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돈벌어서 보람있었던 날이었어요
다른 생계형 워킹맘들도 그렇겠지만 돈벌어도 아이 교육비쓰고 생활비 쓰고 저를 위해 쓰는 돈은 많지않으니 좀 지치더라고요
왜 이러고 아둥바둥 사나 싶고요
오늘은 초등아들 데리고 제가 먹고싶었지만 몇달을 참았던 소고기구이집에 갔어요 둘이 8만원어치 생등심을 먹었네요
남편은 이런 비싼데 왜가냐 난리치는 입장이라 그냥 저랑 아이만 가서 먹었어요 또 비만에 고혈압인 사람이고 친구들 만나거나 회식하며 고기집 회집 자주가니 그냥 아이와 저만 왔네요
와본지 2년도 넘은거 같아요
먹는데 고기가 살살 녹네요
첨부터 끝까지 소금에 살짝 찍어먹기만 했는데도 질리지도 않고 맛있어요 몸에 고기가 쏙쏙 흡수되는 느낌이랄까 그정도였어요
최근 날씨가 춥고 바빠서 무리하고 힘들어서 기운이 없더니
먹고와서 낮잠까지 한숨 자고나니 좀 힘이나서 밀린 집안일도 했네요
이런 사소한 먹는거에 돈버는 보람을 찾았다고 쓰는게 챙피하기도 하지만 정말 먹고싶던 비싼걸 몇달을 참다 먹고나니 행복하더라고요
같이 갔던 아들도 넘 맛있다고 비싼건데 사줘서 감사하다 싱글벙글이었고요
1. ㅇㅇ
'18.12.29 10:55 PM (125.128.xxx.73)진짜 맛있게 드셨나보네요.
부럽습니다!!2. 짝짝짝
'18.12.29 10:56 PM (175.223.xxx.111)아주 잘하셨어요.
읽는 제가 다 든든하고 기운이 나네요.3. 잘하셨어요
'18.12.29 10:57 PM (121.130.xxx.60)박수쳐드릴게요
앞으로 꼭 아이데리고 소고기집 한번씩 가세요
그러셔야해요
인생 진짜 뭐 없어요
아무것도 없이 그냥 끝난다구요4. 행복
'18.12.29 10:57 PM (221.150.xxx.134)이런것이 행복이겠죠~~
앞으로도 쭉 행복하세요^^5. ...
'18.12.29 10:57 PM (220.75.xxx.29)정말 잘 했어요^^
그럴려고 돈 버는거지요.6. 잘하셨어요
'18.12.29 10:58 PM (124.53.xxx.190)저도 고기 잘 좀 챙겨 먹은 날은
며칠동안 기운 나고 좋아요.
얼마나 아이가 좋아했을지^^
제가 다 뿌듯하네요.
내 새끼 입에 고기 넣고 오물오물 하는 것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르고 그 모습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프잖아요~
이러라고 돈 버는 거죠^^
굿잡^^7. ..
'18.12.29 10:59 PM (49.170.xxx.24)잘하셨어요. ^^
8. 11
'18.12.29 11:01 PM (115.143.xxx.233)좋게 봐주셔서 좀 놀랐어요
먹는데 8만원이나 썼다고 과소비라 하시는 분이 계시지않을까 했는데 잘했다 해주시니 더 좋네요
비싼 고기 사주니 아이가 엄마에 대한 존경심이 팍팍 생기나봐요 이런 다양한 음식경험도 교육인데 제가 너무 몰랐구나 반성했습니다
몇달에 한번은 먹고픈거 먹어야겠어요 힘이 나네요^^9. 짝짝짝
'18.12.29 11:01 PM (27.35.xxx.162)그정도는 줄기면서 사셔도 됩니다!
10. 이런글 좋아요.
'18.12.29 11:01 PM (59.17.xxx.111) - 삭제된댓글잘하셨어요. 아들이랑 둘이 맛있게 먹고 기분 건강해지고 그게
아끼는거죠. 행복이란게 별건가요~~11. 기특
'18.12.29 11:02 PM (125.131.xxx.8)아이도 엄마도 항상행복하시기를~
12. 돈은
'18.12.29 11:07 PM (182.222.xxx.116)그렇게 쓰는거죠! 건강 잘 챙기세요^.^
13. 고기가 아니라
'18.12.29 11:10 PM (178.191.xxx.85)보약이죠. 먹는게 남는거에요.
14. ... .
'18.12.29 11:13 PM (202.125.xxx.49) - 삭제된댓글원글님 덕분에 기분좋아지네요
15. 잘하셨어요
'18.12.29 11:22 PM (110.12.xxx.147)집에서 구워드셔도 좋지만 숯불에 구워야 제맛이라
앞으로도 한달에 한번씩은
남편빼고 아들이랑 둘이 소고기 꼭 드세요.
애들 어릴때 소고기는 필수로 먹여야하기도해요16. ㅇㅇ
'18.12.29 11:23 PM (121.160.xxx.214)행복한 글이네요...
늘 행복이 함께하시길...!17. .....
'18.12.29 11:24 PM (116.32.xxx.97)그럴려고 열심히 돈 버는거잖아요.
먹는게 남는거에요!18. 11
'18.12.29 11:28 PM (115.143.xxx.233)한끼 식사였지만 아이와 얼마나 기분좋고 맘이 따뜻한 시간이었던지 그게 더 기억에 남네요 고기맛도 맛이지만 아이와
가졌던 행복감은 정말 돈이 안아까웠어요
사소한 얘기에 좋은 말씀 덕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19. 좋은밤
'18.12.30 12:03 AM (211.49.xxx.206)원글님 그마음이 글 읽는 저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네요^^
아이도 엄마도 행복하셨겠어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아이와의 따뜻한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마음도 주머니도 더 풍요로워 지시길 바래요.20. 잘 하셨어요~
'18.12.30 12:07 AM (87.236.xxx.2)아이와 둘이만 가셔서 편안히 드신 것도 잘 하셨어요~~ ^^
열심히 돈 버셨으니 이 정돈 하셔도 돼요~
근데 글 읽다 보니 갑자기 한우가 먹고프네요 ㅎㅎ21. 아우 잘하셨어요
'18.12.30 12:35 AM (125.188.xxx.4)너무 잘하셨어요 댓글도 다들 따뜻한 말씀들이라 저까지도 기분좋아지는 글과 댓글들이예요^^
꼭 음식먹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러저러한 경험에 그시간을 함께 공유했다는 추억마저 남으니 얼마나 값진 시간 값진 돈이었겠어요
먹고살려고 돈벌죠 !!!!^^22. 잘하셨어요
'18.12.30 12:46 AM (210.117.xxx.103)다음에는 동네에 고기부페 있으면 거기도 한번 가보세요. 2만 몇천원 정도인데 의외로 고기 질이 괜찮더라고요. 부페 반찬도 괜찮고요.
23. 맘1111
'18.12.30 3:50 AM (182.216.xxx.89)공감해요.저도 워킹맘으로 지칠때 뭔가싶을때 아이들델꼬
평소벼르던 식당 또는 백화점내 스시집 데리고가서
아이들과 충전하고그랬네요.정말잘하셨어요
돈은 또 벌면되는데 어느순간 지치고 힘들때 지탱해줄
다시 갈힘을얻는게 꼭 필요하더라구요
행복하세요24. 잘하심
'18.12.30 5:20 AM (211.117.xxx.166)잘하셨어요.
근데 몇달에 한번 먹고싶은거 드시겠다고요? 오 아니아니요.
먹고싶을때 먹으세요.
몇만원 아낀다고 큰부자되는거 아니고요
아이들과 먹고싶을때 돈아낀다고 안먹고 안쓰고 지나가면 나중에 세월지난후에 그게 후회가 됩니다.
후회로 남아서 가슴에 얹혀져있어요.
남편은 밖에서 회식이라고 잘먹고다니고 친구만나러가면 친구들술사주고 밥사주고 합니다.(바람도 폈죠)
그럴때마다 저도 애들만데리고 고기사먹이고 옷사주고 제옷도 여러개사고...그렇게해야 제화가 풀렸어요.
만약 그때 돈아낀다고 안먹고 안쓰고 했으면 아마 홧병났을거같아요.25. ...
'18.12.30 8:22 AM (122.60.xxx.162) - 삭제된댓글요즘 말하는 소확행 이군요.
잘하셨어요.
저는 tea table 하나 샀는데 집에 배달왔는데 맘에 안들더라고요
Delivery fee두배 220불 20만원물어줬더니
속쓰려요.
한국이 물가싸고 인건비싸고 살기좋은듯..26. 돈을 써서
'18.12.30 9:09 AM (221.141.xxx.218)그 정도 돈에
이 정도 행복감과 만족감이라면
그 돈 열 배, 백 배 이상
버신 거에요.ㅎㅎ
특히 아이와 함께
그걸 누렸다니
넘넘 잘하셨어요.^^
저도 고깃집 가면
아이 먹이고 싶어서
야채 먹으며 난 배불러 하는 쪽이라
너무너무 상상이 가네요.
일년에 한 번 혹은 두새번은
꼭 이런 행복 누리시길요~~!!^^27. ....
'18.12.30 10:54 AM (42.82.xxx.148)행복은 행복을 아는 사람에게만 열리지요~
아이랑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