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겨울추위가 모질수록 할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누나!

꺾은붓 조회수 : 1,032
작성일 : 2018-12-26 12:35:10

겨울추위가 모질수록 할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누나!

 

겨울이 왜 추우냐고요?

여름이 여름이어서 덮듯 겨울은 겨울이어서 춥기 마련 아닙니까!

2천만 조선백성이 악마가 인두겁을 쓰고 사람형상으로 태어난 왜놈들의 노예로 36년간을 지옥보다도 더 끔찍한 세월을 보내고 나서 겨우 해방이라고 되었지만, 불쌍한 이 민족이 왜놈들이 세상을 피바다로 만든 죗값을 몽땅 바가지 써서 나라의 허리는 두 동강나고 남북으로 갈라진 형제간에 너 죽고 나 죽자고 삼천리강산의 강과 시내가 몽땅 피의 내를 이루는 싸움을 벌였으니 그 시절의 삶이 오죽했겠는가?

 

그 암울했던 시절의 막바지(1948)에 태어나 철부지 코흘리개 시절을 보냈으니 고생스런 어릴 적 삶의 추억이라니!

하지만 그 때가 더 그립고, 그 헐벗고 굶주렸던 추억을 떠 올리면 할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애려(“아려”의 충청도 사투리)와 매서운 겨울추위도 저만큼 물러가니 할머니의 영혼은 하늘나라에서도 애늙은이가 된 이 손자 놈을 매서운 겨울추위에서 보살피고 계심이렸다.

그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한 겨울에 겨우 아랫도리에 매달린 쌍방울과 배꼽만 살짝 가린 다 떨어진 무명 바지저고리 걸치고 서산 어리굴젓 같은 코-ㅅ 덩이를 윗입술에 매달고 훌쩍거리며 마당에 나가 동네철부지들과 어울려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고, 거칠고 투박하게 깎아 만들 나무 팽이 후려쳐 돌리고, 자치기 하고, 비탈바지에서 미끄럼타고, 다 헤진 연 날리던 추억이 어찌 요새 컴퓨터와 손-전화와 온갖 놀이기구에 푹-빠져 하루해를 보내는 어린이들의 재미에 질손가!

 

이 철없는 손자 놈이 “추운데 나가지 말라!”는 할머님 말씀은 들은 체도 안 하고 나가 놀다 온 몸뚱이가 얼음덩어리가 되어서 들어오면 할머니는 한 번도 언 손과 발과 얼굴을 뜨거운 이불속에 파묻지를 못 하게 하셨다.

그리고는 당신의 저고리를 풀어헤쳐 손자 놈의 꽁꽁 언 두 손은 할머니 젖가슴 사이에 파묻어 녹이게 했고, 두 발은 할머니 다리사이에 넣어서 녹이게 했고 탱탱 얼은 얼굴은 할머니 양손으로 감싸 할머니 볼에 비벼 녹여주셨으니,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손자 사랑이 무엇과 비교가 되고 뭣이라 표현해야 적절한 표현이 된단 말인가?

할머니의 손자사랑은 이 세상에는 비교상대가 없고, 이 세상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는 ????의 사랑이었다.

 

오늘날 아파트나 주택은 현대식난방설비를 갖춰 사람 몸에 알맞은 온도(36℃ 내외)가 절로 맞춰지지만, 그 옛날 생솔가지를 태워 아랫목은 펄펄 끓는 구들장이 되니 그 방바닥에 추위를 빨리 녹인답시고 꽁꽁 언 손과 발을 집어넣으면 우선은 따뜻해도 바로 동상에 걸려 가려워 긁게 되고 이게 반복 되다보면 손가락 마디나 손가락 전체가 퉁퉁 부어 짓무른 고름을 흘리다 끝내는 손가락 마디가 휘거나 떨어져 나가는 장애를 당하게 되니 사람 몸에 가장 알맞은 온도인 할머니 몸의 체온으로 서서히 녹여 주셨던 것이다.

아- 까막눈에 낫 놓고 기억(ㄱ)자도 모르셨던 할머니께서 어디서 그런 의학적지식과 삶의 지혜를 터득하셨는지?

 

누 만년을 거슬러 올라가 단군 큰할아버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이 나라를 세우신이래 단군할머니에서 손녀로, 그 손녀가 할머니 되어 또 그 손녀로 누 만년을 두고 터득하고 쌓인 경험에, 이 세상에는 비교상대조차 없는 지극한 사랑이 더해져 하느님도 혀를 내두르실 그런 지혜를 터득하셨으리라!

 

오늘아침도 먼동이 틀 무렵 안양천둔치 체육공원에 나가 운동이랍시고 팔다리를 흔드는 데 어릴 적에는 언감생심 생각지도 못한 두텁고 푹신한 장갑을 겹으로 끼었어도 손끝이 아려와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포근한 할머니 젓 가슴 생각이 문득 떠오르며 눈시울이 뜨거워져 왔다.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관악산과 삼각산은 자태도 보이질 않았지만, 동녘하늘에서 반짝이다 해-ㅅ님과 임무교대를 하시는 샛별이 반짝반짝 반짝이지를 못 하고 희뿌옇게 얼비추고 있었다.

아마 오늘은 미세먼지 <나쁨>이나 <아주 나쁨>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을 것 같다.

샛별이 영롱하지를 못 했으니 독도를 가지고 왜놈들이 또 무슨 트집을 잡으려나?

중국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를 편서풍에 실어 날려 보내려나?

 

조선 사람들이여!

이 세상에 믿을 놈(트-럼프. 시진핑. 아베. 기타 등등) 하나 없다.

좋으니 싫으니 해도 다 같은 단군할아버님의 피를 물려받은 피붙이가 최고이니라.

어서 빨리 저 철이 덜 든 배불때기-떠꺼머리를 잘 타이르고 다독여 <형님먼저-아우먼저!>하다 다시 <하나>가 되는 세상을 만들 지어다!

IP : 119.149.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6 12:53 PM (125.182.xxx.211)

    옛날분들 고생 많이 하셨지요 사는게 그래요 녹녹치 않아요 어제 김용균씨 부모님 티비 나와서 아들이 이런 곳에서 일하는 줄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요즘애들 힘든일 안한다고 하는 노인네들은 알까요 그 어두운 먼지속에서 주야로 12시간 일하다 죽었다는것을 부모조차도 몰랐다니 사람은 자기가 보이는 세상이 전부인줄 알고 살더라고요

  • 2. 꺾은붓
    '18.12.26 1:27 PM (119.149.xxx.185)

    짧은 댓글 속에 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배어 글도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7824 한달전에 폐차 시켰는데 자동차세 2 ㅡㅡㅡ 2018/12/26 1,654
887823 고깃집 구워주는 직원의 기술도 중요해요. 8 고깃집 2018/12/26 2,130
887822 이불에 커피 자국 어떻게 지워야할까요? 4 .. 2018/12/26 1,027
887821 아이 교육 고민인데요.. 6 ... 2018/12/26 1,621
887820 골목식당 피자집요... 13 이를 어째... 2018/12/26 6,119
887819 신촌쪽 연구소 중에 1 2018/12/26 692
887818 동남아 여행객을 봤는데 11 .... 2018/12/26 3,517
887817 저처럼 가끔 촉이 맞으시는분들 계신지 궁금합니다. 15 모른척 2018/12/26 7,163
887816 키가 작은데요 바지밑단 수선 될까요? 1 그냥 사고.. 2018/12/26 916
887815 김포에는 무슨백화점이 있나요? 6 haha 2018/12/26 1,680
887814 운전할때 본성드러나는 거 6 ,... 2018/12/26 3,602
887813 지하주차장 로얄박스 자리는 경비아저씨 자리. 16 리리 2018/12/26 3,100
887812 베스트글에 칼국수 얘기 나와서 저도 판 깔아봐요. 6 참나 2018/12/26 3,745
887811 Jtbc 손석희 앵커 전다빈 기자 왜곡보도 11 ... 2018/12/26 3,365
887810 스윙키즈 너무 재밌고 대단해요 22 2018/12/26 4,196
887809 60대 독감 걸리면 회복하는데 며칠 걸릴까요? 1 건강 2018/12/26 623
887808 폴리에스테르 100% 코트 많이 추울까요? 6 홈쇼핑 보다.. 2018/12/26 4,645
887807 이성에게 첫눈에 또는 두눈에 반한 이야기 좀 공유해봐요 18 ㅇㅇ 2018/12/26 7,386
887806 친정엄마가 육아 도와주시는 게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25 ㅇㅇ 2018/12/26 7,075
887805 아부심한 사람은 왜그런가요 3 랄리 2018/12/26 1,658
887804 형사고소했습니다. 2 ㅡㅡ 2018/12/26 2,296
887803 냉동만두 익힌고기 인가요? 9 .. 2018/12/26 2,625
887802 김승현 가족 눈물나네요ㅠ 42 살림남 2018/12/26 26,083
887801 살도 찌고 변비로 2kg 늘어 오늘은 1.5끼만 먹었어요 .. 2018/12/26 926
887800 사마귀 레이저 해보신분 계신가요 10 ... 2018/12/26 4,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