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얼굴이 비대칭이랍니다.성형외과에서.
저는 사실 조금 비대칭인 것만 알았어요.
저희 아인 쌍둥이예요.둘 다 그래요.
태어날 때부터 한 쪽 볼이 살짝 부은 것처럼 했는데
아무리 옆으로 눕게 하려 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그 이후 20년 동안 치과 안과와 이비인후과에서 좀 비대칭이라는 말만 들었어요.
오늘 성형외과에서 많이 비대칭이라고.
누구나 비대칭이지만 눈도 하나가 위로 살짝 올라갔고,코도 오른 쪽으로 좀 가 있다고 필러 하자 하고.
내친김에 다른 성형외과 가니 세우긴 하는데 많이 하지 말자 하고.
딸아이가 성형하러 가서는 좀 시무룩해요.
사실 딸아이가 이제껏 외모에 관심이 없었고,저희 부부는 증명사진에서 별 문제 없이 봤어요.
교정을 해보니 웃을 때 한 쪽 잇몸이 좀 보였어요.그래도 그러려니 했어요.
수능 마치고 이제사 얼굴 좀 꾸며 보려 하니 참.
제가 너무 삐딱이를 낳았나 봐요.
도대체 어떻게 해서 얼굴뼈가 비대칭인가요?
약물을 잘못 복용을 해서인가요?
아님 자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무슨 세균때문인가요?
쌍둥이라도 이란성인데 지들끼리 뱃속 좁은 공간에 찌그러져 있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