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국에는 가족이 최고....

무무 조회수 : 7,949
작성일 : 2019-01-01 09:36:44
아버지 어머니가 어려운 시절 이겨내시면서
가끔 손을 꼭 잡으시곤 너희가 있어 행복하다 하면서 이야기 하시고
힘들어보이는 얼굴을 뒤에 두시고 종이 포장지에 담긴 통닭 사오시며 구두를 벗으실 때

그때는 그저 어머니가 왜 이렇게 뜬금없는 말을 하실까
아버지가 사오신 통닭이 참 맛있다

이렇게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독립하여 사회에 나와서 돈을 벌어보니 
그때 아버지 어머니가 얼마나 대단하신지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어요.



군대나와 사회에서 돈 빨리 벌고 싶고, 멋대로 해보고 싶었던 철없던 생각들
못난 자식이라 유독 많이 했는지도 모릅니다.

타지에서 혼자 지내며
적은 월급에 팍팍하고 
차는 언제 집은 언제 결혼은 언제

막막한 마음에 나도 가슴 뻥 뚫리게 살아볼 수 있을까 바보같이 속이 상하여
방구석에서 울적하게 있었죠.



그러다 어머니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고
괜스레 회사에 있던 일들 시시콜콜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항상 내 편이 되어주시는 아버지, 어머니

신기하게 아버지와 쏘주 한 잔
어머니와 편한 수다 한 번 하고 나면
내 딴에 힘들다고 느껴졌던게 많이 잊혀집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우리 남매 얼굴 보고 힘을 내신 것과는 다르겠지만,
아버지 어머니를 뵈면 무언가 힘이되어요.


20대 시절 철없이 용돈 받아 친구와 놀고 여자친구와 시간 보내면서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이 왜 그리 적었을까

가장 소중한 분들인데 말이죠.


이번주 금요일, 미리 연차를 써두었어요.
좋아하시는 카스테라 사서 내려가야겠어요.
IP : 221.153.xxx.11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유니와
    '19.1.1 9:38 AM (175.223.xxx.191)

    맘 따뜻해지네요^^ 님 비롯 모든 82님들 건강 행복 사랑하는 새해되세요^^

  • 2. 사과파이
    '19.1.1 9:40 AM (124.51.xxx.87) - 삭제된댓글

    좋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에효
    '19.1.1 9:40 AM (97.70.xxx.76)

    먼곳에 계신 엄마가 점점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같이 할 날이 얼마남지 않은게 슬퍼지는 새해입니다.
    건강하실때 자주 뵙고 즐거운 시간 많이 만드세요

  • 4. 111
    '19.1.1 9:40 AM (175.209.xxx.47)

    좋은분들이에요.저는 양가 다 저한테 의지만 해대는데

  • 5. 000
    '19.1.1 9:42 AM (222.98.xxx.178)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철이 옴팡 나셨네요
    이런마음이 생겼다면 효도하는거예요
    부모는 뭔가를 바라지 않아요

  • 6. 원글님도...
    '19.1.1 9:48 AM (175.114.xxx.103)

    부모님도 마음이 따뜻하고 좋으신 분 입니다
    가족끼리 상처 주는 집도 많아요

  • 7. 좋겠어요
    '19.1.1 9:50 AM (210.219.xxx.8) - 삭제된댓글

    태어나보니 부모가 저러면 봉잡은거죠.
    전 아니라서 이번 생은 조졌습니다.

  • 8. vb
    '19.1.1 9:54 AM (121.191.xxx.15)

    부모 마음을 아는 기특한 아들이네요.
    그걸 깨닫다니

  • 9. ..
    '19.1.1 9:54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부모님 훌륭하십니다. 아드님도 곱고요 행쇼

  • 10. ㅇㅇ
    '19.1.1 9:58 AM (110.70.xxx.135)

    글이 감동 이네요

  • 11. ㄴㄷ
    '19.1.1 9:59 AM (116.127.xxx.212)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가족이 제일 소중하게 느껴져요 가족과 함께 웃고 함께 하는 시간보다 행복한 건 없어요

  • 12. 보나마나
    '19.1.1 10:21 AM (114.204.xxx.189)

    젊은 총각이 속이 꽉찼네오
    부모님 뿌듯하시겠어요

  • 13. ……
    '19.1.1 10:28 AM (119.69.xxx.56) - 삭제된댓글

    새해아침부터 따뜻함이 전해져오네요
    부모님과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14. 뉴욕
    '19.1.1 10:33 AM (49.165.xxx.219)

    아들이 밥잘먹는것만봐도 행복해요

  • 15. 가족
    '19.1.1 10:36 AM (221.157.xxx.218)

    참 따뜻한 글입니다.원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 16. 옴마
    '19.1.1 10:49 AM (119.205.xxx.192)

    딸 있으면 결혼 시키고 싶구만요 ㅎ
    멋진 청년일세

  • 17. 우리집에
    '19.1.1 11:22 AM (14.48.xxx.110)

    제 딸년이지만 좀 매력터지는 여자사람 한명 있소만 ..미혼이오

  • 18. 푸하하
    '19.1.1 11:31 AM (223.38.xxx.97)

    결혼적령기 딸 가진 분들 말투가 넘 재미있으시네요 ㅎ 원글님 저런 장모님들 넘 좋을것 같지 않아요? 연락 한번 주고 받으심 좋겠네요~~

  • 19. ㅋㅋㅋ
    '19.1.1 11:50 AM (112.150.xxx.194)

    우리집에님~~ ㅋㅋ

    따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오?
    원글 총각도 나이를 밝혀 보시오~~~

  • 20. 아니 이런~
    '19.1.1 1:21 PM (123.212.xxx.56)

    정초부터 축의금 적금 넣어야하는게요?
    봉투 2개 준비하나요?

  • 21. 사랑이
    '19.1.1 3:35 PM (118.221.xxx.161)

    충만한 행복한 가족분들이네요. 정초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22. 아유~
    '19.1.1 3:48 PM (119.205.xxx.234)

    어쩜 이리 맘이 예쁜지 우리아들이 해주는 말 같네요
    대견하고 기특해라~ 새해 첫 날 이렇게 따뜻한 글에 눈물 또르르~ 원글님도 새해엔 건강하고 좋은 일 만 가득하길 바래요

  • 23. 아이고
    '19.1.1 6:28 PM (121.128.xxx.121)

    뉘집 아들인지 기특하고 대견하네요.
    부모님께서 사랑을 듬뿍 주고 키우셔서 그런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9644 유통기한 6개월 지난 과자 먹어도 될까요? 11 eofjs8.. 2019/01/01 16,369
889643 MBC 가요대전 갑질 MBC에 바란다 게시판.... .... 2019/01/01 1,516
889642 졸업식에 패딩ㆍ코트 어떤거 입고 가세요? 22 날씨 2019/01/01 3,947
889641 아들 진로... 공대 vs 간호대 14 로라 2019/01/01 4,816
889640 슈링크 얼마나 맞아야 하나요? 4 .. 2019/01/01 4,864
889639 초계기 사건 관련 제정신 가진 일본인들 트윗 6 .... 2019/01/01 1,078
889638 28년전에 각각 5천짜리 집을 샀는데 8 ... 2019/01/01 7,245
889637 저 너무 건강한데 암걸릴거 같아요 ㅠㅠ 9 zz 2019/01/01 7,891
889636 외벌이 세후 700수입인데 2억융자 대출 무리 아닐까요 15 ... 2019/01/01 6,215
889635 더 디플로매트, 국가보안법 재검토해야 할 때 1 light7.. 2019/01/01 366
889634 순대국에 넣는 들깨가루는 볶은 건가요? 2 들깨 2019/01/01 1,395
889633 지난해 수출 6055억 달러 '사상 최대'… 반도체 세계 최초 .. 7 ... 2019/01/01 853
889632 여드름 연고같은거 추천부탁드려요 3 ㅇㅇㅇ 2019/01/01 1,390
889631 호치민 여행 가는데 알찬 팁 부탁드려요^^ 6 2019/01/01 1,605
889630 민정수석께 새해 인사 하셨어요? 5 ㅇㅇ 2019/01/01 1,553
889629 유플러스 영화 “서치”보세요^^ 8 ㅎㅎ 2019/01/01 3,144
889628 생리통? 4 쪼요 2019/01/01 749
889627 배추김치가 물컹한데 어쩌죠? 6 이건 뭔.... 2019/01/01 2,297
889626 이빨떼워야할까요 3 2019/01/01 1,019
889625 경기도청 공무원 메일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 있나요?? 1 라희라 2019/01/01 1,326
889624 김정은 위원장 2019 신년사 발표 13 기레기아웃 2019/01/01 1,767
889623 하나뿐이내편 저렇게 병맛드라마인가요?-,- 17 ........ 2019/01/01 4,374
889622 방송국에 강력히 건의한다. 아니, 충고한다. 10 꺾은붓 2019/01/01 3,539
889621 스카이캐슬에 모자상이 5 ㅅㄴ 2019/01/01 4,885
889620 곰돌이 채칼 쓰시는 분들 계세요? 6 채칼 2019/01/01 2,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