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국에는 가족이 최고....

무무 조회수 : 7,954
작성일 : 2019-01-01 09:36:44
아버지 어머니가 어려운 시절 이겨내시면서
가끔 손을 꼭 잡으시곤 너희가 있어 행복하다 하면서 이야기 하시고
힘들어보이는 얼굴을 뒤에 두시고 종이 포장지에 담긴 통닭 사오시며 구두를 벗으실 때

그때는 그저 어머니가 왜 이렇게 뜬금없는 말을 하실까
아버지가 사오신 통닭이 참 맛있다

이렇게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독립하여 사회에 나와서 돈을 벌어보니 
그때 아버지 어머니가 얼마나 대단하신지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어요.



군대나와 사회에서 돈 빨리 벌고 싶고, 멋대로 해보고 싶었던 철없던 생각들
못난 자식이라 유독 많이 했는지도 모릅니다.

타지에서 혼자 지내며
적은 월급에 팍팍하고 
차는 언제 집은 언제 결혼은 언제

막막한 마음에 나도 가슴 뻥 뚫리게 살아볼 수 있을까 바보같이 속이 상하여
방구석에서 울적하게 있었죠.



그러다 어머니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고
괜스레 회사에 있던 일들 시시콜콜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항상 내 편이 되어주시는 아버지, 어머니

신기하게 아버지와 쏘주 한 잔
어머니와 편한 수다 한 번 하고 나면
내 딴에 힘들다고 느껴졌던게 많이 잊혀집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우리 남매 얼굴 보고 힘을 내신 것과는 다르겠지만,
아버지 어머니를 뵈면 무언가 힘이되어요.


20대 시절 철없이 용돈 받아 친구와 놀고 여자친구와 시간 보내면서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이 왜 그리 적었을까

가장 소중한 분들인데 말이죠.


이번주 금요일, 미리 연차를 써두었어요.
좋아하시는 카스테라 사서 내려가야겠어요.
IP : 221.153.xxx.11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유니와
    '19.1.1 9:38 AM (175.223.xxx.191)

    맘 따뜻해지네요^^ 님 비롯 모든 82님들 건강 행복 사랑하는 새해되세요^^

  • 2. 사과파이
    '19.1.1 9:40 AM (124.51.xxx.87) - 삭제된댓글

    좋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에효
    '19.1.1 9:40 AM (97.70.xxx.76)

    먼곳에 계신 엄마가 점점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같이 할 날이 얼마남지 않은게 슬퍼지는 새해입니다.
    건강하실때 자주 뵙고 즐거운 시간 많이 만드세요

  • 4. 111
    '19.1.1 9:40 AM (175.209.xxx.47)

    좋은분들이에요.저는 양가 다 저한테 의지만 해대는데

  • 5. 000
    '19.1.1 9:42 AM (222.98.xxx.178)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철이 옴팡 나셨네요
    이런마음이 생겼다면 효도하는거예요
    부모는 뭔가를 바라지 않아요

  • 6. 원글님도...
    '19.1.1 9:48 AM (175.114.xxx.103)

    부모님도 마음이 따뜻하고 좋으신 분 입니다
    가족끼리 상처 주는 집도 많아요

  • 7. 좋겠어요
    '19.1.1 9:50 AM (210.219.xxx.8) - 삭제된댓글

    태어나보니 부모가 저러면 봉잡은거죠.
    전 아니라서 이번 생은 조졌습니다.

  • 8. vb
    '19.1.1 9:54 AM (121.191.xxx.15)

    부모 마음을 아는 기특한 아들이네요.
    그걸 깨닫다니

  • 9. ..
    '19.1.1 9:54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부모님 훌륭하십니다. 아드님도 곱고요 행쇼

  • 10. ㅇㅇ
    '19.1.1 9:58 AM (110.70.xxx.135)

    글이 감동 이네요

  • 11. ㄴㄷ
    '19.1.1 9:59 AM (116.127.xxx.212)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가족이 제일 소중하게 느껴져요 가족과 함께 웃고 함께 하는 시간보다 행복한 건 없어요

  • 12. 보나마나
    '19.1.1 10:21 AM (114.204.xxx.189)

    젊은 총각이 속이 꽉찼네오
    부모님 뿌듯하시겠어요

  • 13. ……
    '19.1.1 10:28 AM (119.69.xxx.56) - 삭제된댓글

    새해아침부터 따뜻함이 전해져오네요
    부모님과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14. 뉴욕
    '19.1.1 10:33 AM (49.165.xxx.219)

    아들이 밥잘먹는것만봐도 행복해요

  • 15. 가족
    '19.1.1 10:36 AM (221.157.xxx.218)

    참 따뜻한 글입니다.원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 16. 옴마
    '19.1.1 10:49 AM (119.205.xxx.192)

    딸 있으면 결혼 시키고 싶구만요 ㅎ
    멋진 청년일세

  • 17. 우리집에
    '19.1.1 11:22 AM (14.48.xxx.110)

    제 딸년이지만 좀 매력터지는 여자사람 한명 있소만 ..미혼이오

  • 18. 푸하하
    '19.1.1 11:31 AM (223.38.xxx.97)

    결혼적령기 딸 가진 분들 말투가 넘 재미있으시네요 ㅎ 원글님 저런 장모님들 넘 좋을것 같지 않아요? 연락 한번 주고 받으심 좋겠네요~~

  • 19. ㅋㅋㅋ
    '19.1.1 11:50 AM (112.150.xxx.194)

    우리집에님~~ ㅋㅋ

    따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오?
    원글 총각도 나이를 밝혀 보시오~~~

  • 20. 아니 이런~
    '19.1.1 1:21 PM (123.212.xxx.56)

    정초부터 축의금 적금 넣어야하는게요?
    봉투 2개 준비하나요?

  • 21. 사랑이
    '19.1.1 3:35 PM (118.221.xxx.161)

    충만한 행복한 가족분들이네요. 정초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22. 아유~
    '19.1.1 3:48 PM (119.205.xxx.234)

    어쩜 이리 맘이 예쁜지 우리아들이 해주는 말 같네요
    대견하고 기특해라~ 새해 첫 날 이렇게 따뜻한 글에 눈물 또르르~ 원글님도 새해엔 건강하고 좋은 일 만 가득하길 바래요

  • 23. 아이고
    '19.1.1 6:28 PM (121.128.xxx.121)

    뉘집 아들인지 기특하고 대견하네요.
    부모님께서 사랑을 듬뿍 주고 키우셔서 그런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3849 큰아주버님 환갑인데 19 벗꽃 2019/01/13 5,272
893848 열흘 동안 안과를 네 번이나 다녀왔어요. 7 안과 2019/01/13 2,817
893847 멸치만 넣은 김치찌개, 얼마나 오래가나요? 5 냉장고속 2019/01/13 1,880
893846 친정엄마는 왜 그리 결혼을 시키고 싶었을까요.. 29 ㅜㅜ 2019/01/13 15,920
893845 직구 문제..영어 도와주실 능력자 계신가요?ㅠㅠ 3 코롱이 2019/01/13 1,154
893844 중산층수준의 삶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가 큰 한국 34 수입만상류층.. 2019/01/13 7,065
893843 신랑이 바람피우는건 제 잘못일까요, 16 .. 2019/01/13 7,735
893842 집안에 초상과 명절이 열흘정도 차이가 날때 11 2019/01/13 4,084
893841 미역국 참기름으로 끓이면 24 맛이 2019/01/13 6,915
893840 분당에 가족 사진 잘 찍는 스튜디오? 5 ㅇㅇ 2019/01/13 1,019
893839 배추된장국에 맛있는된장 1 배추 2019/01/13 1,387
893838 과연 오늘은 세주 행방을 알게 될까요? 10 .. 2019/01/13 1,838
893837 몸이 냉하다고해요 음용차 추천해주세요 7 초록풍뎅이 2019/01/13 1,938
893836 카메라를 구매하려고 4 여쭤봅니다 2019/01/13 713
893835 김반장님의 극딜 올라왔습니다. 9 꿀벌나무 2019/01/13 1,405
893834 캡슐 커피 머쉰 지름신 ...사라지게 도와주세요.ㅠㅠ 39 물러가라 2019/01/13 7,393
893833 남편이 너무너무 피곤해하는데요 ㅠ 12 ㅁㅁ 2019/01/13 4,694
893832 스크램블로 먹으면 달걀을 많이먹네요 4 ㅇㅇ 2019/01/13 2,359
893831 3~40대 이후에 소심하고 위축된 성격 바꾸신분 있나요? 9 ㅇㅇ 2019/01/13 4,254
893830 신생아.. 정말 100일까지 2시간마다 깨서 수유해야하나요? 30 ... 2019/01/13 12,881
893829 길냥이에게 동원 고등어캔을 주었어요 10 고등어캔 2019/01/13 3,708
893828 82의 이중성.. 7 ... 2019/01/13 2,167
893827 생크림 대참사 9 2이2이 2019/01/13 3,457
893826 바닥에서 자려면 뭐 깔고 주무시나요~? 6 바닥 생활 2019/01/13 2,650
893825 튀김 온도 측정할수있는 거 추천해주세요 초초보 2019/01/13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