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말을 듣지 않네요
공부라든지 취업에 대해 독려라도 할라치면
엄마는 일 안하냐고 흘겨봅니다
아빠가 잘 벌긴 하지만 얼마나 더 일할수 있을지 위태로운 상태인데
전 결혼전에 일했던 경력이 전부인데다가 집안사정이 불안해 그냥 집에서 아끼자
화장품옷 배우는거 아무것도 안하고 살림만 하고 살았죠
그런 엄마를 보고 다 자란 아이가 자기계발에 관해 아무것도 하기 싫어해요
아빠가 일 못하고 집안사정 힘들었을때는 공부고 뭐고 자긴 얼른 취업하겠다고 난리여서
애가 참 착하다 감동받은적도 있는데
집의 벌이가 그럭저럭 안정되니
차몰고다니며 놀고만 싶어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제 자신을 자책하게되네요
아빠는 멀쩡한데 결국 엄마가 문제인가 싶고요
주위를 둘러보니
맞벌이 엄마가 오히려 애를 독립심있게 잘키우는것 같고 전업도 부지런하고 자기개발이라도 열심히 하고
자기세계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애도 엄마를 자랑스러워할텐데 하는 생각만 들고요
의욕적으로 저도 주변지인들이 저에게 이거 하면 좋겠다며 추천들 해준일을
붙들고 시작해보았으나 너무 어렵네요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익히기도 힘들고 벅차요
아이가 보기엔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잉여로만 보인다는게 참
친구처럼 공인중개사같은
수험생활처럼 차라리 눈에 보이는거라도 있음 모를까 막연히 익혀야하는거라 태도 안나거든요
오늘도 집안일 다하고 책상앞에 앉긴 했는데 인터넷 들여다보며 한숨만 나네요
아이는 밤새고 놀다와서 자고 있고요 필수자격증도 따야하고 학점도 메꿔야하는데
학교끝날때까지 저렇게 아무것도 안할것같아요
아빠는 아이한테 짜증내는데 전 뭐라 하지도 못하겠어요 자격지심으로요
남편보기도 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