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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응답하라1988 다시보고 느낀 격세지감

응답하라 조회수 : 5,703
작성일 : 2018-12-31 03:17:59
응답하라 1988 다시금 봤는데

소장하기는 그렇고요

이미 잊혀진 그시절 모습은 잠깐 꺼내보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ㅎ


근데 사랑과 전쟁같은 초막장을 하도 많이봐서 그런가

응팔과 비교해보자면 과연 이때라면 그랬을까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1.

덕선엄마가 동성동본도 걸리는데 겹사돈까지 하면 자기 쓰러진다 그러는데

그때 드라마 사랑이뭐길래도 했었고 뭐 겹사돈 그렇게 대수롭게 생각안했던 기억이 있는데 

뭐저럴까 싶었다는

택이가 1년에 버는 돈만도 억대로 벌고 지금도 억이면 큰돈인데

당시가치로 연봉 10억도 넘는돈을 벌어들이는데 겹사돈 그게 뭐 대수라고

성동일이 평생 은행에 있다 퇴직금으로 2억받았다고 보면 

일반인 사위와 비교할수도 없는데

거기다 동성동본 상대도 의사라는데 뭐 저럴정도인가?

그때는 돈보다 살아가는 정도를 지켰다 뭐 이렇게 좋게 받아들였네요  


2.

어린 택이가 저렇게 돈을 벌어들이는데 친구랑 막역하는 모습 보여주는건 좋지만

친구들이 그냥 택이집에서 진을 치네요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인데 ㅋ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도 열등감 내지는 자괴감 들어서 함부러 못대할듯 싶은데

거기에 콩나물 50원 깍는다는게 억지스럽게 느껴질정도  


3.

버스에서 가방달라고 하는 모습은 저도 기억많이 나요

가방 많이 받아줬는데 언제부터인지 그런거 확 사라졌죠

목욕탕에서 등밀어달라는 사람들도 꽤 많았던 시절이었는데

이건 참 아쉽네요

지금같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할듯요


4.

정봉이네 주택복권 1억으로 너무 역전한듯한데

재세공과금 띠고 8000만원정도 받았을텐데

그돈으로 저렇게 큰집도 사고 금성대리점도 하고 가능한가요??

재태크를 잘했나

90년도에 화곡동 빌라가 20평이 2500만원 했거든요

80년도 중반에 8000만원 그리 큰돈은 아닌데 재태크를 잘했나보다 싶은 생각 ㅎㅎ


5.

저 어릴적 친구들이 남자4명에 여자 1명이라 저렇게 그나마 어울리지

만약 여자 2명이었으면 어찌 되었을까 싶고

남자 2명 여자 2명의 관계라면 친구관계로 지속되었을까 궁금했다는

여자 4명에 남자 1명은 절대 안될 일이고 ㅋ(뭐 논리적인게 아니라 좀 현실적으로)


덕선이보다 엄청나게 초절정 미녀가 동네 여자친구로 1명 추가되었음

진짜 저런 친구관계로 끝까지 남게 될까 아닐걸 이렇게 상상했어요


근데 노을이랑 보라 정봉이도 어울리긴 하지만

확실히 한국은 동갑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네요

1살이라도 많고 적으면 학창시절 친구라는게 형성이 안되는구나 싶었고

나이들면 나이차 좀 있어도 차라리 저렇게 이웃으로 남는데

노을이가 1살차이인데도 노을이 안껴주고 여자인 덕선이랑 어울리는거 보면

아무래도 한국의 나이문화 존댓말 문화가 때로는 거추장스럽거나 폐쇄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기도  



그외 느끼는 나름의 현실적으로 공감안되거나 언발라스하다는 장면들이 있으신가요?

볼때는 많이 느꼈는데 또 끝나니까 생각이 안나네요


응답하라 1974는 너무 옛날이라 공감하게 될지 의문이고

임예진 나왔던 청춘영화나 얄개영화 그런 느낌이 아닐런지 ㅋㅋ


그리고 택이 어른 버전으로 나왔던 김주혁씨

쌍문동 옛추억이 그립다고 하면서 미소짓는데

정작 당사자가 그리운 사람이 되었네요

나중에 다시 꺼내보면 또 가슴 아플듯


뭐 그렇게 쌍문동처럼 흘러가버리고 잊혀지고 마는 것이겠지만요

나름 잘봤습니다 ^^

 
IP : 211.209.xxx.10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린
    '18.12.31 3:29 AM (210.97.xxx.128)

    저는 그 선우네가 이해가 잘 안 됐어요.선우가 아무리 늦게 잡아도 중3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런데 고2 그러니까 2년정도 부터 택이 아빠랑 선우엄마가 썸타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해에 합치구요
    애들아빠이자 남편인데 사별하고 2년만임 너무 빠른게 아닌가 싶고 그렇다면 시어머니가 너무 한것도 아닌거 아닌가 싶고 그래요
    요즘 세상도 2년,3년만에 재혼하면 싫을거 같은데 그야말로 80년대거든요
    다시보면 볼수록 좀 그렇네 해요

  • 2. 원글
    '18.12.31 3:36 AM (211.209.xxx.103)

    윗님
    저도 보면서 그생각 했어요

    2~3년전이면 서로 남자들끼리 친하게
    알고 지냈을 사이인데
    만일 이일화가 거기서 암걸려 사망했다면
    선우엄마랑 성동일이랑 산다는건데
    오히려 친하면 더 힘든게 아닌가하고요

    드라마지만요 ^^

  • 3. 원문에서
    '18.12.31 6:06 AM (175.198.xxx.197)

    노을이를 친구로 안 껴준건 나이 차이만이 아니라 뭔가
    정적인 면과 서로의 갭을 퍼즐처럼 맞춰주는 상대가
    아니어서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때는 분명 모든걸 돈으로 환산하는 사고방식이
    아니었어요.

  • 4. 00
    '18.12.31 7:43 AM (117.111.xxx.39)

    덕선이는 예쁜얼굴때문에 올림픽 피켓걸로 뽑힌거 아닌가요?
    전교 꼴찌급일정도로 공부 못하는데
    단순히 얼굴로 그지역 탑이였지않나요?
    초정정미녀가 더 있기엔 무리같아요

    전 덕선이가 그 성적으로 전문대학가서 스튜어디스가된게 더 비현실적이던데..

  • 5. ...
    '18.12.31 8:01 AM (125.186.xxx.141)

    스튜어디스 생각보다 성적 안 보던데....

  • 6. --
    '18.12.31 8:05 AM (220.118.xxx.157) - 삭제된댓글

    일단 1번부터 오류가 있네요.
    겹사돈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는 사랑이 뭐길래라 아니라 임성한의 보고 또 보고입니다.
    이 드라마가 1988년 드라마가 아니라 무려 1998년 드라마예요.
    그 드라마 나올 때도 그게 화제가 될 정도였는데 하물며 10년 전에는 당연히 거품 물었겠죠.

    4번. 단돈 1억으로 떼부자가 되는 설정은...
    우리나라 집값이 말도 안되게 오르기 시작한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입니다.
    그때 저희 엄마가 반포 아파트를 팔고 나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 꽤 오랫동안 속상해 하셔서 정확히 알죠.
    1990년이면 이미 집값이 제법 오르고 난 후입니다.

  • 7. --
    '18.12.31 8:09 AM (220.118.xxx.157) - 삭제된댓글

    일단 1번부터 오류가 있네요.
    겹사돈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는 사랑이 뭐길래라 아니라 임성한의 보고 또 보고입니다.
    이 드라마가 1988년 드라마가 아니라 무려 1998년 드라마예요.
    그 드라마 나올 때도 그게 화제가 될 정도였는데 하물며 10년 전에는 당연히 거품 물었겠죠.

    4번. 단돈 1억으로 떼부자가 되는 설정은...
    우리나라 집값이 말도 안되게 오르기 시작한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입니다.
    그때 저희 엄마가 반포 아파트를 팔고 나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 꽤 오랫동안 속상해 하셔서 정확히 알죠.
    1990년이면 이미 집값이 제법 오르고 난 후입니다.

    저 드라마가 소소한 설정 오류는 있을지언정 전체적으로는 꽤 고증을 잘 한 드라마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70년생 88학번이라 정확히 그 시절을 살아서 어느 정도는 다 기억을 하거든요. ^^

  • 8. ..
    '18.12.31 8:12 AM (222.237.xxx.88)

    저 위에 겹사돈 얘기가 나온 드라마는 사랑이 뭐길래가 아니고
    임성한의 보고또보고인데 그게 찾아보니 98년 드라마네요.
    그 당시도 센세이션이었어요. 그보다 10년전인 88년이면
    엄마가 겹사돈이라고 난리칠만한 시대 맞아요.
    물론 그 이전 정명훈 지휘자도 겹사돈 결혼이라 화제였지만
    그 집이야 정서가 다르다고 생각들을 했죠.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듯 지금같이 돈이 만능인 세상이 아니었으니 택이의 수입으로 모든게 다 용서(?)되는 시절이 아니죠.
    택이 아빠와 선우 엄마는 쌍문동서 만난 사이가 아니잖아요.
    사별후 재혼까지 기간이 긴건 아니지만
    선우엄마와 성동일 을 선우엄마와 택이아빠로 비유하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 9. ㅇㅇ
    '18.12.31 8:30 AM (110.70.xxx.21)

    선우 할머니가 선우 엄마 뭐라 하는건 둘이 썸 타고 결혼 얘기 오가기 이전이잖아요
    당시 정서상 ‘내 아들 잡아먹은’ 며느리를 대하는 태도였죠
    택이아빠랑은 무관함

  • 10. ..
    '18.12.31 8:41 AM (117.111.xxx.78) - 삭제된댓글

    선우 할머니가 선우 엄마 뭐라 하는건 둘이 썸 타고 결혼 얘기 오가기 이전이잖아요
    당시 정서상 ‘내 아들 잡아먹은’ 며느리를 대하는 태도였죠
    택이아빠랑은 무관함22222

  • 11. ....
    '18.12.31 8:50 AM (175.114.xxx.49)

    드라마에서 겹사돈은 임성한 작가 이전에 김수현 드라마에서 나왔었습니다.

    드라마속 선우가 의사인시절 연봉 1억 안되었습니다.

    집값...90년대 초반만해도 압구정동 한양아파트도 2억이 안되었죠 물론 작은평수.

    선우할머니는 선우아빠 장례식장에서부터 며느리 무시하는 할머니였죠.
    드라마속에 정봉이 엄마가 그 노인네는 왜 또 오느냐며 하는 대사에 잘 나왔습니다.

    실제로 그떄 피켓걸해서 연극영화과나 항공운항과들어갈때 유리한 학생들 있었습니다.

    사별 또는 이혼후 재혼까지의 시기는 뭐...누가 뭐라고 할거 아니라고 봅니다.
    드라마에서 죽은선우아빠가 나와서 난 엄마가 행복했음 좋겠어.
    아빤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잖아 라는 말을 선우에게 하죠.
    그 뒤로 선우가 택이아빠 대하는게 달라집니다.

  • 12. .......
    '18.12.31 8:52 AM (115.64.xxx.205)

    저 때만해도 인*공전 성적보다 면접점수가 더 높았어요(3:7). 당연히 면접볼 때 키랑 얼굴 봤고요. 덕선이 스튜어디스 된건 충분히 이해가요.

  • 13. **
    '18.12.31 8:56 AM (210.105.xxx.53) - 삭제된댓글

    덕선이는 전문대를 재수해서 간 거니까
    공부 못했던 설정이 말이 안되는 건 아닌것 같은데요.

  • 14. ㅎㅎ
    '18.12.31 9:27 AM (175.113.xxx.77)

    전문대는 커녕 고등내내 일진이었다가 얻어걸린 지방 전문대 1년 중퇴했던 아이도
    그 당시는 스튜어디스 했습니다. 심지어 공무원 하급직도 아는 사람 통해 들어가 하더군요

  • 15. ㅇㅇ
    '18.12.31 9:28 AM (110.70.xxx.21)

    이 원글 얼마전에도 응팔 제대로 안 보고 글 써서 베스트까지 올랐던 그 사람 같아요 ㅎㅎ

  • 16. ..
    '18.12.31 9:43 AM (211.178.xxx.54)

    80년대 중반에 8천만원 엄청 큰돈이었어요.
    요즘에야 집값때문에 억, 십억이 예사로 들려서 돈의가치가 그렇게 없 이느껴져서 그래요. 윗 댓글에 언급되었듯이 가치란게 돈으로 재단되던 시절이 절대 아니었다는 말에 동감입니다.
    요즘은 뭐든 돈돈 거려서 억이란 단위에도 무감각해졌지만요.

  • 17. ..
    '18.12.31 10:28 AM (117.111.xxx.78) - 삭제된댓글

    그리고 덕선이 재수해서 대학 들어간 겁니다

  • 18. ..
    '18.12.31 1:35 PM (117.111.xxx.46) - 삭제된댓글

    덕선이 재수해서 대학 들어간 겁니다
    그리고 물가가 열배 이상 올랐는데 그당시 8천이면
    지금은 8억이상 이죠
    그당시 가전대리점 차리면 돈잘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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