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가 천방지축인데요
하지말란 짓을 반복적으로 해서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얼마나 간뎅이가 부으면 또저러나 싶은데
자세히 보면 또 혼날까봐 얼마나 맘을 졸이는지,
이제 1학년인데 뭐 하나 찜찜한 일을 하고 나서는
나 혼날꺼야? 계속 눈치보며 변명을 주절주절..
내가 너무 애 기를 죽였나 싶어서
하루는 애한테
"**아, 너는 잘못하면 엄마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하니까,
애 하는 말,
"그냥 평.상.시 목소리로 '담부터 그러지마' 이랬으면 좋겠어."
오호~!
그동안 제가 수많은 육아책을 섭렵하고,
감정코칭부터 비폭력대화부터 여러 다큐멘터리도 다보고..ㅎㅎㅎ
애한테 부드럽지만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야, 네가 그렇게 하면 ##이는 어떻게 느낄까, ....!@ㄲ#$%^&"
딴에는 조곤조곤 인격적?으로 설명해 주었는데,
아니면 "**야, 엄마랑 얘기 좀 할까? #$%^*(" 뭐 이랬는데..
왠지 애는 한 귀로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 담부터,
그냥, 평상시 목소리로 가볍게
"**야, 담부터 그러지마!" 그러고 말았더니
애가 한결 편안해 하면서 픽 웃어요..
지도 안다 이거지.
어차피, 애는 지 알아서 클거고,
부모는 좋은 모범을 보여주면 될거고,
에구야..괜히 어렵게 살았네..
이상 -은근 쫄보인 우리 둘째 유형에 맞춘 육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