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낼 모레 오십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빈손으로 스무살 중반에 결혼해서 맞벌이하며 열심히 살아왔어요.
강남에 아파트도 있고 남편이나 나 모두 이제 착실히 직장생활 잘하고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위치이고 노후대비도 해놓았고 한 십년정도 더 일할수 있고 자식도 인서울로 공대들어가서 남들 보기엔 걱정근심없는 팔자임에 분명한데.. 마치 길을 걷다가 내가 지금 어디를 가려고 나온거지? 이런 허무감 슬픔이 저의 가슴에 가득하네요..
맘 터놓을 친구 하나 없고 주말이면 넘쳐나는 시간들을 감당하기 힘드네요, 차라리 월화수목금금금 이렇게 직장에나 나가는 게 좋겠단 생각도 들고요, 이런지 한 6개월 되어가는데 신경정신과서 검사해 보아도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는 업무중심의 인간형이라 별 문제 없는걸로 나오구요.
한 이삼십년을 내 욕구충족이나 자아성찰없이 직진만 하고 살아 지금 뭔가 벽에 부딪힌 느낌이네요.
자원봉사하란 말은 말아주세요, 여기저기 후원은 조금씩 하니까요.
저같은 경험있으신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네요.
맘 터놓을 친구는 없어도 주기적인 모임도 몇개 있고 사회랑 완전 단절되어 살고 있진 않아요, 다만 제 우울의 원인이 애가 저를 닮아 집에만 있으려하고 혼밥에 밖으로 어울리질 않으니 아이에 대한 걱정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애가 대학생활 시작하고 즐거운 모습 보이면 이런 기분에서 벗어날까 싶기도 하구요...
1. ....
'18.12.29 4:03 PM (122.34.xxx.61)호강에 겨워서....뭐 이렇게 시작되는 욕이 있지요??
2. ...
'18.12.29 4:03 PM (119.69.xxx.115)여기 님보다 잘살아온 사람이 별로 없을 거같아서요;;; 원하는 답이 나올 지 모르겠네요. 어려운 일 잘 헤쳐나가실 분이니깐 시간 지나면 다시 잘 사실 거에요.
3. 우와
'18.12.29 4:11 PM (124.53.xxx.190)정말 완벽한 조건 다 갖추셨네요..
님 같은 조건 이뤄내려고 아둥바둥 사는건데...
연예인들도 작품하나 끝나먼
밀려드는 공허함에 일탈하잖아요.
앞만 보고 달리시다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니 허탈한 부분도 있을 것 같구요..
나 닮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싶은 건
내 자식이 꼭 닮고 태어나와 속이 상하죠.
제목과 본문의 내용에 좀 괴리가 있어서 그렇지
원글님 그리 나쁜 환경 아니신데 힘내세요4. 공통점
'18.12.29 4:18 PM (218.39.xxx.246)여기 82에서 우울하다는분들 종종 있는데
다들 하나같이 자신의 재정상태 탄탄한직장 노후대비
자상한남편과 착한 아이들등등 찬찬히 밝히더군요
내가 보기엔 너무 부러운데 다들 마음이 공허하다네요
저도 요즘 우울해요
가진건 빌라하나 그것도 대출있고 남편 백수고 난 알바하며 한달에 100도 못벌고 아들은 지방대다녀 뒷바라지하기도 버겁고요
19년은 좀 나아지려나 바라고있어요5. ㅇㅇ
'18.12.29 4:18 PM (115.140.xxx.233) - 삭제된댓글저와 비슷한 상황인데요. 복 받은 것만 생각하고 뭐든지 억지로라도 감사하려고해요. 고민해봤자 변하는 것 없더라구요....
6. ...
'18.12.29 4:23 PM (14.54.xxx.64) - 삭제된댓글사서걱정이라는 말있잖아요
60세 되니 원글님 같은 증상 왔어요
남보기에 이룰것 다 이루었는데도 허무하고 그만살고 싶다는생각뿐.
그러다 또 언제 그랬냐는듯 괞찮아지기도 했어요.
지금도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지만요. 뭘까요..인생이 그런건가 하네요7. ᆢ
'18.12.29 4:23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원글에 쓰신것처럼 하나하나 곱씹으며
만족하세요
난 강남에살아
난 똑똑해서 애도 하나만 낳았어
난 맞벌이고 정년도 길어서 수입이 꾸준해
내자식 인서울 공대 합격했어
이것들만 곱씹어도 입이귀에 걸려서 다닐것 같은데요8. 부럽네요
'18.12.29 4:23 PM (116.39.xxx.160) - 삭제된댓글제 경우는 아이가 남부럽지 않은 대학과 과에 합격했는데요 뒷바라지 할것 생각하면 숨이 막혀요
남편은 있으나마나한 존재이고요
앞으로 들어갈 돈과 아이의 고생 생각하면 숨이 막히네요 어찌하여 나아가겠지만 그 세계에서 아이가 힘들어 할것 눈에 보이기도 하고요9. ....
'18.12.29 4:24 PM (59.10.xxx.212)종교, 취미활동, 공부, 문화센터 중에 하나 선택하세요
방학이라 애랑 집에만 있지 말고 박으로 나가세요.10. 음
'18.12.29 4:26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님 글에 답이 있네요.
욕구충족, 자아성찰 없이 직진만 한 인생... 뭐가 재밌겠어요.
강남에 집 있고, 남편 자식 잘 돼도 내가 재미 없으면 없는거지요.
자신의 재미는 자기가 찾는 것이지, 다른 외부 조건으로 채워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애가 대학생활 재밌게 하면 그때가서 마음 놓이고 즐거우려나...
그런 마음이라면 글쎄요.
그때가면 또다른 걱정거리가 줄을 잇겠죠.
현재를 즐기면서 사세요. 안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더구나 님같은 조건의 사람이라면.11. ㅜ.ㅜ
'18.12.29 4:27 PM (115.21.xxx.228)원글에 공감하지 못하는분은 그냥 지나가면 좋겠어요.
괜히 뾰족한 댓글 달지말고요
사람이 각양각색인데 느끼는것도 다 다르지않나요?
모든걸 다 가졌다고해서 우울증 오지말란법도 없구요
제가 몇년전 애들 대학 다 보내고 느꼈던 심정과 같아서 저는 공감이 갑니다.
저는 전업이었어서 더 그랬나싶은데 글 쓴분은 직장도 다니신다니
그래도 낫네요
어느날 갑자기 가족들이 아무도 내 손을 필요로 하지않으니까 정말
우울하고 힘들더군요. 20년이상을 나아닌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왔으니까요.12. ㅇㅇ
'18.12.29 4:29 PM (222.114.xxx.110)저도 집에만 있는 그런시기가 있었는데 가족이 무관심하게 지켜봐줘서 무난하게 자연스레 지나친거 같아요. 내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나 더이상 나아갈 수 없었던 좌절의 시기였고.. 어느순간 희망의 빛을 쫒아 나온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긴 터널 속 시간들이었네요.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본다거나 공연이나 영화를 감상하는 등.. 심각한 얘기말고 소소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보세요.
13. 그냥
'18.12.29 4:32 PM (123.212.xxx.56)갱년기라 그래요.
호르몬의 힘은 크더라구요.
저도 비슷했는데,
일 때문에 바쁘고,
라이프스타일 바꿀때가 된것같아.
운동하고,
뭐 그러면서 한 2년 지나니 괜찮아요.
중,노년기로 접어드는 과도기라 그런거예요.
늦었다 생각 마시고,
누추해져가는 육신
유지,보수하면서
젊은 정신 간직하려 노력하시면 되요.
같이 힘내요.14. ...
'18.12.29 4:34 PM (218.238.xxx.215)배불러 뒤져버리겠네~
빽빽빽15. 풉
'18.12.29 4:35 PM (122.42.xxx.24)갱년기맞네요..
진짜 힘들게 산사람들이 보면 비웃을듯요..
갱년기 잘 극복바랍니다16. 그게
'18.12.29 4:35 PM (112.153.xxx.100) - 삭제된댓글인생의 정점을 향해 올라가다 도달을 했던. 힘들어 코스를 바꾸던. 이제는 하산하는 코스로 바뀌어 그런건 아닐까요?
바쁠때 앞만 보고 살았는데
시간 여유가 생겨 옆도 보고, 뒤도 보니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원글님은 10년은 더 오르셔도 되잖아요? 잠시 쉬어간다 생각하고 Go Go Go17. ᆢ
'18.12.29 4:37 PM (211.212.xxx.105)본문에 자랑 한가득
18. 음...
'18.12.29 4:42 PM (87.236.xxx.2)''내 욕구 충족이나 자아성찰 없이' -> 여기 해답이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아왔고, 남들이 대부분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을 갖게 되었지만
내 마음은 뭔가 채워지지 않은...
지금부터 님이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는지, 뭘 하면 즐거운지를 찾아
내셔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취미 생활이든 여행이든 소소한 공부든 해봐야 단서가
잡힐 거예요.
저는 처음 갔던 런던 자유 여행에서 제가 뭘 좋아하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미술관에서 가장 행복한 저를 발견했거든요. ^^
그 이후로 각 도시의 미술관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서 보고 싶던 그림들
보고, 소소하게 관련 서적도 읽고 하면서 삶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어요.
플러스 평소 좋아하던 공연 관람의 폭을 넓히고 다양화해서 이것 저것
찾아가 보구요.
문화, 예술 쪽으로 길을 트고 나니 외국에서든 우리나라에서든 관심의
방향이 같아서 늘 좋아하고 즐거운 것을 찾아 다니니 사는 게 참 재밌어
졌어요.
저도 40 중반까지는 정말 가족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달리기만
했던 삶이었는데, 이제부터는 저 자신도 돌보고 살려구요.
사이토 시게타의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라는 책 한 번 읽어 보세요.
이 나이 즈음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줘요.19. ㅁㅁ
'18.12.29 4:43 PM (175.223.xxx.198) - 삭제된댓글ㅋㅋ조언도 위로도 생각 안나는
그냥 좋것다20. 저는
'18.12.29 4:44 PM (222.235.xxx.44)작년에 그런 증세가 너무 심해서 휴직 6개월 했어요.
남들이 보면 너무 부러워할 상황인데
너무 쉼없이 살다가 모든게 원하는대로 이루어지고 나니
갑자기 맥이 탁 풀려버린 것같은 느낌
사는게 의미없었어요.
목표지향적이라 더 이상 뭘 이룰게 없다는 거
더 큰 목표를 세우기에는 이미 나이가 육십을 바라보고 있고
그런데 휴직기간동안 정말 규칙도 없이 허송세월 보냈어요.21. 새로운 목표
'18.12.29 4:44 PM (112.153.xxx.100)새로운 목표를 설정해보세요.
원글님의 10년 이상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으니
주말에 요즘 유행하는 필라테스라도 해보세요. 아님 골프를 배워보시던지요.
만족스럽던 아니던 일차목표이던 아이의 입시가 해결되자 일시적으로 남는 시간이 공허감을 느끼게 하나봐요.22. ..
'18.12.29 4:45 PM (221.167.xxx.109)여행가세요.
23. ...
'18.12.29 4:45 PM (112.72.xxx.119)남자 애면 별로 걱정안해도 되요.... 애가 계속 혼자있고 싶어봐야 군대 끌려가면 전우들 수십명이랑 같은 방에서 자야 됩니다. ㅋㅋ
24. ..
'18.12.29 4:46 PM (27.165.xxx.208) - 삭제된댓글참나..욕심이 떡을 치네ㅎ
25. ᆢ
'18.12.29 4:47 PM (211.215.xxx.52)별일 없는 것이 행복이지요
본인이나 누가 큰 병이라도 걸려봐요
지금의 우울감이 행복이었구나 할꺼에요
단, 취미를 가져보시는게 어때요
업무지향적이시라하니
시간과 훈련을 통해 조금씩 기량이 향상되는
그러면서도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필요한
저는 영어 피아노 배드민턴이 취미인데
모두 다 시간과 공이 드는데
참 즐겁고 보람차요26. ..
'18.12.29 4:47 PM (27.165.xxx.208) - 삭제된댓글참나 이건 뭐 신박한 자랑인지.. 어쩌라규~~??
27. 저도
'18.12.29 4:47 PM (112.153.xxx.100)비슷한 나이지만,더 가야하는지 아니면 턴을 하는 지점에서 돌아갈지 고민중이에요. 원글님은 저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안정된 일이 있으시니..일단 10년간 Go Go 하시고 이후에 고민해 보셔도 충분하신듯 합니다.
28. ..
'18.12.29 4:52 PM (223.33.xxx.235)우울하지 않고 허무하지 않으면 인간이 아닌것이지요
죽음은 점차 다가오고 인생의 의미는 뭔가 당연한 우울이에요. 인생은 허무한 것이니까요29. 취미생활
'18.12.29 4:52 PM (119.149.xxx.56)찾아보세요 뭐 배우는 즐거움도 있구요
30. 견뎌내기
'18.12.29 4:57 PM (118.222.xxx.51) - 삭제된댓글나도 공감되어 몇자 적어봅니다.
비슷하게 난 아들 결혼에 손자에 집까지 주변사람들은 부러워 하지만 내면에 공허함 사는재미가 진짜없어요. 나도 누구보다 정신력도 강한편인데도 불구하고 우울감은 감기처럼 병이라생각하고 극복중이에요 갱년기 우울증에걸린거 같아요. 잘 이겨내세요.31. 마음공부
'18.12.29 5:03 PM (211.54.xxx.175)인생의 의미를 찾으라는 내면의 메세지가 바로 그러한 공허감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이 삶의 외적 조건들을 위해 매진하던 삶에서.. 내 영혼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하라는 거죠.
마음공부를 권해 드립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의미와 재미.. 이 두가지는 두개의 발처럼 함께 움직여야 살아갈 수 있을꺼예요..
이제 의미를 좀 찾아 보시고... 의미를 찾는 과정을 즐기시다 보면 진정한 재미도 더 깊고 온전히 음미할 수 있으실꺼예요.^^32. 마음공부
'18.12.29 5:12 PM (119.192.xxx.173)윗님 말씀처럼..이게 없으면 다 가져도 공허하지요
저도 다 가졌어요.없는 사람이 볼때는..
다 갖기위해 죽게 애쓸때는 공허하지 않아요
애쓸꺼리가 있으니까요
다 갖고난뒤..이게 뭐라고 그렇게 애쓰며 살았나 싶더라구요
지금은 마음공부해요
도서관에서 책 빌려다 보고 명상 배우고 유튜브 강의 듣고..하루하루가 너무 벅차요
내가 이걸 얻으려고 열심히 살았나보다..하면서
삶에 부족한게 있었으면 그걸 채우려고 아둥바둥했지 그걸 버리고 마음공부 하진 않았을거 같거든요
마음공부 해보세요
나이듦이 자연스럽고 편안해집니다
주변사람들도 다..33. 좀 쉬라는 신호
'18.12.29 5:19 PM (221.151.xxx.69)번아웃
너무 열심히 살아서 잠시 멈추거나 쉬어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엿어요.
몇년전 아이들 둘다 대기업에 입사하고
매달 쫏기던 카드값에서 벗어낫는데
밀려오는 허전함 허무감 무기력감에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좋아하는일 찾고
내가 즐거운게 무얼까 열심히
돈버는거 말고 나자신이 즐거워야 주변도 즐거워요.34. 열심히
'18.12.29 5:58 PM (115.143.xxx.140)살아왔기 때문에 허무한거 같아요. 그렇게 다 갖추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젊을땐 이뤄야할 외적 과제가 있어서 그것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젠...내적 과제..진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걸 찾아야하는 때가 와서 그러신거 같아요.
자원봉사 하지 마세요.
남들 불쌍한거 보고 나는 복에 겨웠구나..그런 생각하라고 봉사하나요? 이미 청춘 바쳐 열심히 일했잖아요.
이제 열심히 살지 마세요. 가만히 거실에 누워서 햇볕을 쬐보세요. 저는 햇볕만 쬐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님이 가진건 노력해서 얻어낸거 잖아요. 그러니 감사하기 힘들죠. 당연히 누려야할 것들이니까요.
평일 늦은아침에 카페들 가보면 중년여성들 엄청 많이 브런치 먹으러 와요. 님도 이제 그런거 하세요.
쉬세요..35. 그리고
'18.12.29 6:01 PM (115.143.xxx.140)https://youtu.be/Qe500eIK1oA
와인 한잔 들고 이 노래에 맞춰 몸 흔들어 보세요. 인생 별거 없어요. 이제 공부 그만하고 책 그만 읽고 편하게 사세요.36. ㅣㅣ
'18.12.29 6:43 PM (223.33.xxx.116)남편과 사이 별로세요?
그게 아니면 토일 남편이랑 나들이도 하고 쇼핑도 하고
하세요
그래도 바다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하늘도 보고...자연을
보는게 힐링이 제일 되고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세요
인생 뭐 없어요37. 한국사 시험에
'18.12.29 6:50 PM (211.227.xxx.55)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네요.
토익도 해보시구요. 힘 되시면 JPT도요.
저는 주로 자격증에 도전하는데, 좌절도 있지만 나름 해볼만해요.
자원봉사는 돈 보다 몸으로 하는 것을 주로 합니다. 호스피스 목욕, 노인복지관
식당 등등...38. 원글
'18.12.29 7:45 PM (223.38.xxx.205)주옥같은 댓글들에 다방면의 조언들 모두 감사드려요..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해서 엄마가 하루벌어 쌀 한봉지 사오시면 삼사일 먹을 정도로 가난했는데 전 지금도 가난과의 전쟁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나봐요..
어린시절의 가난이 트라우마로 남아 이제는 벗어나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나 오랜 습관에 젖어 뭔가 자기개발이나 투자같은거 이외에 정말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찾는지도 모르겠구요, 마음공부도 하고 자식 내려놓고 내 인생 바라보기도 하며 몸도 가꾸고 운동도 하며 앞으로 행복해지려 해볼께요~
댓글님들도 모두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39. ....
'18.12.29 8:33 PM (123.203.xxx.29)저는 운동을 하면서 님과 같은 우울증을 극복하기 시작한거 같아요. 주말이면 남편과 등산 다니고 주중에는 제가 좋아하는 운동하면서 우울증이 사라졌어요. 그냥 건강하게 살기를 바랄뿐이네요.
40. 잔업주부
'18.12.29 8:45 PM (59.7.xxx.207) - 삭제된댓글연봉 1억 넘는 20년 다닌 직장, 그것도 하꼬방에서 시작한 밴처 보란듯이 코스닥에 상장시키고, 창업 공신 인정 받아 성과로 쪼지도 않고 그냥 일하는 척만 해도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을 님같은 이유로 자진퇴사했다면 믿으실까요?
이상하게 언젠가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뭐가 누르는것 같고 근데 이유는 모르겠고
한시간에 6만원짜리 개인 필라테스 요가 받아도 보고 맛사지도 받고 화장품 옷 가방 명품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둘러도 보고 집도 두채 세채 사보고 비즈니스 클라스 초호화 호텔 여행도 가봤는데 차도? 가 없었어요. 후원도 수십군데 했죠. 다행히 딩크여서 돈은 남아돌았었거든요.
그러다 어느날 부하직원이랑 해외 출장을 갔는데 그때 번뜩 깨달음이 오더라고요. 어느새 내 손에 “ 젊음” 이 남아 있지 않다는걸 깨달은 거예요. 그리고 무슨 수단과 방법을 써도 그게 절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는것도. 뭔가 방향을 알수 없는 배신감이 차오르더라고요. 뭔가가 잘못된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게다가 돌이킬수도 없네.
그리고 바로 사표썼어요. 회사가 원인은 아니지만 그 상태로 출근을 하는게 너무 스스로의 눈에 흉측했어요. 그리고 모든 만남과 연락을 끊고 내 자신의 바닥까지 잠수해봤어요. 다행히 남편이 산소통이 돼주었죠. 아... 내가 그동안 목표 지향이라는 이름 아래 수면 밑으로 가라 앉힌 것들... 그걸 내눈으로 똑똑히 봤죠. 신기한 것도 부끄러운것도 무서운 것도 아픈것도 있더만요. 그래서 이제는 압니다.
인생은 달리기가 아니라 여행이라는것,
행복은 물질이 아니라 관계에 깃든다는 것,
세상엔 아직 내가 모르는게 많다는 것,
그리고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것.
저처럼 퇴직까지 할꺼야 있겠습니까만, 그 물이 더 썩어가가전에 자신의 심연으로 잠수해 보시길 권장합니다.41. ...
'18.12.29 8:46 PM (121.160.xxx.191) - 삭제된댓글이해합니다, 저도 일하며 아이 입시, 취업 모두 마치고
이상하게 허무하고 목표를 잃은 것 같았어요,
주변에 이런 기분 말해봐야 공감받기 어렵더라구요,
정신과 상담받아보란 조언외에...
스스로 돌파구를 찾고 빠져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같아요.42. rleh
'18.12.29 9:03 PM (122.35.xxx.174)저는 기도하고 성경 읽고 예배듣기로 이겨냈어요
창조주는 인간의 마음에 결국 자기를 찾게 만드는 큰 구멍 하나를 내장시켜 놓았다고 느꼈어요
그 분의 사랑과 그분과의 교제만이 채울 수 있는..43. ..
'18.12.29 9:15 PM (223.62.xxx.1)휴직하시고 장기간 여행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44. 원글
'18.12.29 9:37 PM (223.38.xxx.37)잔업주부님 글에 해답이 있는 거 같아요.
인생은 달리기가 아니라 여행이라는것,
행복은 물질이 아니라 관계에 깃든다는 것,
관계중심이 아닌 성과중심의 제 삶의 방식이 이렇게 50세를 하루 앞에 두고 쇠약해지고 정신이 흐려지게 된 주요한 이유인거 같습니다.
요즘 오디오성경듣기도 하고 법륜스님 법문도 닥터유님 강좌나 고미숙님의 나이듦에 대한 인문학 유튜브 강의도 찾아듣고 있어요..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45. 원글 댓글
'18.12.29 9:52 PM (125.184.xxx.10)다 너무 좋으네요
저 위에 유튜브 barkley 의 crazy
라는 노래 넘넘 오랜만에 들으니
유 크레이지 아 크레이지 위 크레이지 ㅋㅋ 감사해요
원글님도 힘내시구요
이유모를 배신감이 저 댓글분 말처럼 청춘의 댓가일지..
갱년기 호르몬의 장난일지 ㅠㅠ46. 모모
'18.12.29 10:08 PM (211.108.xxx.186)저도 그런 느낌 있었어요 전 그게 두려움이었구요..
47. 저는
'18.12.29 10:53 PM (121.128.xxx.121)오히려 오랫동안 전업주부로 있다가
남편은 홰외파견 근무 나가고
아이가 대학 입학하고 무기력감이 밀려 왔는데
일을 시작하고 무념무상인 상태 진행중이예요.
중용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은 지나가는 현상일 뿐.48. 친구
'18.12.31 11:55 AM (59.0.xxx.163)진정한 친구를 깊게 사귀세요.
주변에 있던 친구 중에 좋은 친구로
더 깊게 거의 매일 연락하며 지내세요.
저는 너무 친해지면 싸우게 될까 걱정되어
친구들과 거리를 뒀는데
굉장히 자주 연락하며 내 작은 일도
다 터놓으며 사귀니
참 좋은 것 같더라구요.
그냥 많은 친구는 소용 없고
주변에 알던 친구 중
정말 좋은 친구로 골라
깊게 사귀세요. 공허함 없습니다.
남편과의 관계하고는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