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굴밥 이렇게 먹으니 완전 보약 꿀맛이네요

자취생 조회수 : 4,593
작성일 : 2019-01-05 13:00:29
어쩌다보니 게으름 피고 이렇게 해먹게 되었는데요
제목은 무우 버섯 굴밥 이예요  
(버섯은 표고 양송이 두종류 넣었어요)

일단 쌀을 하루를 불렸어요
(1시간 불릴려다가 타이밍 놓쳐서;;)
표고버섯도 전날 미리 불려 갓부분만 썼고요, 
딱딱한 대는 나중에 된장찌개에 넣으려고 빼놨어요

돌솥에 하루불린쌀, 채썬무, 불린 채썬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올리고 맨 위에
소금으로 씻은 굴을 올렸어요
밥물은 표고버섯 불린물로 평소보다 조금 작게잡아 넣었어요

돌솥 올리고 센불에 밥을 하는데 얼마안있어 바로 탄내가 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쌀이 너무 불려져있어 물을 적게 넣었는데
불이 너무 세니 무우에서 물이 나오기전에  바닥이 타버리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언능 넉넉히 물을 더 붓고 중불로 바꿨는데
그때부터 엄청난 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ㅠ

생각해보니 각종 채소 굴에서도 물이 엄청 나오겠더라고요
아무리 기다려도 물이 줄지를 않아 약불에 두고 
딴일보며 거의 한시간을 고으다시피 했는데요

나중에 뜸도 실컷 들인후에 뚜껑 열고 밥을 섞는데.. 
흐미야.,. 이건 뭐랄까 완전 쫀득한 영양찰밥처럼 되어 있더라고요
밥이 좀 질었는데 1시간을 고아서 그런지 찰밥처럼 쫀득이게 되더라고요
맛을 보니.. 이건 진짜 예술~~~ !!
완전 보약같은 느낌이었어요.   완전 혼자먹는데도 엄지 척~ 했고요 ㅎㅎ

양념장도 준비했건만 그것도 필요없이 쫀득쫀득 완전 넘 맛있었고요
아마 굴을 소금물에 씻으면서 살짠 소금간도 저절로 되었나봐요
이맛은.. 진짜 한약재 넉넉히 넣고 종일 푹 고은 삼계탕의 찹쌀이 바닥에 졸여져 눌러붙어
쫄깃해진  완전 그런 보약의 맛이었어요

저는 쌀도 지나치게 오래 불리고  돌솥 불조절도 실패했고
또 굴고 냉동되었던 거라서 크게 기대 안했는데요

정말 몇년만에 먹는 진하디 진한 귀한 보약먹는 맛이었어요
저혼자 먹기 너무 아까와워서 글 올려봅니다.

한번 해드셔보세요~!!!  
먹는것으로도 힐링이 되는걸 느끼실거예요


저는 먹으면서 영화 바베트의 만찬이 바로 떠올랐어요 ㅎㅎ




IP : 110.70.xxx.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미흐미
    '19.1.5 1:03 PM (223.62.xxx.190)

    저도 굴밥 맛있다는 소문은 들어서 해먹고 싶었는데 노로바이러스가 무서버서;;;
    원글님 글 읽으니 뒷일은 걱정말고 일단 굴이나 사러가야 겠습니닷 좋은 팁 감사해여~

  • 2. 자취생
    '19.1.5 1:07 PM (110.70.xxx.87) - 삭제된댓글

    나중에 유튜브 찾아보니 굴을 나중에 뜸들일때 넣으라던데
    전 몰라서 처음부터 다 넣고 끓였거든요
    그래서 맛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더더 맛있었어요!
    저도 노로바이러스에 심하게 한번 걸린적이 잇어서
    차라리 이렇게 푹 익혀먹는게 마음편하고요
    암튼 완전 강추해요!

    그리고, 엄마한테 쌀이 뭐냐고 여쭈어보니 쌀에다가
    아주 눈꼽만큼 찹쌀을 살짝 섞으셨다고 하네요

  • 3. 윗님
    '19.1.5 1:07 P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

    익힌건 괜찮아요
    전 지난주 알토란에나온 황태굴국 끓일려고 굴주문해서 오늘오는데
    굴밥도 해야겠네요
    글만봐도 맛있을것같아요

  • 4. 자취생
    '19.1.5 1:08 PM (110.70.xxx.87) - 삭제된댓글

    나중에 유튜브 찾아보니 굴을 나중에 뜸들일때 넣으라던데
    전 몰라서 처음부터 다 넣고 끓였거든요
    그래서 맛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더더 맛있었어요!

    저도 노로바이러스에 심하게 한번 걸린적이 있어서 몇년을 굴을 안먹었는데요
    이렇게 푹 익혀먹는게 마음편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쌀이 뭐냐고 여쭈어보니 쌀에다가
    아주 눈꼽만큼 찹쌀을 살짝 섞으셨다고 하네요

  • 5. 자취생
    '19.1.5 1:11 PM (110.70.xxx.87) - 삭제된댓글

    나중에 유튜브 찾아보니 굴을 나중에 뜸들일때 넣으라던데
    전 몰라서 처음부터 다 넣고 끓였거든요
    그래서 맛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더더 맛있었어요!

    저도 노로바이러스에 심하게 한번 걸린적이 있어서 몇년을 굴을 안먹었는데요
    이렇게 푹 익혀먹으니 마음편하고 안심되더라고요. 게다가 맛도 넘 좋고요

    그리고, 엄마한테 쌀이 뭐냐고 여쭈어보니 쌀에다가
    아주아주 쬐끔 찹쌀을 살짝 섞으셨다고 하네요

  • 6. ㅡㅡ
    '19.1.5 2:42 PM (223.62.xxx.241)

    저도 굴밥 해 먹어보렵니다. 듣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 7. ㅇㅇ
    '19.1.5 2:46 PM (125.129.xxx.173)

    전 가스불이 아니고 전기렌지 인데 이런 경우 불 조절을 어찌 하나요? 원글님 레시피 자세하게 부탁드려요?

  • 8. ..
    '19.1.6 12:47 AM (211.108.xxx.176)

    익히면 노로바이러스 괜찮아요
    저도 항상 불안해서 싱싱한굴 사놓고도 굴전이나
    굴국 굴밥만 해먹었는데 익혀먹어서 탈난적 한번도 없어요

  • 9. ..
    '19.1.7 6:48 PM (125.187.xxx.120)

    굴 좋아 하는데 맛있겠어요.
    내일 굴사러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404 피곤하니까 별게 다 짜증ᆢ ~~ 15:00:16 92
1736403 꿈꾸는거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요 14:56:53 126
1736402 나또 매일드시는분 변에 점액질나오나요? 1 장안좋음 14:55:12 74
1736401 24년 청국장 버릴까요?말까요? 5 ... 14:52:55 204
1736400 강선우후보 갑질 의혹 반박 9 .. 14:52:24 446
1736399 호박채볶음 한번 했다고, 갑자기 겸손해 지네요. 1 요리에겸손 14:51:25 372
1736398 취미로 피아노 오래 레슨 받으신 분 2 00 14:50:41 115
1736397 책임감이 없다는 건 2 @@ 14:50:24 175
1736396 저녁 뭐 할까요 2 ... 14:45:26 245
1736395 전원일기에 박영규도 나왔네요 2 ㅇㅇ 14:41:12 281
1736394 김용현이 자기100년 선고 해 달라고 하네요.~ 11 .. 14:40:02 1,516
1736393 저 대장암(직장암) 아니겠지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 14:39:55 317
1736392 닥터비타 best 14:39:45 41
1736391 구약성서에 나오는 대홍수 사건은 전지구적 지각변동이 아닐까요 1 ㅇㅇ 14:37:46 340
1736390 7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 다시 상승전환… 12 .... 14:35:43 872
1736389 혼자사는 40대 식단 체크 좀 해주세요 5 mmm 14:34:58 458
1736388 언론과 검찰이 얼마나 썩었냐면 6 ㄱㄴ 14:30:31 535
1736387 저는 이런게 넘 속상하네요 2 . . . 14:27:58 744
1736386 4등급 아이 공부. . 6 14:27:21 454
1736385 당근에서 구한 도배 아저씨가 일을 너무 잘하는데 28 ㅇㅇ 14:26:17 2,343
1736384 가수가 공연할때 3 궁금 14:25:18 482
1736383 휴가 어디로 가세요? 1 14:23:36 492
1736382 지누스 메트리스 추천부탁합니다 ㅇㅇ 14:22:43 104
1736381 파리바게트 빙수 맛있어요? 7 ㆍㆍ 14:17:29 535
1736380 돌아기신 시어머니가. 꿈에서 1 꿈해몽 14:15:59 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