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 5되는 남자 아이, 말을 조리있게 못 해요..
어려서부터 말을 조리있게 못해요.
줄거리같은 거를 요약하는 게 아주 서툴러요.
기억이 잘 안난대요.
인상적인 장면들만 나열하니
앞뒤도 안맞고 주어 목적어도 생략되곤 해요.
책을 만화책만 읽어서 그럴까요?
주위에 책 안읽는 아이들도 많던데
이 정도로 두서없이 말하는 경우는 드물어서요..
괜찮을까요?
아.
과학은 아주 좋아해요.
창의적인 질문들도 많이 하고요.
뭔가를 새로 알게되면 응용도 시도하고 그래요.
수학은 제가 가르치는데
어려운 건 귀찮아하지만
중상수준의 문제까지는 설명해주면 곧잘 이해해요.
연산은 실수도 많고 아주 귀찮아하고요.
영어는 문장을 듣고 통째로 외우는 건 잘하는데
단어하나하나 뜻은 잘 몰라요.
철자도 매우 느리고요...
보통의 아이들하고 다른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1. 제인에어
'19.1.9 9:21 AM (220.94.xxx.112)학교 안의 문맹자들 이란 책 읽어보세요.
2. ㅜㅜ
'19.1.9 9:21 AM (119.69.xxx.192)초2되는 저희아들도 비슷해요ㅠㅠ
과학좋아하고 수학도 혼자 잘푸는편인데 말을 조리있게 못하고 여러질문을 한꺼번에하면 잘 파악을 못해요.
예를들어 빨리나가서 거실에있는 내복과 팬티입고 벗어논 양말은 빨래통에 넣고 문닫아놔라 이런식으로 말하면 갸우뚱?해요ㅠㅠ
영어도 어릴적부터 했는데 실력이 고만고만하게 늘고 따라만오는정도....학교 국어시험은 잘보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어휘력이 너무 딸리는것같아요ㅜㅜ
책 많이읽고 안읽고랑 상관없이 타고태어난건지..
집중력은 엄청좋아서 한번 집중하면 다른걸 못하더라고요..3. ..
'19.1.9 9:26 AM (218.148.xxx.195)독해력을 올려주면 금방 나아질텐데요
4. 초등맘
'19.1.9 9:34 AM (223.39.xxx.172)초2되는 저희아들 그래요..말도 6살부터 문장으로하기시작해서 상담소간적도 있었는데 아무문제는 없었어요..지금 할수있는거라고는 책읽어주는거밖에 없어서 책 싫어하는 아이 하루 한권읽기하고있는데 저도 궁금해요..어떻게 해줘야할지..댓글 많이 달렸음 좋겠네요~
5. 그건
'19.1.9 9:44 AM (115.136.xxx.173)말이 늦고 쓰는 것 귀찮고 싫은 아이들.
언어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다 되어야하는데 하나만 해서는 잡기 힘들어요. 영어 잘하는 방법이나 국어 잘하는 방법이나 똑같아요. 아이가 영어 공부 얼마나 어떻게 했나요?국어는 그거 반의 반도 안했을 거예요.6. ...
'19.1.9 9:57 AM (49.166.xxx.118)지능에도 언어지능과 동작성지능이 있어요...
님 아이는 언어지능보다 동작성지능이 높다고 볼 수있겠죠...
전체아이큐가 높다면 좀 격차가 있어도 괜찮은거 같고
더욱이 두 지능사이의 격차가 20이상나면 아이도 좀
힘들어하고 좌뇌 우뇌의 불균형으로
개입이 필요한걸로 알고 있어요...
자세히 알고싶으시면 지능검사및 종합심리검사를 해보세요
소아신경정신과에서 할수 있어요...7. 원글이
'19.1.9 9:57 AM (180.71.xxx.47)국어까지 일부러 가르치려는 생각은 못 했어요.
그냥 책 읽고 가족들과 대화하고
학교에서 써오라는 일기나 독서록 쓰면서
차츰 좋아지는 거라고만 생각했네요.
학교 안의 문맹자들이라는 책을 검색해 읽어보니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제대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도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는데..
독해력이 나쁜 거 같지는 않아요..
영어도 읽기는 서툰 데 누가 읽어주면
내용 파악은 되거든요.
영어 레벨테스트 갔더니
독해력은 높은 편이라고..
물론 독해력에 글자를 읽는 능력은 전제가 되어야 하니
저 말이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내용에 대한 이해력은 괜찮은 편이라고 알아들었어요..
아이가 5학년이 되니 마음이 자꾸 급해지네요.
여러 도움 말씀 감사해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나
이런 상태에서 좋아진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으면
경험을 좀 나눠주세요..
고맙습니다8. ...
'19.1.9 10:05 AM (124.58.xxx.190)저희 큰애랑 비슷하네요.
둘째 셋째는 큰아이와 완전히 달라요.
큰애는 왼손잡이인데 이것도 영향이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위에 좌뇌 우뇌 불균형 얘기 하셔서...9. 원글이
'19.1.9 10:24 AM (180.71.xxx.47)저희는 풀배터리 검사도 받고 놀이치료도 받고 있어요.
놀이치료는 사회성 때문이고요..
자존심이 세고 부정적인 감정을 쌓아두는 경향이 있어서
친구들하고 편하게 어울리지 못해서에요.
지능검사에서는 기호쓰기에서 지능이 현저히 떨어졌으나
전체적으로는 보통 수준이에요.
공간지각력 관련한 검사들은 최우수 수준이라
지능간 불균형이 커요.
저도 아이들을 많이 가르쳐봐서
공부머리를 가늠하는 건 어느 정도 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아이는 제가 본 아이들하고 좀 달라서요.
머리가 나쁜 건 아닌 거 같은데
어딘가 구멍이 있는 느낌이에요.
한편, 저는 주로 고등학생을 가르쳐서
초등 아이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도 있고요..
댓글 기다려봅니다..10. ....
'19.1.9 10:27 AM (58.238.xxx.221)말주변도 타고 나는것 같아요.
작은애는 완전 하루죙일 떠들고 말도 야무지게 하는데
큰애는 말도 별로 없는편인데다 그말마저 조리가 없어요.
근데 공부는 큰애가 잘하네요..
그냥 말주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11. 그게
'19.1.9 12:08 PM (14.32.xxx.70)요즘 시험만 봐서 성적내는것도 아니고 내신잘받는 수행하려면 언어도 잘해야해요.
12. 폴리
'19.1.9 12:08 PM (121.138.xxx.89)제가 어릴때 그랬어요..
말주변도 없고, 애들 앞에서 얘기하면 얼굴도 빨개지고 말도 잘 못했어요.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도 "쟤 도대체 뭐라고 하는지 해석좀 해봐라" 라고 해서 주변 애들이 대신 얘기할 정도였죠.
난 바본가보다.. 이렇게 살았는데,,,, 중학교때 아이큐 검사하면 142, 고등학교때 검사하니 157 정도 나와서 바보는 아닌가 보다 했죠.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고, 특히 수학을 잘했어요.
내 평생 말안하고 조용히 연구하는 직업을 찾아야 겠다 싶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말로 먹고사는 직업을 갖고 살고 있답니다 ㅎㅎ
사람을 많이 접하고, 말을 많이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느는것 같아요.13. ㅇ
'19.1.9 12:36 PM (121.147.xxx.13)저는 제가 말을조리있게 못해요ㅠㅠ
14. 원글이
'19.1.9 3:38 PM (223.62.xxx.101)폴리님처럼 그런 측면을 극복하신 분들을 보면
아이도 나름대로 잘 커갈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가끔은 밑도끝도 없이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경험 나눠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뭐든 잘 하는 아이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일 즐겁게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엄마는 늘 걱정이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