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 하라고 하면 가만히 있는 아이 어떡하나요?
8시 반 차 타야되는데 1.옷 입고 2.밥 먹고 3.이 닦기
이거 세 개만 지키자고 해도 하염없이 자기 방에 앉아있거나 서 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발레학원도 시간 안에 준비 안 하면 안 데려다 준다고 경고하고 실제로 결석시킨 적고 있고
친구들 수업중에 들어가는 게 얼마나 챙피한 일인지 느껴보라고 수업 종료 10분전에 들여보낸 적도 있어요
일어나서 3개 모두 마치면 좋아하는 카드 게임도 한 판 하고
이야 이렇게 놀아도 시간이 남네~? 오늘 최고다 폭풍 칭찬도 하고
그래도 다 그 때 뿐이네요. 꼭 이렇게 어깃장 놓는 날이 종종 있는데
저도 애 보내고 일 하러 가야되는데 유치원 차 시간을 앞두고 이러면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ㅜㅜ
자기 고집도 있어서 잔소리하면 알아서 한다고만 하고 또 가만히 있어요. 알아서 할 줄 알았는데 안 하니 엄마가 보는 앞에서 지금 옷을 입으라고 하면
울고 난리가 납니다. 엄마가 안 봤으면 좋겠다고 아주 대성통곡을 해요...
이제 7세 되는 아이인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나요... 아니면 이런 아이는 평생 이러고 사나요...
그냥 오늘 아침 너무 힘들어서 푸념글이 되어버렸네요...
1. belief
'18.12.29 12:50 PM (125.178.xxx.82)그럼 유치원에서는 해야하는걸 잘하는 편인가요?
2. ㅇㅇ
'18.12.29 1:09 PM (175.119.xxx.66)위로 드려요.그게 아이 성향이라 답이 없어요.저도 육아서적도 애땜에 많이 읽고 상담도 받고 했는데 답이 없어요.고집세고 자기 기분중요하고 변덕심하고 그냥 그렇게 타고난겁니다.우리앤 대학생(엄밀히 말하면 반수생)인데도 아직 그래요. 밥먹으라 부르면 다차려놓고 10번은 불러야되고 방에서 나와서 차려진 밥상보곤 이유없이 안방으로가 침대 누워있다 다시 10번쯤 독촉하면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부리고 치운다하면 다식은 밥 다식은 찌개 타박해 다시 차려줘야합니다 그냥 팔자려니해요 독촉해 자기기분 상하게했다고 지랄지랄 심술까지 있어서 하라면 일부러 더안하고요
3. ㅇㅇ
'18.12.29 1:15 PM (175.119.xxx.66)군대나 가버렸으면 좋겠는데 건강때문에 공익떨어져 집에서 다닐것 같아 걱정이고 현역가도 관심사병으로 혹 사고나지 않을까 그것도 걱정이고 그냥 평생의 업보네요
4. ㅌㅌ
'18.12.29 2:00 PM (42.82.xxx.142)자꾸 연습을 시켜야죠
기상시간말고 틈날때 타이머 놓고
이것저것해서 시간안에 다하면 상주고
시간단축을 계속 시키면 습관이 되서 잘할것 같아요5. ㅇㅇ
'18.12.29 2:02 PM (116.40.xxx.217)유치원에 상담가면 어머니 우리 ㅇㅇ이는 상담할 게 없다고 그래요 애가 칭찬받기를 좋아해서 선생님 칭찬 받으러고 아주 착착 잘한대요
그러니까 더 속터져요 왜 나한테만 이러는거야...
윗분 밥 식으면 식은 밥 먹고알아서 치우게 안 차려주면 안되나요?
앞으로 13년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니 ㅜㅜ 막막하네요ㅜㅜ6. belief
'18.12.29 2:07 PM (125.178.xxx.82)그렇다면 엄마한테 불만이 있는것 같아요..
7. 에구
'18.12.29 2:43 PM (119.205.xxx.192) - 삭제된댓글직장 다니는 엄마라 아침에 빠르게
밀어 부치니 심통 부리는 듯 하네요
남편과의 사이는 어떠신가요?
가정안에서 생기는 문제는 대부분 여러방향으로
연계되 있더라구요
특히 아이들 기질면에서8. ㅇㅇ
'18.12.29 4:20 PM (175.119.xxx.66)남의 일이 아니어서 자꾸 댓글달게 되네요. 저희 아이도 초2까지는 밖에서는 영재소리 듣는 애였는데 집에서는 님 아이랑 똑같았구요. 초3 담임이랑 삐끗하면서 모든 성인에게 삐딱해졌어요.자기자신에겐 한없이 너그러우면서 타인에겐 한치의 오류도 허용하지않고요.자기기분을 건드리면 못참습니다. 예를 들어 밥먹으라하는것도 차리는사람의 수고와 번거로움을 배려하라고 설득하면 몇번을 차려내도 당연히 해야하는 주부의 의무라고 자신의 논리가 맞다고 저를 게으름피우는 주부로 몰아세웁니다.요즘은 조금만 다루기 어려운아이는 선생들이 Adhd라고 정신과 데려가라 돌려말하든 직설적으로 말하든 얘기하기때문에 초저학년때 정신과상담도 받았는데 약간의 우울감이있으나 정상범위고 지극히 정상이라고 판단받았구요. 그냥 아이 기질이라고 하더라구요.
9. ㅇㅇ
'18.12.29 5:16 PM (175.119.xxx.66)저희 아이랑 같은성향과 기질이라면 아이가 지능과 감수성이 높을거예요. 위에 분말대로 엄마가 독촉하니 기분이 나빠져서 심통부리는거구요. 자기하고싶은대로 해야하는데 제재받는게 싫고 그 싫고 화남을 그렇게 표현하는거에요. 머리가 더 크면 자기논리로 말로 따지고 들어서 님은 더 뒤로 자빠지실 지경되실거구요.위로라면 제가읽은 책에서는 그런 반항적기질의 아이가 전체의 10%쯤 되는데 체제순응적 90%가 아니라 이 10%가 세상을 바꿔나가고 우리사회의 사회적진화를 가져오는 존재라네요.
10. 슈슈
'18.12.29 5:19 PM (1.230.xxx.177)저희 아이도 6-7세때 그랬네요.. 양치하라고 칫솔에 치역묻혀 쥐어주고 동생 돌보러갔다가 나오질않아 들여다보면 하염없이 세면대앞에 서있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옷입으라고 챙겨놓으면 옷앞에 우두커니 있고요.
지금은 초2인데 많이 나아졌어요. 제 경험으로는... 이 문제는 단순히 아이 성향이라 단정지으면 답이 안나오고, 여러가지가 복합되서 아이 감정이 상하고 우울감 비슷하게 의욕이 없어졌을때 나오는 그 아이 특유의 반응같아요.(이런식으로 반응하는 스타일들이 있는거.) 수동공격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저는 일단은 무조건적으로 품어주고 받아주면서, 맺힌게 뭔지 살펴봤어요. 저럴때 혼내지 않고, 아가처럼 귀여워하며 씻겨주고 입혀줘보았구요. 아이가 당시 안고 있던 힘든 문제-엄마가 동생을 더 이뻐하는것에 대한 불만, 한글/연산이 주변의 똘똘이만 못하다는 인식에서 오는 스트레스, 여아들간 친구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었음-을 하나 하나 풀어가려고 노력했어요. 그 시기 아이들에게는 모든 문제가 연결되어 있는것같은 느낌이었어요.11. 슈슈
'18.12.29 5:21 PM (1.230.xxx.177)윗분말 맞아요.^^ 아이들도 어른들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독촉 압박 싫어해요. 힘이 없어 당하고 있는 것일뿐..
12. ㅇㅇ
'18.12.29 7:19 PM (116.40.xxx.217)맞아요.엄마를 괴롭게 해야지! 이런 악의가 담겨있는 멈춤이 아니라
진짜 그냥 멍때리고 있는 것 같은... 의욕 없음이 보여요.
저도 잔소리에 치여 살아온 인간이라 내 아이한테는 잔소리 안하고 싶은데
유치원 버스. 발레시작 등등 지켜야되는 시간들이 다가오니 잔소리 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네요 ㅜㅜ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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