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갔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60 중후반 아주머니와
딸 부부가 같이 식사를 하는데
같이 사는 며느리 흉을 보더라구요.
어떤 특정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살림을 안하려고 한다,
본인은 잘해주려고 말하는건데
잔소리로 듣는다... 그런 류의 내용인데
사위 앉혀놓고 며느리 흉을 보기도 하나요?
그 사위는 애교가 많은 스타일이어서
장모님하고 이렇게 식사하고 술한잔 하니까 넘
좋다고 종종 만나자고 그러더라구요.
정작 같이 살면서 고생하는건 아들부부인데
(속사정은 또 다를지 몰라도)
예쁨 받는건 늘 어쩌다 한번씩 나타나
애교 떨 여유가 있는 자식한테 맘이 가는건 아이러니죠.
근데 웃긴건
갑자기 사위한테 섭섭한 이야기를 시작,
그것도 내용이
본인이 아플 때 문안차 집에 갑자기 찾아온게
싫었다면서
(가까이 산다고 했어요)
사람이 싫은게 아니고 내 몰골을 보여주는게 싫은것뿐이라는
얘기를 무한반복....
그러다 예전 자기 동네 아줌마들이
자기가 화장을 해야 밥을 같이 먹는걸로 유명했다는
그런 류의 얘기까지 꺼내면서
무한반복하더라구요 ㅎㅎ
그 집 며느리가 어떨지 상상이 되면서 ㅎㅎ
참 어른이 소심하고 아이같은 성격을 가진
집들도 너무 피곤하겠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