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행복한 첫날이에요

ㅇㅇㅇㅇ 조회수 : 2,308
작성일 : 2019-01-01 23:51:34

작은 일상의 행복을 붙잡고 살지만

그래도 나만 너무 뒤떨어지나 싶을때,

괜히 의기소침해질 때 있쟎아요

맘이 어지럽고,,

요 며칠이 그랬어요.


중3 올라가는 아이가

수학문제를 열심히 풀고 학원을 다녀오더니만,

릴렉스가 되는지,

내 앞에서 아이돌 노래 몇 곡을

뒤뚱거리면서 춤을 추는데

웃음이 터졌어요. 배터져라 웃었네요.

그 시크하게 째진 눈과,

어중간하게 흉내내는 짧똥한 팔다리  귀여워서..

뒤로는 작은 아파트 베란다 통창으로

오후 햇볕이 막 쏟아지고,

방은 따뜻하고,

막내는 졸라서 얻어낸 장난감으로 몰입해서 열심히 놀고

남편은 컴 작업하는데,

나 너무 충분히 행복하구나 싶더라고요.

애들이 내 앞에서 웃어주고, 건강하고,

학교 열심히 다니고,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덕질하고...

필요한 거 다 가졌네..

다시 그런 맘이 올라오는 오후였어요.


어제 담임선생님께 일년 간 감사하다고 전화드렸더니

아이가 성실하고, 남 배려하고,

질문도 다른 학생에게도 도움되는 질문도 잘하고

성적도 올A라고...칭찬 많이 해주셨어요.

심지어 자존감도 높아서 멘탈이 강하다고 하시네요..

전 몰랐던 사실.

안에서는 영 철부지라 걱정되었는데 말이죠..

여자아이인데 축구를 좋아해서

새벽에 알람맞춰 일어나서 유럽리그 보고,

오늘도 국대 친선경기 2시에 봐야한다고 10시부터 잡니다.

아 귀염터져요.

둘째도 오늘 저녁약속있는 가정의 언니랑

얼마나 조잘조잘 잘노는지,,귀여웠어요.


새해 첫 날인데 많이 웃고 행복한 날이에요.





IP : 180.69.xxx.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드로메다
    '19.1.2 12:03 AM (112.152.xxx.25)

    행복전해져요^^얼마나 기특하실까요.저도 고3 중3 올라가는 아이들 둘 있어요~남매에요 .딸은 사츤기 완전 끝나서 다시 순둥순둥 이쁜 딸래미친구가 되가고 아들은 177넘어서는 훤칠함에 얼마전 방탄소년단 기획사인 빅히트에 길거리 케스팅되서 오디션도 보고 왔어요(당연히 떨어짐ㅎㅎ)매일 토닥거리는 남편하고도 다시 대화도 잘되고 있구요 .집이 너무 좋이 밖으로 안도는 아이들 .강지 두마리 넉넉하진 않치만 어째 어째 경제 생활 잘하고 있어요 .근데 그거 아시는지요 .여러 고비를 슬기롭게 헤쳐나갔기에 지금이 있답니다 .배려와 용서가 인생의 답이^^

  • 2. 안드로메다님
    '19.1.2 12:05 AM (180.69.xxx.24)

    맞아요..여러 고비 끝에서야 작은 행복이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평범한 이런 삶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
    배려와 용서..맞습니다.

  • 3. 어머
    '19.1.2 12:11 AM (119.69.xxx.192)

    중학교는 담임샘이랑 그런통화도 하나요?
    공립초 다니는데 무슨사건사고있을때만 문자 하는데ㅠ

  • 4.
    '19.1.2 12:15 AM (36.39.xxx.237)

    글만 읽어도 같이 행복해져요.. 그 행복이 1년 내내 님과 함께 하길 바래요

  • 5. 코골이 남편
    '19.1.2 12:19 AM (112.152.xxx.25)

    땜시 예민해서 딸과 본의 아니게 자는데요.. (폐경이후에 증상이 잠귀)친구처럼 간지럼태우고 장난하다 수다떨다 자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나요 .오늘은 먼저 잠들어서 둥디 톡톡해주는제 음냐 음냐 하길래 볼에 뽀뽀를 ㅎㅎㅎ 알면 기절해요 ㅎㅎ굳잠 되시고 내일도 행복하시어요^^

  • 6. ddd
    '19.1.2 12:19 AM (180.69.xxx.24)

    아, 저도 그런 전화 안하고 살았는데요
    나이 들면서 연말엔 감사인사 하면서 살자 싶었어요.
    동네 분들에게도 하고 친구에게도 하고,,
    선생님들께도 하게 되더라고요.
    학기 중에는 상담도 안갔답니다.

  • 7. 저도..
    '19.1.2 8:27 AM (1.233.xxx.26)

    행복을 놔눠 주시네요..따뜻함~~^^

  • 8. ...
    '19.1.2 9:22 AM (125.128.xxx.118)

    오늘도 건강하게 컨디션 좋은 상태에서 첫 출근해서 다행이예요...기쁠일도 즐거울 일도 하나 없지만 올해는 딱 한 가지만 생각하기로 했거든요..내 건강이요..오늘은 일단 행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3813 말모이 영화 강추 12 말모이 2019/01/13 2,518
893812 학교 소액기부 해보신분들.. 얼마가 적정할까요 2 자녀학교 2019/01/13 903
893811 울남편 어쩌나요. 말모이 재밌다니까 말 나오는 영화냐고.. 15 진짜 2019/01/13 4,314
893810 지금 기차기다리면서 무뚝뚝 먹어요 12 ........ 2019/01/13 4,257
893809 핸드크림 추천 4 ... 2019/01/13 2,041
893808 남자 대학생 쌍수수술 괜찮을까요 15 쌍꺼풀 2019/01/13 6,992
893807 잠을 잘자고 난 얼굴과 그냥 평상시 활동때 얼굴이 차이가 너무 .. 7 2019/01/13 2,010
893806 미서부8일패키지 7 미서부패키지.. 2019/01/13 1,648
893805 대만인데 아이가 복통호소해요 6 000 2019/01/13 2,761
893804 '코르셋' 같았던 학생 교복, 더 편안하고 따뜻해졌다 교복 2019/01/13 1,672
893803 전지현... 37 ... 2019/01/13 16,672
893802 연하고 점점 갈색으로 퍼지는 반점인데요. 8 dd 2019/01/13 3,301
893801 10년 넘으니 남편의 수가 어느정도 보이네요.. 6 aa 2019/01/13 3,639
893800 목감기 때문에 소금물 가글 해볼려고 하는데요 5 .. 2019/01/13 3,984
893799 명절때 뉴스에서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13 음.. 2019/01/13 5,674
893798 대형학원 보내고 한달지났는데요 3 수학 2019/01/13 2,537
893797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영정, 모두 친일파의 작품이네요. 5 친일청산 2019/01/13 985
893796 시력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 ㅜ ㅜ 1 2019/01/13 1,155
893795 소설 이 두 문장 좀 이해시켜 주실분~ 16 이해가 2019/01/13 2,618
893794 계란을 삶는 것과 찌는 방법 중에서 어느쪽이 먼저 완숙이 될까요.. 8 질문 2019/01/13 2,429
893793 호텔 예약 언제 하는게 좋은가요? 2 oo 2019/01/13 754
893792 적양파 채쳐서 얼리면? 4 양파 2019/01/13 875
893791 우리나라에 굳이 프레디같은 가수를 찾자면 49 제목없음 2019/01/13 5,093
893790 스카이캐슬이요. 원작소설있나요? 18 ㅡㅡ 2019/01/13 7,763
893789 일본의 스카이캐슬화 7 현지보도 2019/01/13 3,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