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굴밥 이렇게 먹으니 완전 보약 꿀맛이네요

자취생 조회수 : 4,640
작성일 : 2019-01-05 13:00:29
어쩌다보니 게으름 피고 이렇게 해먹게 되었는데요
제목은 무우 버섯 굴밥 이예요  
(버섯은 표고 양송이 두종류 넣었어요)

일단 쌀을 하루를 불렸어요
(1시간 불릴려다가 타이밍 놓쳐서;;)
표고버섯도 전날 미리 불려 갓부분만 썼고요, 
딱딱한 대는 나중에 된장찌개에 넣으려고 빼놨어요

돌솥에 하루불린쌀, 채썬무, 불린 채썬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올리고 맨 위에
소금으로 씻은 굴을 올렸어요
밥물은 표고버섯 불린물로 평소보다 조금 작게잡아 넣었어요

돌솥 올리고 센불에 밥을 하는데 얼마안있어 바로 탄내가 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쌀이 너무 불려져있어 물을 적게 넣었는데
불이 너무 세니 무우에서 물이 나오기전에  바닥이 타버리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언능 넉넉히 물을 더 붓고 중불로 바꿨는데
그때부터 엄청난 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ㅠ

생각해보니 각종 채소 굴에서도 물이 엄청 나오겠더라고요
아무리 기다려도 물이 줄지를 않아 약불에 두고 
딴일보며 거의 한시간을 고으다시피 했는데요

나중에 뜸도 실컷 들인후에 뚜껑 열고 밥을 섞는데.. 
흐미야.,. 이건 뭐랄까 완전 쫀득한 영양찰밥처럼 되어 있더라고요
밥이 좀 질었는데 1시간을 고아서 그런지 찰밥처럼 쫀득이게 되더라고요
맛을 보니.. 이건 진짜 예술~~~ !!
완전 보약같은 느낌이었어요.   완전 혼자먹는데도 엄지 척~ 했고요 ㅎㅎ

양념장도 준비했건만 그것도 필요없이 쫀득쫀득 완전 넘 맛있었고요
아마 굴을 소금물에 씻으면서 살짠 소금간도 저절로 되었나봐요
이맛은.. 진짜 한약재 넉넉히 넣고 종일 푹 고은 삼계탕의 찹쌀이 바닥에 졸여져 눌러붙어
쫄깃해진  완전 그런 보약의 맛이었어요

저는 쌀도 지나치게 오래 불리고  돌솥 불조절도 실패했고
또 굴고 냉동되었던 거라서 크게 기대 안했는데요

정말 몇년만에 먹는 진하디 진한 귀한 보약먹는 맛이었어요
저혼자 먹기 너무 아까와워서 글 올려봅니다.

한번 해드셔보세요~!!!  
먹는것으로도 힐링이 되는걸 느끼실거예요


저는 먹으면서 영화 바베트의 만찬이 바로 떠올랐어요 ㅎㅎ




IP : 110.70.xxx.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미흐미
    '19.1.5 1:03 PM (223.62.xxx.190)

    저도 굴밥 맛있다는 소문은 들어서 해먹고 싶었는데 노로바이러스가 무서버서;;;
    원글님 글 읽으니 뒷일은 걱정말고 일단 굴이나 사러가야 겠습니닷 좋은 팁 감사해여~

  • 2. 자취생
    '19.1.5 1:07 PM (110.70.xxx.87) - 삭제된댓글

    나중에 유튜브 찾아보니 굴을 나중에 뜸들일때 넣으라던데
    전 몰라서 처음부터 다 넣고 끓였거든요
    그래서 맛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더더 맛있었어요!
    저도 노로바이러스에 심하게 한번 걸린적이 잇어서
    차라리 이렇게 푹 익혀먹는게 마음편하고요
    암튼 완전 강추해요!

    그리고, 엄마한테 쌀이 뭐냐고 여쭈어보니 쌀에다가
    아주 눈꼽만큼 찹쌀을 살짝 섞으셨다고 하네요

  • 3. 윗님
    '19.1.5 1:07 P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

    익힌건 괜찮아요
    전 지난주 알토란에나온 황태굴국 끓일려고 굴주문해서 오늘오는데
    굴밥도 해야겠네요
    글만봐도 맛있을것같아요

  • 4. 자취생
    '19.1.5 1:08 PM (110.70.xxx.87) - 삭제된댓글

    나중에 유튜브 찾아보니 굴을 나중에 뜸들일때 넣으라던데
    전 몰라서 처음부터 다 넣고 끓였거든요
    그래서 맛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더더 맛있었어요!

    저도 노로바이러스에 심하게 한번 걸린적이 있어서 몇년을 굴을 안먹었는데요
    이렇게 푹 익혀먹는게 마음편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쌀이 뭐냐고 여쭈어보니 쌀에다가
    아주 눈꼽만큼 찹쌀을 살짝 섞으셨다고 하네요

  • 5. 자취생
    '19.1.5 1:11 PM (110.70.xxx.87) - 삭제된댓글

    나중에 유튜브 찾아보니 굴을 나중에 뜸들일때 넣으라던데
    전 몰라서 처음부터 다 넣고 끓였거든요
    그래서 맛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더더 맛있었어요!

    저도 노로바이러스에 심하게 한번 걸린적이 있어서 몇년을 굴을 안먹었는데요
    이렇게 푹 익혀먹으니 마음편하고 안심되더라고요. 게다가 맛도 넘 좋고요

    그리고, 엄마한테 쌀이 뭐냐고 여쭈어보니 쌀에다가
    아주아주 쬐끔 찹쌀을 살짝 섞으셨다고 하네요

  • 6. ㅡㅡ
    '19.1.5 2:42 PM (223.62.xxx.241)

    저도 굴밥 해 먹어보렵니다. 듣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 7. ㅇㅇ
    '19.1.5 2:46 PM (125.129.xxx.173)

    전 가스불이 아니고 전기렌지 인데 이런 경우 불 조절을 어찌 하나요? 원글님 레시피 자세하게 부탁드려요?

  • 8. ..
    '19.1.6 12:47 AM (211.108.xxx.176)

    익히면 노로바이러스 괜찮아요
    저도 항상 불안해서 싱싱한굴 사놓고도 굴전이나
    굴국 굴밥만 해먹었는데 익혀먹어서 탈난적 한번도 없어요

  • 9. ..
    '19.1.7 6:48 PM (125.187.xxx.120)

    굴 좋아 하는데 맛있겠어요.
    내일 굴사러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288 결혼해서 짜증날때 정말 많지만 후회하지 않는 이유 결혼 19:07:19 28
1785287 Ai인줄 알았는데 진짜인가봐요. .. 19:06:48 65
1785286 흰운동화 세제 갑은 뭘까요? .. 19:06:27 10
1785285 집값은 계속 오를까요 Hgff 19:05:26 35
1785284 배우 신은경·개그맨 이진호 건보료 수천만원 체납 ㅇㅇ 19:01:15 287
1785283 이서진이랑 한지민이랑 이상하게 어울려요 7 ㅋㅋ 18:59:49 471
1785282 7시 정준희의 역사다방 ㅡ 청년들의 대안 공론장을 찾아 / 송구.. 1 같이봅시다 .. 18:57:55 45
1785281 내복 팔 안빼고 3 내복 18:56:14 148
1785280 권씨성 남자들 수명이 좀 짧은가요? 5 아는 지인 18:54:38 219
1785279 진짜 김미경씨 긴머리가 어울려 보이나요? 9 ... 18:54:00 409
1785278 돼지떡볶이 드셔보신분? 1 . .. 18:52:44 163
1785277 숙행 김희영 누가 더 예뻐요?? 6 18:49:53 576
1785276 노동장관 "쿠팡 산재사망, 미신청 너무 많아…특별근로감.. ㅇㅇ 18:47:07 251
1785275 군대 3학년끝나고 가도.. 1 ... 18:45:32 198
1785274 수당 꽤 받았는데… 세금 후 실수령 한숨 3 .... 18:45:15 526
1785273 메가커피같은것도 경력 필요한가요? 4 ㅇㅇㅇ 18:42:50 215
1785272 불륜설 트로트 여가수 누굴까요. 7 . . 18:40:26 1,168
1785271 알콜이 진정제인가요? 2 ㅇㅇ 18:38:48 115
1785270 가정형편이 안좋은 남자들이 결혼후 가정 소중히 하는 경우 많은거.. 13 18:37:49 1,004
1785269 남편이 근래 딱지 두번뗐는데. 3 ㅣㅣ 18:37:46 353
1785268 모임에서 남을 깎아내리는 말하는 사람 2 ㅎㅎ 18:37:43 297
1785267 편의점 군고구마 19 ㅇㅇ 18:26:41 768
1785266 까도 까도…쿠팡 ‘과로사 주범’ UPH 폐지했다더니 뒤에서 몰래.. 2 ㅇㅇ 18:25:45 292
1785265 지인이 만나기만 하면 아파트 산거 얘기하고 또하고 6 ㅇㅇ 18:21:31 885
1785264 없는 형편이라도 반반해서 결혼시키고 싶지만 15 ... 18:19:30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