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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일에 진심으로 축하하기는 쉬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qw 조회수 : 5,155
작성일 : 2019-01-04 12:38:47

몇년째 이어온 취미모임이 있습니다.

연령대는 다양한데, 사는곳은 다 부근이라 거기서 거기인데요...


얼마전 회원 한명의 아들이 과학고에 합격했습니다.

축하 얘기 나누고 그러다 식사 자리로 옮기면서 삼삼오오 차를 나눠타고 이동하던 중,

제가 탄 차에 한분이 그러시더군요.. 이분은 연령대는 50 초반, 아이들 취직하고 대학다니고 합니다.

과학고 간게 다가 아니라며, 가서도 적응 못해서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고,

거기도 1등도 있고 꼴등도 있다며, 지인 아이는 맨날 1등 하다가 중간되니 죽을라고 한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 차 안에 당사자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날은 그냥 축하만 해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좀 그랬습니다.


또 얼마전 회원 한명의 아이가 영재원 합격했다고 얘기가 나왔는데요..

다른 회원 한명이 축하한다면서 자기 큰애 친구가 대학영재원 들어가서

몇년 동안 잘 배우다가 사춘기가 오는 바람에 공부를 놔버려서 이도저도 안됐다고...

당사자 앞에서 직접 그렇게 말을 하더군요..


취미모임으로는 큰 잡음없이 몇년째 잘 이어져 오고있고,,

다들 적당히 교양있고, 모임 자체는 괜찮은데,,

그렇다고 어릴때 친구들처럼 속얘기, 없는 얘기, 있는 얘기 다 하는 관계는 아닌데,,

이번에 우연히 두번의 케이스로 좀 뜨악..한 심정이 되었어요..

좋은 일은 축하만해줘도 충분한게 아닌가 싶어서,,

제가 이상한건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모임이다 보니..

이런 반응이 가장 진실된 속마음인건지..

저도 헷갈립니다.




IP : 211.184.xxx.5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4 12:39 PM (115.21.xxx.13)

    가족 빼곤 축하 제대로 안해요
    시기 질투...

  • 2. 민낯
    '19.1.4 12:40 PM (124.57.xxx.17)

    민낯의 민망함이랄까요ㅡㅡ

  • 3. ...
    '19.1.4 12:41 PM (39.121.xxx.103)

    그래서 부모님 이외 다른 사람에겐 그런일 얘기를 아예 안해요.
    전 대기업에 최종합격 통보받은 날 친한친구가 저에게 행운의 편지보냈어요 ㅎㅎ

  • 4. ....
    '19.1.4 12:48 PM (221.157.xxx.127)

    아들 서울대 합격한 친구가 있어요 다른친구에게 전했더니 그과(지리학과) 나와봐야 뭐하냐고 막 웃어서 헐..제가 아 ~~로스쿨 갈거래하고 말았는데 남 축하할일에 왜 초치는 말들을 하는건지

  • 5. 사람 마음
    '19.1.4 12:49 PM (121.168.xxx.102)

    은 알 수 없더라고요.
    축하하는 말만 하면 되지 항상 꼭 잘 안 된 케이스를 축하해야할 자리에서 말하는 건 센스 부족이고 본인의 용심을 드러낸다는 걸 모르죠.
    시간이 지나서 그 학교 들어가서 잘 지낸다하면 입 다물어야 하는 거고
    힘들어 한다 할 때조차도 그런 고난 잘 이겨낸 케이스를 말해주는 거지
    적응 못해서 잘못 되었다 이야긴 절대 말할 필요 없어요,

  • 6. ...
    '19.1.4 12:49 PM (218.235.xxx.31) - 삭제된댓글

    그런 인간들 참 많아요~
    믿을만한 가까운 친구 빼고는
    자식잘되는일 얘기안하고 싶어요.
    동네살면서 젤 웃기는게 그거드라고요.
    시기질투험담하는 여자들입에 우리 아이들 이름 오르내리는거
    정말 싫을거같아요. 누구자식 어땠다하면 겉으론 축하하는척 부러운척하다
    당사자없으면 걱정하는말투나 주변누구는 그랬는데 이래이래해가면서
    교묘히 까내리려고 쑥덕쑥덕. 추한 민낯 맞아여~

  • 7. qw
    '19.1.4 12:57 PM (211.184.xxx.51)

    민낯인게 맞는거죠..
    제가 관찰한 특징은 그렇더군요..
    자신의 아이가 더 나이가 많은 경우에 저런 식의 언급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자신의 아이가 더 어릴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으니 그러신건지..
    축하도 하고 정보도 물어보고 그러더군요..
    여튼.. 역시 좋은 일은 가족끼리가 정답이네요..

  • 8. 반대로
    '19.1.4 1:10 PM (211.205.xxx.142)

    맨날 우는소리하던 친구 좋은일 있길래 환하게 축하해주니 떨떠름합디다.
    질투하는 저를 보고싶었나본데 제가 엄청 기뻐해줬거든요.
    사람맘이란..

  • 9. 근데
    '19.1.4 1:12 PM (223.38.xxx.170)

    축하와중 이런일이 있다, 긴장해라...,더 분발해라....이런 뜻 일수도 있죠.

    꼭 삐딱하게만 보면 끝도없고....그러려니, 좋은일 맞은쪽이 너그럽게

  • 10. ..
    '19.1.4 1:13 PM (117.111.xxx.42)

    여기만 봐도 알수있죠
    입시철이면 합격 소식 올리면 눈치가 없느니 쓴소리
    하는 댓글 달리 잖아요
    얼굴 모르는 남도 질투 하는데 아는 사람은
    오죽 하겠어요?

  • 11. 그래야
    '19.1.4 1:19 PM (1.231.xxx.157)

    인간이죠
    너무 완벽하면 무섭지 않나요?
    인간적 민낯이라 생각하세요

  • 12. ....
    '19.1.4 1:27 PM (110.70.xxx.78)

    결혼전 결혼할사람 직업과 신혼집 위치 물어봐서 대답하니까 완전히 일그러지던 친구 표정 보고 너무 놀랐어요. 근데 사람이란게 원래 다 흠투성이에 별거 아닌거 같더라고요 살다보니까

  • 13. ...
    '19.1.4 1:32 PM (58.148.xxx.122)

    자기 아이가 더 어린 경우에는
    그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잘 모르기도 하구요.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서 어떻게 준비했냐에 더 관심많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해요.

  • 14. ㅌㅋ
    '19.1.4 1:38 PM (175.223.xxx.156)

    친구들 모인자리에서 동창중에 a라는 애가 시집잘갔다며?남편 연하인데다 교수 준비 중이래~ 라는 말이나왔어요
    (a는 저랑 친함 저 이야기는 다른 친구가 전해듣고꺼낸말)

    그래서 전 그냥 어 그렇지~ 시집 잘갔지 ~라고 하고 말았는데
    친구 중 두명이 표정이 변하면서 걔 지금 뭐하는데?
    남자 연하면 시집 잘간건가? 교수는 되봐야아는거지 준비하다 미끄러진 사람 얼마나 많은데? 라고 하더라구요

    참..뭐 따지고 들면 틀린말은 아니지만 뭔가 부러움에
    부들부들하는거 같아 그 친구가 이상해보였어요

  • 15. 오래전 ...
    '19.1.4 1:42 PM (211.216.xxx.90) - 삭제된댓글

    도 그랬어요 특히 비슷한또래자녀둔분들이 더하지요

    남동생이 명문대법대갔어요
    아버지 교사였어요
    아버지 동료여교사분들 그 당시 이미 중년이셨어요
    그대학가서 사시공부하다가 망한 사람들 줄줄이 이야기하구요
    당시 로스쿨 이야기가 나올때였어요
    로스쿨나오면 앞으로는 사시 변호사 법조인 별볼일없을거라는둥 사시합격해서
    별볼일없을거라는등 별이야기가 다 들었어요
    그후에 나온이야기
    동생 사시합격하고나니까 우리 아는사람 누구는
    연수원다닐때 술먹고 어쩌고 저쩌고 연수원퇴소당했다고 이야기하구요
    악담도 악담도 그런 악담이 없었어요

  • 16.
    '19.1.4 1:42 PM (211.206.xxx.52)

    그냥 인간이 그러려니합니다.

  • 17. Pinga
    '19.1.4 1:49 PM (211.106.xxx.105)

    근데 그 나쁜말이 다 거짓은 아니에요. tpo가 안맞어서그렇지, 다 사실이에요.

  • 18. 그렇게 간애가
    '19.1.4 1:57 PM (223.62.xxx.36)

    잘하고 있어도 꼭 어머 대단하다~ 하며 속뜻은 아직도 버티고 있어? 이런 엄마들도 있어요.. 너 언제 무너지나 보자.. 이러면서 옆에서 애 일거수일투족 다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이번에 아주 연끊어버렸어요

  • 19. 사실이라도
    '19.1.4 2:09 PM (39.7.xxx.149)

    남 잘된 소식 듣고 나쁜 얘길 입에 올리는 건 매너가 없는 거죠. 꼭 필요한 정보도 아니고 할 필요가 없는 말이에요.
    살아보니 나쁜 일을 위로해주는 사람은 많지만 좋은 일에 순수하게 축하하고 기뻐해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축하하다가도 자기 아는 사람 중에 이런 경우도 있다면서 잘못된 케이스 읊는 사람들 꼭 있어요.
    그래서 저도 다른 사람 잘된 일 들으면 절대 다른 말 안 하고 축하만 합니다. 그런 경우에 사람 인격이 드러난다는 걸 알았어요

  • 20. 저는
    '19.1.4 2:12 PM (14.49.xxx.188) - 삭제된댓글

    아이 1학년때 동네 학부모 모임에서 한 엄마가 누구네 집 아빠가 한의사라니까 듣자마자 하는 소리가 요즘 한의사 별거 없다고... 그 소리 듣고 어이 없었는데, 어느 날 아침에 아이 학교 정문에서 데려다 주고 안고 인사했더니 뒤에서 누가 뭐라 해서 쳐다 보니 그 엄마가 나한테 나댄다고... 내가 아이도 늦게 낳고 나이도 그 엄마보다 한살 많은 40대 초반이었는데 차마 싸울 수 없어서 웃기만 하고 돌아섰는데 그 뒤로 그 모임 안 나가요. 그 엄마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전업주부였는데, 남편이 세무회계사로 여유는 있는 집인데 계속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과 어울리다가는 어느날 싸울 듯해서 일치감치 관계 접었네요.

  • 21.
    '19.1.4 2:13 PM (125.132.xxx.156)

    그게 놀라운가요?
    스스로는 그런 마음 전혀 안들고 기쁘기만 하던가요?

  • 22. ㅉㅉㅉ
    '19.1.4 2:28 PM (175.223.xxx.9)

    그게 2가지예요

    하나는 나쁜 지 모르고 한국사람 특유의 괜한 말 덧붙여 깎아내리는 거
    또 하나는 정말로 축하가 안 되서예요

    축하할 일 있으면 좋은말만 하면 됐지
    꼭 걱정한다는 듯 나쁜 말 덧붙이는데 왜그러나 몰라요

  • 23. 어찌보면
    '19.1.4 2:38 PM (218.48.xxx.68)

    아이 교육에 관해서 다른 면에선
    자기 아이가 나이가 많으면 별로더라..어쩌고 저쩌고도 자기가 키워봤으니 그래봤자 별소용 없다는 거 알아서 깎아내리는 거고 나이가 어린 사람은 대단하게 보여서 동경하는 게 아닐지요.

    근데 애 키워보니 엄마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애들도 막 욕하던데 전 그것도 대단해보이던데요.
    시킨다고 잘 따라오는 애도 에너지 넘치는 부모도..
    제가 시켜보니 다 되는 건 아니라서요 ㅎ

  • 24. 본성
    '19.1.4 2:42 PM (49.161.xxx.193)

    가족 외엔 진심의 축하가 잘 안될걸요. 말론 그래도.
    원래 가장 가까운 지인이 더 질투하고 상처줘요.
    나에게 고급 정보를 주는 사람은 내 친한 사람들이 아니라 어쩌다 한번 만나거나 우연히 만난 사람이란 얘기도 있죠.

  • 25. ㅇㅇ
    '19.1.4 3:06 PM (116.47.xxx.220)

    서열집착증인가 당췌 이해안돼요.
    물론 시기심 질투심 인지상정입니다.
    근데그걸 왜굳이 입밖으로 내는지
    진짜이해가안가서요.
    서열밀릴까봐그러나

  • 26. 외국맘
    '19.1.4 3:39 PM (101.169.xxx.123)

    한국여자들 외국 나와서도 똑같아요.

    한국애들이 좋은 학교 가는거 눈 뜨고 못 봅니다. 누가 어릴때 공부 잘하다 꼬꾸라진 이야기를 좋아해요.

    쩝...어느땐 악마가 아닌가 싶을때도...

    내 아이가 서울대 간거보다 남의 아이가 서울대 못 간게 더 기쁘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 27. ...
    '19.1.4 4:11 P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가족외에는 진심축하안된다고 하시는데. 가족도 부모외에는 진심축하 안됩니다. 형제사이에도 그렇던데요. 애 영재원 붙은 소식듣고. 잘했네 그런데 끝까지 잘해야지. 하고 말미를 붙이더라구요. 또래 애를 키우다 보니 더 억하심정이 들었는지.

  • 28. ...
    '19.1.4 4:11 PM (39.7.xxx.149)

    속마음은 각자 알아서 할 문제고 남들 앞에서 굳이 말로 그 마음을 드러내는 건 아니라는 거죠

  • 29. 인간의본성
    '19.1.4 4:43 P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나쁜 소식이 지구한바퀴 도는데 딱 반나절 걸린다더군요.
    좋은 소식은 소문이 거의 잘 안퍼져요.

  • 30. ,,
    '19.1.5 7:16 PM (122.37.xxx.19) - 삭제된댓글

    질투를 드러내는건 너무 자존심 상하지 않나요?
    노력해서 안돼니 맘으로 깍아내리고 싶는 심뽀
    그래서 복을 받을까 싶어요
    입으로 기가 몰려 부정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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