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정말 헌신적으로 자식들 돌봐주셨어요..
늘 자식들, 손녀손주들 먹일거 장만하시느라 애쓰세요..
전 솔직히 제가 잘해서 먹고, 냉장고 가득차는것도 싫고, 엄마가 해오는거 엄마 힘들어서 반갑지 않은데,
엄마는 그게 나름 재미이고 행복이신거 같아 주시면 그냥 잘 먹는게 엄마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거 같아
맛있다고 하고 잘 먹어요....
날씨가 너무 추워졌는데, 엄마가 너무 옛날 패딩만 입고 다니셔서 좋은거 하나 사드릴려고..
제 퇴근시간 즈음.. 준비하고 계시라고 했어요..
그리고 집앞으로 모시러 갔더니 손자들 먹일 음식하시다가 집에서 입던 옷 그대로에 패딩만 걸치고 나오셨더라고요..
옷에서 음식냄새는 가득나고...머리도 부시시..안에 입은 티셔츠는 보풀 가득한 낡은티..
쇼핑몰가서 입어보는데, 낡은 티에 노브라상태인데, 제가 챙피하고 속상하고..
제 생각인지 모르지만...엄마 행색때문에 점원들 태도도 다르다고 느껴지고..
우리 형제들이 용돈 잘챙겨드리고, 월세도 받으시고..성격도 깔끔한편인데..
왜 그렇게 다니시는지 정말 속상하고 어젠 짜증까지 나더라고요..
집에 오는길에 엄마 어디 나오실때는 깔끔하게 차려입고 나오세요..하니
너는 왜 그렇게 남의 시선을 신경쓰냐하시는데, 더 말안했네요..
초라한 엄마모습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