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힘들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분 계세요/ 아세요?

ㅈㅈ 조회수 : 6,260
작성일 : 2019-01-06 14:10:17
속상하거나 좌절스럽거나 우울한 일 있으면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
그거 성격/성향이 왜 그런 거에요?
안 좋은 성격이고 손절해야 할 그런 사람인 것도 아는데요.
그런 성격은 기본적으로 어떤 스타일인 건지, 어떤 마인드인 건지 그게 너무 궁금하네요...

제 전 애인이 그랬고 지금 제 동생 남친도 그래서 동생이 속썩고 있는데....
옆에서 보면 이 남친이란 사람 정말 진국이고 제 동생이라면 죽고 못살게 정말 잘해줘요.
여자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느껴짐...
그런데 서너달에 한번 정도 일적으로나 가정 문제로 지 속이 문드러지는 때가 오면 (본인 표현으로 그렇다 함)
여친인 제 동생한테 조금씩 털어놓으면서 슬슬 힘들어하는 티를 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팍 터진대요.
잠수 타는 거죠...

제 전 남친도 비슷했거든요.
이게 그냥 이런 성향이 따로 있는 건가요?
제 전남친은 음 학창시절 어두운 면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했어요. 그게 영향이 있었던 건지?
제 동생 남친은 부모님, 가정사가 아주 많이 어두운가 봐요. 부모 사랑 많이 못받았고 그래서 원망도 많고 그런? 지금은 거의 안 보고 사는 수준인 듯해요. 
어두운 과거 땜에 자존감이 낮아 그런건가요? 스트레스를 동굴/잠수로 푸는 이유가 궁금해요....
IP : 221.149.xxx.1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로싸운게아니면
    '19.1.6 2:38 PM (112.152.xxx.82)

    전 혼자 해결합니다
    어릴때부터 내 얘기를 남에게 한적없고
    감정표현도 서툴러서 혼자 감정삭히거나
    해결볼때까지 그시간을 이겨냅니다
    타인들이 볼땐 동굴속에 있는듯 하겠죠

  • 2. ...
    '19.1.6 2:56 PM (58.148.xxx.122)

    자존감하고는 상관없구요.
    타고난 성격입니다.

    아무때나 잠수는 아니고 힘들때라면서요.
    힘들때 남들의 위로가 전혀 도움이 안돼요.
    여자들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공감을 원한다며 수다로 풀지만
    이런 성격은 공감에서 위로받지 못해요.
    이런 저런 말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거에요.

  • 3. 글쎄
    '19.1.6 3:02 PM (221.147.xxx.209) - 삭제된댓글

    제가 그런데...
    참을성 많아서 관계악화시키기 싫어 많이 참아요
    그런데 상대방은 늘 참는제가 나중엔 당연하다고 느끼나 봐요
    그러다 폭팔하는 시기가 오면 아주 활활 타오릅니다.
    이걸 자랑이라고 적은건 아니고

    님이 마치 동굴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두운 가정사, 자존감 낮은사람 인거 아니냐 하는 선입견이 있는듯 한데
    그럼 자존감 높아 기분 나쁠때마다 따박따박 할 말 다하고 살면서
    나는 속에 쌓인게 없다는 그런분 만나보시길...

    사랑하는 사람이면 왜 그 사람이 동굴찾는 사람이냐? 를 궁금해 할게 아니라
    무었때문에 동굴로 들어갔는지? 내가 잘 못 한건 뭔지? 그 사람이 서운한건 뭔지? 를 찾아야 하는게 아닌지...

  • 4.
    '19.1.6 3:06 PM (125.177.xxx.228) - 삭제된댓글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상대가 말이 안 통해 대화가 어려울 땐 그렇게 해요
    근데 남자들은 그냥 그런 성격인 경우가 많은가 보던데요
    동물적 본능으로 상대한테 약점을 안 보이려고 그런다나 모래나 하는 얘길 어디서 봤던 거 같아요

  • 5. 원글
    '19.1.6 3:06 PM (221.149.xxx.177)

    원글에도 썼다시피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동굴 들어가는 사람들 말하는 거예요.. 상대는 아무 잘못 없고. 전남친 그러니 나올때마다 싹싹 빌었죠.

  • 6. 원글
    '19.1.6 3:07 PM (221.149.xxx.177)

    모든 사람에 스트레스로 동굴행으로 해소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 동굴인들 특징이 뭐가 있을까 하는 거죠

  • 7. .....
    '19.1.6 3:17 PM (118.176.xxx.140)

    타의에 의해 그렇게 자라왔겠죠

    힘든일 있을때
    옆에서 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을 위로하거나
    나눠가지려는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자라서
    그럴거예요

    감정표현방법은 어릴때 부모가 받아주거나 알려주어야하는데
    한국에서 남자들은 감정억제를 강요당하고 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남자가 어쩌고
    태어나서 3번만 운다느니 등등

  • 8. 저도
    '19.1.6 3:19 PM (175.113.xxx.141)

    그래요 인간은 어차피 혼자라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 생기면 일단 주위에 제 신경 분산시키는거 다 끊고 (특히 심리적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반대로 제가 기쁘게 해주거나 해야 할 부담감이 있는 사람들), 상황 판단이랑 대책 세우기에 골몰하는거죠. 제 어려운 일 주위 사람이랑 얘기하는거 싫어해요.

    쓰면서 생각해보니 보통 때는 여유가 지나치게 많고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하다 위기가 닥치면 사실 여유없는 본성이 드러나면서 잘 해주고 좋은 모습 보여줘야 되는 주위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지면서 일어나는 행태같아요.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진짜 안 좋은 성격 같아요.

  • 9. ..
    '19.1.6 4:04 PM (14.35.xxx.30)

    타고난 성격이에요. 애니어그램 5번들이 주로 그렇게 하죠.
    평소에 분석적이고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감성적인 면에는 좀 약하고
    공대 남자 스타일들이 많아요.

  • 10. 레인아
    '19.1.6 11:33 PM (128.134.xxx.85)

    저도 그래요
    평소에 많이 참고 힘들어도 티 안내고..
    근데 한 십년 정도에 한번씩 숨어버려요
    문제는 그 시기의 모두에게 숨는다는거예요
    연락 오는 것에 대응하는 것도 지쳐서 전화번호 자체를
    바꿔요
    어차피 애들 학교엄마들과 모르고 지내서 집근처에
    아는 사람도 없으니 친구들에게 그런 것인데
    나중에 생각하면 너무 미안한데 그 당시엔 제가
    사람들 틈에서 죽을 것 같고 숨을 못쉴 것 같았어요
    누구 하나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관계 자체가 힘들어요

    이런 성격 정말 안좋은거 알아서 지금은 모임도 없고
    친구도 없고 그냥 제 취미생활 하며 가족들하고만
    연락하고 지내는데 그 마저 잘 안해요
    외로울 때도 가끔 있지만 어디에 있으나 외로운건
    마찬가지란 생각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혼자 털어요

    사람들에게 내가 그런 행동 했으면서
    나 필요하다고 얀락하면 안되는거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6079 트리원의 생각 1편....제가 제 그릇을 알게 된거는 8 tree1 2019/01/19 1,630
896078 냄새잘못 맡으면 살덜찔수있다 2 ㄴㄷ 2019/01/19 1,407
896077 손의원님 후원계좌 아시는 분? 16 손의원님 응.. 2019/01/19 1,071
896076 보관함 3 감사^^ 2019/01/19 543
896075 알함브라 끝까지 고구마네요 ㅠ 30 ... 2019/01/19 5,158
896074 말모이 봤어요 2 ^^ 2019/01/19 1,335
896073 차량 gps mabatt.. 2019/01/19 466
896072 대학비용 빚이라 여기시나요? 11 . 2019/01/19 3,628
896071 뭔 일 있을 때마다 민평련을 걸고 넘어지며 억지부리는 사람들 46 ㅇㅇ 2019/01/19 967
896070 그옛날 장만옥과 닮아서 나를 좋아했다던ᆢ 11 첨밀밀 2019/01/19 3,391
896069 스파게티소스를 샀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6 스파게티 2019/01/19 1,679
896068 스캐에서 젤 실망스러웠던 장면 1 스캐 2019/01/19 1,404
896067 바나나 먹고 배가 아픈데요ㅠ 5 왜그럴까 2019/01/19 2,404
896066 SBS 태영건설이 사대강 관련 탈세 의혹이 있다네요 11 .... 2019/01/19 1,324
896065 박소연남편,아버지도 말많았네요 5 케어 2019/01/19 5,532
896064 스캐의 마지막 반전을 기대함 5 누구냐 2019/01/19 1,541
896063 후기ㅡJmw 정말 좋네요 16 드라이기 2019/01/19 4,723
896062 첫째 둘째 다 제왕절개로 낳으신 분들 둘째 똑똑한가요? 23 궁금 2019/01/19 5,447
896061 초고속블렌더요 1 주부 2019/01/19 884
896060 소장하고 싶은 드라마가 생겼어요. 10 드라마 2019/01/19 3,191
896059 중고나라에서 노트북 구입 해보신 분 계세요? 5 중고나라 2019/01/19 842
896058 조선일보 똥줄탐 17 ㄱㄴㄷ 2019/01/19 3,348
896057 대상포진 걸렸는데 주사 맞아야되요?? 6 욱씬욱씬 2019/01/19 2,626
896056 안겨서만 자려는 아기.. 어떡하나요? 19 ㄱㄱ 2019/01/19 8,944
896055 팝송 열무 2019/01/19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