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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정 때 엄마의 말실수 어록

.... 조회수 : 7,061
작성일 : 2019-01-02 10:01:24
엄마가 70이 넘으셨는데도 참 적응이 안 되네요..

일단 배경 설명: 엄마가 외가집 장녀인데 공주님처럼 받들어 키워서
                       집안일/살림은 일체 할 생각을 못하시고 자신은 "관리자" 역할만 평생
                       90넘은 외할머니댁에 외가집 친척들이 모두 모였는데 음식 준비는 제 이모와 (엄마의 여동생)
                       외숙모 (엄마 남동생의 아내) 두 분 그리고 입주 이모님 세분이서 마련하신 것 같아요.
                       저는 출가외인이라서는 아니고 그 항렬이 아니라 봉투와 과일 들고 가고 가서 거드는 정도.

1. 엄마 어록 1 "그래...이렇게 간단하게 하니까 좋네"
    옆에서 천사표 이모가 웃으면서도 발끈
   "언니, 간단하다니. 떡국이랑 갈비랑 나물이랑 전 다 했는데 간단하다고 하면 섭섭하지"

2. 엄마 어록 2 (제 30대 사촌동생에게) 
    "누구야 이렇게 멀리서 보니까 얼굴이 달라져 보인다. 우리 누구 머리가 원래 이렇게 컸나?" 호호호 

3. 엄마 어록 3 (또다른 20대 사촌동생에게) 
    "누구야 파마했니? 우리 누구도 머리가 이렇게 컸나?" 

4. 엄마 어록 4 (다들 할머니에게 드린 봉투 돈을 관리하는 입장)
   "우리 **가 (본인의 손주) 이번에 대학에 갔으니 할머니가 주시는 걸로 해서 여기서 **큼 주자"

듣기만 해도 짜증나는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데 막상 쓰려니 또 안 떠오르네요 ㅠ
   



IP : 116.122.xxx.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2 10:10 AM (1.237.xxx.90)

    외숙모 입장에서 님 엄마를 보면,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입만 살아있는 얄미운 시누이네요. 저 같으면 안 보고 살텐데...

  • 2. 지나다
    '19.1.2 10:11 AM (119.203.xxx.70)

    원글님 내공에 존경심을...

    전 아직 울 엄마가 저럴때마다 미치고 팔짝뛰고 얼굴색이 달라지는데 ㅠㅠ
    멀리 있으면 안타깝고 가까이 있으면 열받게 하는 엄마라서 ㅠㅠ

  • 3. ..
    '19.1.2 10:11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그래도 재력은 되시나봐요

  • 4. .....
    '19.1.2 10:14 AM (122.34.xxx.61)

    돈이 있으신가보네요.

  • 5. ...
    '19.1.2 10:17 AM (116.122.xxx.3)

    원글인데요, 원래는 저도 막 한마디 하고 그 자리에서 지적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거의 포기상태라 그냥 이모랑 외숙모님에게 죄송할 따름이예요. 두 분이 진짜 진짜 천사표시거든요... 엄마가 연금이 월 몇백은 되는데 또 어찌나 짠지인지요. 어쩔 수 없이 자영업을 하는 이모한테 돈 관련 말실수도 엄청 많이 하고. 본인은 나쁜 뜻이 아니라는데 듣는 사람은 진짜 왕짜증 (나중에 이모 통해 들었는데 제가 치매인지 그 정확한 멘트가 기억이 안 나네요)

  • 6. ㅜ ㅜ
    '19.1.2 10:19 AM (211.36.xxx.244)

    에혀.저희 엄마도 그래요. 6살 조카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때쓰니 오빠네 부부한테 안쓰럽다고..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알려주면서 먹게하고..제가 냉면 먹고 싶다니 추운데 감기 걸리게 무슨 냉면이냐고..같은날 같은 시각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도 짜증나고 창피해죽겠어요.보는사람마다 어릴때 공주처럼 자랐다고 20대 때 사진보여주고 다니세요.

  • 7. ...
    '19.1.2 10:25 AM (125.128.xxx.250)

    본인은 나쁜 뜻이 아니라고 하는게 이미 나쁜 사람인 겁니다. 뼛속까지 이기주의자이고요.
    본인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자기 하고 싶은 말은 그냥 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는 없는 거니까요.
    평생 그리 사시고 가족 말도 접수 안하는데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나아질리가 없으니 답답하시겠어요.
    원글님 어머니 욕하자는게 아니니 화내지 마시고요.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고 당한 친척분들께 원글님께서 대신 사과하시는 방법밖에는...

  • 8. 저게 바로
    '19.1.2 10:29 AM (223.62.xxx.87)

    폭력이죠.

  • 9. ...
    '19.1.2 10:30 AM (125.128.xxx.250)

    솔직히 공주처럼 자랐다는게 대접만 받고 의무는 없는게 공주인가요?
    조선시대 공주가 그랬을까요? 아님 지금도 남아있는 다른 나라 공주가 그랬다는 말은 들어보셨나요?
    공주라면 공주처럼 처신하라 하세요. 노블리스 오블리주까지는 아니어도 공주님 품격은 지켜야지...

  • 10. ....
    '19.1.2 10:41 AM (221.157.xxx.127)

    할머니께드린 봉투에서 본인손주 용돈챙기는건 허걱이네요 말리셨죠~?

  • 11. 아이고
    '19.1.2 10:43 AM (14.49.xxx.188)

    듣기만 해도 재수없네요..

  • 12. 아우
    '19.1.2 10:51 AM (223.33.xxx.195)

    제일 만나기 싫은 사람.

  • 13. ..
    '19.1.2 10:52 AM (182.55.xxx.91)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서 자기 어릴때 공주처럼 자랐다는 사람들치고 상식적인 사람을 못봤어요.
    그 멘트 듣는 순간 이 사람 비정상이겠구나 싶고
    대화 나눌수록 자기애로만 똘똘뭉쳐 주변이 안 보이더군요.

  • 14. ////
    '19.1.2 11:05 AM (116.122.xxx.3)

    원글)제가 보기에도 자기애 나르시스트 같아요. 정말 평생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고 지금도...겉으로 가끔씩 저를 위하는 척 말할 때는 변했나 싶었던 적이 몇번 있었는데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 비가 와서 지하철입구에서 전화했는데 알아서 오라고 하고, 집에 와서 서운해 우는데 "너 지금 우냐????" 며 어이없어 하던 장면이 또 떠오르네요. 진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 1위가 엄마인데 또 애증의 관계니 돌아가시면 슬프겠죠?

  • 15. 산책
    '19.1.2 11:17 AM (118.36.xxx.165)

    공주처럼 자랐다는게 대접만 받고 의무는 없는게 공주인가요?-------
    본인은 나쁜 뜻이 아니라고 하는게 이미 나쁜 사람인 겁니다. 뼛속까지 이기주의자이고요.
    본인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자기 하고 싶은 말은 그냥 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는 없는 거니까요-----------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러는건 원래 성격도 있는걸까요?
    아님 환경적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키워진게 더 큰 이유일까요?
    옆의 가족이 제일 힘들죠.
    아버지는 평소 엄마에게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하네요.

    조민희 엄마가 외동딸로 자라서 평생 음식을 안해 조민희 아빠가
    많이 힘들어 하고 뭐라고 했다던데요.
    그래서 초3학년때부터 조민희 외할머니가 내딸은 잘못 가르쳤지만
    손녀딸이라도 가르친다면서 밥하는거 가르쳤다네요.
    그래서 지금도 청소는 도우미 써도 음식은 직접 하나 봐요

  • 16. ㅇㅇ
    '19.1.2 11:29 AM (58.125.xxx.181)

    와 일흔 넘은 어머니께 할 얘긴 아니지만 진짜 재수없네요;
    공주병도 정도껏이지 주변 사람들 하인 취급에 그 노력에 대해 감사해하기는커녕 쉽게 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하고 입방정 떠는거 진짜 극혐이네요. 연초부터 말만 들어도 혈압올라요. 따님은 엄마니 애증으로 버티시는거겠죠. 주변분들에게 따님이라도 고마운 마음 표현하세요.

  • 17. 지나다가
    '19.1.2 11:59 AM (210.210.xxx.28)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원래 그런 말푼수는 다른 식구들도
    내공이 생겨 한마디 쏘아 부치곤 그러려니 할꺼에요.
    그 말 뜻을 엄마인 본인이 헤아려 듣지 못하면
    원글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돈을 탐내도 상대방이 안주면 그만이구요..

  • 18. ..
    '19.1.2 12:01 PM (1.227.xxx.117) - 삭제된댓글

    우리집 노인네가 거기에 있는듯요.
    아빠가 돌아가신후 친척 어른들 오셔서 우리아빠 제사상 만들기 도와주시는데,고모가 왔더니 왜 이리 늦게 오냐며 신발 벗기도 전부터 훈계질..
    무슨 도우미 아줌마 부리듯 하는데 죽겠더라고요.남 무시하고 이용하고 부려 먹고,자기는 다 옳다고 합리화하는데 넌덜머리 났네요.
    맞아요.저러사람들은 자기애성 인격장애입니다.

    저도 초등 1학년때부터 비가 무지 많이 오는날도. 우산 갖다준적 단 한번도 없었어요.
    다른엄마들은 교문앞에서 우산들고 서 있는데..
    맨날 온갖 계모임에 뻗쳐입고 나가서 제가 비를 맞는지 관심도 없고.

    저 위에 원글님한테 어머니때문에 죄송한분께 죄송하다고 하셨던분.
    우리는 뭐 그런 노인네 감정처리반 입니까?
    저도 첨엔 그러고 다녔는데,생각해 보니 그런 연자 밑에서 애정도 없이 자존감 다 무너지게 자랐는데,뒤치다꺼리까지? 피곤합디다.
    그 사람은 그사람.나는 나.
    이제는 그노인네 때문에 미안해서 친척들에게 잘하지 않고,친척분의 됨됨이가 좋으면 제가 그에 상관없이 잘하고 베풀어요.

    이젠 그 노인네 거르지 않고 막 내뿜는 말에 놀아나지 않으려고 연 끊으니,첨 몇년만 불편하더니
    그 이후로는 평온하니 좋네요~

  • 19. ㄹㄹㄹㄹ
    '19.1.2 12:41 PM (159.180.xxx.186)

    친모니 다행이죠
    시모가 그래보세요
    말도 못하고 빡침 백배입니다
    평생무수리 득실대니 혼자 잘났어요
    80에 레이저리프팅 하며 주름살 티령 하며
    외모 지랑합니다
    무조건 일 못한다고 다 부려먹구요
    얼굴만 가꾸고 절대 집안일 안해요

  • 20. ..
    '19.1.2 6:31 PM (125.177.xxx.43)

    뒤에서 얼마나 욕할지 ..
    좀 그러지 말라고 얘기 하세요

  • 21. ..
    '19.1.2 7:08 PM (125.177.xxx.43)

    이기적인데다 짜기까지 하다니,,저라면 안보고 살텐데 ,, 그분들 보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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