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이야기를 게시판에서 보니 중학교 졸업식 기억이 나네요
저는 중학교때 아빠 사업이 부도가 나서 살던 집도 경매로 넘어가고
아파트에 살다가 다세대 주택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중3때 전학을 갔어요.
저는 공부를 아주 잘해서 중3때 전학가기 전에도 전교 1등
전학가서도 전교 1등이었어요.
엄마는 마트에서 아동복 파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졸업식날 휴가를 내지 않았는지, 아니면 늦게 온다고 했는지
아무튼 못오셨고, 아빠는 갑자기 회사에 불이 나서 못오게 되었어요.
당시에 핸드폰이 있던것도 아니고,
아빠가 왜 못왔는지 사정도 나중에 알았죠.
1등 졸업이라 우등상도 단상에 나가서 받았는데
아무도 사진도 안찍고 다른아이들은 다 부모님 오셨는데
저는 아무도 없어서 정말 너무 부끄럽고 민망해서
졸업식 끝나자 마자 막 뛰어서 집에 갔던 기억이 나요.
엄마는 왜 그날 휴가를 내지 않았을까요TT
얼마전에 딸아이가 졸업 앞두고 있어, 그때 이야기 하다가
저도 모르게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82님들, 졸업식은 인생에 한번뿐이니
무슨일이 있어도 꼭 참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