더군요.

  • 8.
    '19.1.10 9:20 AM (112.170.xxx.27)

    평판좋고 인자한 할아버지를 원글부부는 싫어한다구요? 그게 정답인것 같은데요 몰.

  • 9. 멍멍
    '19.1.10 9:22 AM (183.108.xxx.252)

    ㅎㅎㅎ
    그렇겠네요.
    평판이 좋으신데
    우리집 마당까지 순찰하고 큰길로 가니
    그게 좀 싫은면이...
    그외는 문제 없어요. ^^

  • 10. 그런데
    '19.1.10 9:22 AM (112.152.xxx.82)

    개가 더 짖는다고
    그사람이 위협적인물이거나 위험한 사람이라는건
    뭔가요?
    사람은 모르고 개는 알꺼라는 추측으로
    사람에게 선입견이 생길수도 있겠네요

    옆집 할아버지가 인자한 사람이지만
    개가 짖는걸로봐선 위험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심리일까요?

  • 11. 멍멍
    '19.1.10 9:28 AM (183.108.xxx.252)

    댓글을 읽다보니


    개가 주인의 마음을 읽고 반응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사람이 위협적이라기보다는...

    군인의 경우가 예외적이였고
    생각해보니
    대부분 저희 부부가 싫어하는 경우 짖었어요.
    옆집 할아버지 오해하지 말아야겠어요 ^^


    (혼자 질문하고 혼자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

  • 12. ㅋㅋㅋ
    '19.1.10 9:33 AM (112.170.xxx.27)

    개란 동물이 영리하네요. 저도 키우고 싶은데 결벽증비슷한 사람은 안되겠지요? 산책시키고 올때마다 발만 닦이는걸론 부족해서 목욕시키고 싶을것 같거든요. (이행확률99프로) 안그럼 마음이 불안하고 잠이 안올것 같아요. 키우면 안되겠죠?

  • 13. 개가
    '19.1.10 9:34 AM (125.142.xxx.145)

    사람을 알아보는 독심술을 가졌다기 보다
    주인 반응에 따라 짖는 정도가 다른 것 같네요.

  • 14. ...
    '19.1.10 9:34 AM (125.128.xxx.114)

    그럴 수도 있지만 사람은 맡지 못하는 냄새, 향기가 개를 자극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저는 반대 경우지만, 낯선 동네 가서 첨 보는 개들이 저를 막 따라와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이쁜 짓을 해요.
    여럿이 있어도 저한테만....
    근데 저는 개가 무서워요. 저한테 안 왔으면 좋겠거든요.
    어려서부터 집에서 마당에서 똥개도 오랫동안 키웠고, 방에서 키우는 애완견도 키웠지만(정확하게는 제가 키운게 아니고 다른 가족이 키운거죠), 개가 싫은 건 아니지만 무서워요. 다른 집 개가 아무리 이뻐도 절대 만지지 않아요.

    그런데 왜 온동네 개들이 처음보는 나한테 저렇게 호감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안나서 나한테 쟤네들만 맡을 수 있는 좋아하는 냄새가 나나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있어요.
    거꾸로 적대적으로 마구 짖어대는 상대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 15. 멍멍
    '19.1.10 9:41 AM (183.108.xxx.252)

    (저는 팔랑귀 ㅎㅎㅎ)

    윗님. 그 말도 맞는거 같아요.
    사람이 맡지 못하는 냄새를 맡고
    짖기도 하고
    꼬리를 살랑거리기도 하는거 같아요. ^^

  • 16.
    '19.1.10 9:52 AM (223.62.xxx.110)

    그때 컨디션
    한마디로 개 지가 꼴리는데로

  • 17. 베일리라는 영화
    '19.1.10 10:09 AM (183.100.xxx.68)

    보니 견주가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볼때 나는 특정냄새가 난다고 개입장에서 그러더라구요.
    싫어하는 사람을 볼때도 마찬가지 아닐까싶어요.

  • 18. 음...
    '19.1.10 11:16 AM (1.227.xxx.38) - 삭제된댓글

    사실은 나쁜 사람 아닐까요? 착한 사람이 남의집 마당을 순찰하고 대문으로 나간다..... 라.....
    이상한데요 개념이 없는 사람이거나. 남의집 마당은 왜 순찰해요? ㅠㅠ 제가 님이라면 넘 싫을 것 같아요 사생활 중요해서.

  • 19. 무리동물
    '19.1.10 12:12 PM (58.235.xxx.187)

    그사람이 개를 싫어할수도 있어요 .은연중 경계하는 마음이 있고 무서워하거나싫어하면 개들은 귀신같이 알고 자기도 경게하더군요.

  • 20. 그런대요
    '19.1.10 1:31 PM (59.8.xxx.5) - 삭제된댓글

    울남편제일 친한친구가 우락부락해요
    옷도 험하게 입고 덩치도 크고, 좌우간 처음보면 위압감이 느껴지면서 좀 험한
    그런데 마음은 상냥비단결이예요
    술, 담배도 못하고
    그런 이친구를 보고 울 강아지가 10년을 보면서 잡아먹을듯이 짓어요
    민망시리, 너무 심하게
    오죽하면 우리집 왔다가 그냥 나갈정도로요

    이 사람이 강아지를 키웠는데 늙어서 치매가 와서 똥 오줌싸는 강아지를
    몇달 데리고 키웠어요
    울 남편이 강아지한테도 안좋다 안락사 하라고 그래도 어떻게 그러냐고
    그런 사람을 보고 짓은 우리강아지 멍청한 놈이지요 뭐.
    그 강아지 나중에 도저히 안되서 안락사 시키고 그러더래요
    진작에 할걸 그랬다고, 너무 못한일 시킨거 같다고, 강아지에게 미안해서요
    그런ㅅㅏ람이 뭐가 나빠서요
    대학가서 만나서 60바라보는 지금까지 단짝친구 몰라보는 울 강아지

  • 21.
    '19.1.10 9:11 PM (84.156.xxx.64) - 삭제된댓글

    저는 개가 너무 무서워서 멀리서 개 그림자만 비쳐도 피해 다닐 정도인데 순해보이는 개도 저만 보면 짖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만만해보이거나 개를 경계하는 분위기를 감지해서.. 둘 중 하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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