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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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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자식은 무엇일까요?공부는 무엇일까요TT

에효 조회수 : 6,095
작성일 : 2018-12-26 21:17:24
에효..도대체 자식이란 무엇일까요?
이제 초등학교 졸업하는 외동딸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와 제 남편은 공부하란말 한번도 듣지않고 스스로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 구하고 사는데요
아이는 공부 잘하는건 바라지도 않구요TT
문제도 제대로 안읽어봐서 초1때부터 문제 읽을때 줄 그으면서
(너무 문제를 안읽고 생각안하고 문제 풀어서요)
중요한 단서에 동그라미 치는 습관 들여라..
꼼꼼히 잘 읽어보는 습관은 공부 뿐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필요하다...
정말 수천번 수만번 얘기했는데
졸업 앞둔 지금도 문제집 보니 한번도 줄을 안 긋네요.
줄이 문제가 아니고 문제 제대로 읽어보질 않고
생각이라는걸 안하고 문제풀고 있어요.
학원 다니다가 선생님이 싫다 어렵다 못다니겠다 하면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발품팔아 다시 학원 옮겨주고
학원다니면서 숙제하기 힘들어하면
제가 가르치면 서로 싸울게 분명하니 과외선생님 붙여주고..
셔틀 없는 학원 다니면 데려다주고 공부할동안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집에 태워오고..
정말 돈으로도 몸으로도 할만큼 다 했는데..
아직도 조금만 어렵다 싶으면 생각 하기 싫어서 아무렇게나 답 써버리네요.
아..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자식이 아니었으면 벌~써 학원이나 과외 끊어버리고
포기 했겠지요...
지금 저렇게 조금의 태도도 바뀌지 않은 아이지만
또 포기 못하고 돈.시간을 투자하겠지요.
공부잘해서 성공하는 시대 지나간거 알지만
성실한 태도는 필요한데 공부 안하면 다른거 좋아하는거 찾도록 해도..
지난 과거를 보면, 악기든 운동이든 뭐든 끈기있게 하질 못하네요.
끈기가 없으니 공부도 못하는걸까요.
너무 가슴이 답답한데 애 친구 엄마들한테는 이제 미안해서 이런얘기도 못하겠고 자꾸 이런 이야기 하면 팀수업 하는데 이제 끼워주지도 않을거 같아서 못하겠어요.
참 괴롭습니다TT
IP : 211.38.xxx.1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6 9:18 PM (116.32.xxx.97)

    좋은 직장 다니는 부모 있으니 자식 입장에선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없죠. 외동이니 부모가 살아있는한 평생 책임져줄거 같고..

  • 2. 에효
    '18.12.26 9:20 PM (211.38.xxx.13)

    아까는 너무 화가나서..
    세상에 살다보면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부모가 갑자기 죽을수도 있고 지금처럼 사는게 영원하지 않을수도 있다..
    이런이야기까지 했는데 와 닿기나 할지TT

  • 3. 외동맘인데
    '18.12.26 9:24 PM (182.173.xxx.7) - 삭제된댓글

    전 자식 한평생 책임 안 져 줄거고 전 무능력잔데도
    애 공부 안해요.
    하지만 아이는 사랑스럽고 귀엽답니당!!
    성격 완죤
    좋아용!!^^
    전 아이가 과거에도 지금도 참 이쁘더라구요.
    공부 안한건 좀 그렇지만....ㅠㅠ
    제가 학대 방임 받고 이혼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라
    애를 더 더 더 품에서 놓지 않고 길렀죵.

  • 4. ...
    '18.12.26 9:26 PM (220.75.xxx.29)

    아쉬울 게 없는 요즘 아이에요 그냥...
    부모가 제공하는 환경을 독립해 제 손으로 절대 마련못할 아이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ㅜㅜ
    저도 늘 생각하는게 혼자 쓰는 본인 방이 널찍하니 지금은 빈틈없이 어지르면서 편히 살지만 혼자 나가살라고 하면 지 침대만한 고시원도 겨우 마련할 녀석이라고요.

  • 5. 에효
    '18.12.26 9:29 PM (211.38.xxx.13)

    아..윗님..부럽습니다.
    저도 좀 배워야하겠네요.
    아이가 저와 남편이 가지지 못한 점들도 가지고 있고
    우리보다 인생을 즐겁게 살수 있을거 같은 생각은 들지만
    (우리 부부는 놀줄도 모르고 좋아하는것도 별로 없어요
    아이는 음악만 나오면 즐겁게 흥얼거리고 춤도 추고
    즐거움이 있는 아이인거 같아요)

    막상 공부하는거 보거나 학원에서 시험결과가 나오면 정말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아..제가 맘 비워야하겠죠?
    맘 비웠다 생각했는데 또 아이 공부하는거 보면 욱 하고 올라오고..
    진짜 괴롭네요

  • 6. ㅠㅠ
    '18.12.26 9:33 PM (122.34.xxx.226)

    울 아들이 거기가 있네요.ㅠㅠ
    똑같습니다. 똑같아요.
    지금 중3... 여전히 그래요.
    지금은 엄마 잔소리에 싫은 티 버럭버럭 내며
    들은 척도 안해요.
    그냥 제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있는 중입니다.
    돈에 전전긍긍하고 추울 때 추운데서 일해도 자기 인생이죠.
    오늘도 엄마는 웁니다.ㅠㅠ

  • 7. 자식은
    '18.12.26 9:36 PM (121.154.xxx.40)

    태어 나고 싶어 태어 난게 아니고
    부모가 좋아 해서 지들 맘대로 낳았으므로
    자식은 부모의 무한 책임 입니다
    법으로도
    부모는 자신이 굶더라도 자식을 책임져야 하고
    자식은 자기 먹을만큼 남겨놓고 부모 에게 나눠주라 함

  • 8. 외동맘인데
    '18.12.26 9:37 PM (182.173.xxx.7) - 삭제된댓글

    저도 한때 애를 잡았었죠!!!
    게임하던 애를 데리고 소아청소년상담에 데리고 갈 정도로!
    제 기준엔 게임 많~~이 하던 애 였는데 상담 선생님은
    저희 애더러 그랬대요.
    몇시간 하냐 물어 봐서 애가 하루 몇시간 한다 그랬더니
    너네 엄마 이상하다고....ㅠㅠ
    내 눈엔 게임에 미친애 타인 눈엔 안미친애.
    그정도 하루 게임량이면 중딩계에선 정상인 수준.ㅠㅠ

    아무튼 제가 눈이 훼까닥 한 적이 있었죵.
    수학 공부 안한다고 시킨다고 애 맨날 때리고...매일 소리 지르고.
    아직 그 때를 되돌아보면 제일 후회가 되고 가슴이 아프고
    애한테 미안합니당.
    가장 중요한건 이 세상 헤쳐갈 자신감인데.
    성적 높으면 높다고 전부 오래 오래 밥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전문직들도 자산가 자녀라야 그 전문직으로 밥을 오래 오래 먹지...요새 개천용 왠만해선 밥벌이 하기가 참 마땅찮은 세상인데.
    암튼 그랬다구요.

  • 9. ...
    '18.12.26 9:55 PM (211.246.xxx.147)

    그냥 저금을 해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 10. 저도 외동맘
    '18.12.26 9:58 PM (58.239.xxx.29) - 삭제된댓글

    전 저도 학교다닐때 성적 중상 정도였고, 남편은 공부 못했지만
    직장은 그럭저럭 구해서.. 딱 먹고 살만큼 벌어서 사는데요

    아이가 공부를 너무 못해요, 초등인데도 눈에 뛸정도로 못해서
    학기초에 담임이 항상 학습 부진에 대해 얘기할 정도...ㅠㅠ

    근데 공부에 전혀 관심도, 흥미도 없고.. 그렇다고 잘노는 것도 아니고
    게임이랑 티비랑만 할려고 해서.. 지금은 제가 시간 정해서 통제하고
    있는데... 잠깐 나가도.. 티비켜고 게임하는 통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1-2년 지만 중학교 갈텐데.. 걱정이 태산이네요
    저는 뭐 대학은 일단 제껴두고 고등학교는 갈 수 있을지가 더 의문이에요

    전 공부 잘하는건 바라지도 않고 딱 중간만 해도 소원이 없겠어요
    지금 이상태로 공부 안하면.. 전교 꼴지 혼자 도맡아 할 꺼 같아서요...ㅠㅠ

  • 11. ㆍㆍㆍㆍ
    '18.12.26 10:13 PM (211.36.xxx.173)

    검도 좀 시켜보세요

  • 12. ㆍㆍㆍ
    '18.12.26 10:13 PM (58.226.xxx.131)

    제 조카랑 비슷하네요. 그 집도 부모가 전부 1등만했고 서울대 나왔어요. 근데 애는 공부 못하고 관심도 없어요. 글자 읽는것 자체를 하기 싫어 한데요. 조카 담임이 그러더래요. **는 공부빼고 다 잘한다고 ㅎㅎ;;

  • 13. ㆍㆍㆍ
    '18.12.26 10:16 PM (58.226.xxx.131)

    근데 그렇다고 다른 분야에 특출난 모습을 보이는건 또 아니고, 공부빼고 다른 분야는 하기 싫어하진않고 성의있게 적극적으로 하는 수준이거든요. 예체능을 시킬정도의 재능도 아니고.. 공부쪽으로는 글른것같고.. 차라리 외국으로 보내면 영어라도 배우지 않을까 싶어서 그 생각도 해보고... 고민이 많더라고요.

  • 14. 에효
    '18.12.26 10:16 PM (211.38.xxx.13)

    검도는 왜요?
    집중력이 길러지나요?TT
    문제 제대로 안읽는 버릇때문에 정독학원도 보냈는데
    그다지 달라지는건 없는거 같구요.
    아이가 엄청 불성실한건 또 아니에요.
    그런데 성격인지 아니면 공부 못하는애는 원래 그런건지
    생각을 안하고(못하는걸까요?TT)
    문제를 보고 이해를 못하는거 같아요.
    문제를 제대로 안읽는다는게 이해를 못하는건 아닐까요?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거 투성이에요.
    아...괴롭다TT

  • 15. 부모가 너무
    '18.12.26 10:26 PM (119.149.xxx.56) - 삭제된댓글

    범생이면 아이도 힘들어요
    키워놓고 보니 나만 힘든게 아니었어요
    기대를 낮추면 실망도 없어요
    우리아들 지금 사회 나가 지몫은 하고 삽니다
    인생 길어요
    길게 보고 품어주고 북돋아 주시길...
    엄마아빠보다 소중한 달란트 갖고 있을 거예요
    아이의 적성 흥미 잘 함께 찾아가 보세요

  • 16. 다른걸루
    '18.12.26 10:35 PM (125.178.xxx.203)

    집중력이 떨어지면 지가 좋아하는 거 딱 하나만 발굴해 주세요
    그럼 몰입의 경험이 생겨요
    중3 되는 아이도 정말 오만가지 다 시켜 보다가...악기 하나 딱 맞는게 있었어요. 그걸로 여기저기서 인정 받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연쇄 효과가....있었습니다.

  • 17. 장점
    '18.12.26 10:36 PM (211.109.xxx.76)

    아이 장점이 분명히 있을거에요. 의외로 부모들이 아이 장점을 객관적으로 잘 못볼때가 있는 것 같아요. 본인과 너무 다른 장점이면 이해를 못하거나 오히려 깎아내리기도 해요. 주변사람들 평을 잘참고해보시거나 적성검사나 성격검사 등등 활용해서 새로운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래요.

  • 18. 연구실
    '18.12.26 10:43 PM (180.64.xxx.100)

    아직 초등학생인데...
    대부분 다른 아이들 다 똑같아요
    중등 지나고 고등때도 별로 안하면 그때 한숨이 깊어지죠
    지금은 좀더 다독거리며 해도 충분한 시간인데요

  • 19.
    '18.12.26 10:48 PM (175.117.xxx.158)

    이제 시작이죠 중딩되면ᆢ조금 맘을ᆢ 인정하고 내려놓기요
    한반에 30 명중에 대부분 공부못하는 현실에서 내자식은 5등안에는 들어야 그나마 맘이 편할텐데ᆢ대부분은 25 명에 드니 ᆢ애가 꼴도 보기가 싫은 부모가 대부분같아요
    보고 있기가 힘들고 ᆢ공부빼면 다 이쁨받을 아이들인데 ᆢ

  • 20. 그런데
    '18.12.27 12:30 AM (175.223.xxx.170) - 삭제된댓글

    제가 볼때는 단순문제가 아니라 주의력 결핍이 있어보이는데 병원이나 센터같은데 가서 검사좀 받아보세요

  • 21. ㅇㅇ
    '18.12.27 3:13 AM (180.182.xxx.22) - 삭제된댓글

    뭐든지 다 해주려고 하시는게 문제 같은데요
    저라면 차라리 많이 경험하게 하고 삶의 어떤 영감이 될만한 자극만 주고 작은 성취들.. 하다못해 아침에 깨면 이부자리 정리.. 한달동안 꾸준히.. 성취하면 상주고... 두 달째하면 또 상주고.. 성취감만 느끼게...

  • 22. 자식 한테
    '18.12.27 5:38 AM (68.195.xxx.43)

    많이 인생을 배운답니다 . 제남편 저 공부 하란 소리 한번도 안들어 보고 일류대에 의사에 선생에
    인생 쉽구나 하면 살다가 말도 안되고 전혀 다른 사람이 자식이 되니 참 인생이 고 구나 싶어요 . 공부 뿐만 아니라 참 부모가 적이 되여 잇고 멀리 멀리 연락도 안하고 남들은 며누리 손자 손녀 하고 재미있게 사는거 보면
    저사람들은 어떻게 키웠나 존경이 가고 부럽읍니다. 지금은 인생이 맘편히 살다가 조용히 때가 되면 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내세우고 자랑할것도 그렇다고 죽도록 괴롭고 속상한 경지는 지난것 같아요. 자식이 내가 아니고 내가 죽을때 까지 사는거니 살수있는 의욕이 무엇인가 찾으면서 사는게 아닌가 싶어요. 여기 와서도 많이 배우고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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