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교 단체에서 활동을 하는데요. 친하게 지내는 엄마가 저랑 동갑이에요.
저랑 성향이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그 엄마는 저처럼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튀지 않으려 하면서도 연장자처럼 보이는 다른 엄마들을 만나면,
친하던 안친하던 언니~언니 하면서 잘 지내는 편이에요.
저는 관계를 쉽게 맺지 않는 편이고 친해져서도 언니 소리가 입 밖으로 안 나와요.
친언니가 있어서 평생 언니 소리를 했는데도 잘 모르는 사람한테 언니언니 그러는 게 너무 낯간지럽고 이상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그 엄마는 아는 사람도 많고 두루 잘 지내니 인기가 있거든요.
어떤 부분은 저와 안 맞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선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
문제는 그 엄마를 만나고 오면 내가 대인관계를 잘 못하나 싶고..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거에요.
그 사람이 맞고 내가 틀린 건 아닌데.....그저 다른 건데 결과적으로는 그 사람이 더 행복해 보인다고 해야 되나요?
실제로 그 엄마는 쉽게 맺은 인연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하소연을 제게 하기도 하거든요.
나는 그냥 내 방식대로 내 삶을 산다고 매번 다짐하면서도 그 단체를 갖다오면 맥이 풀리고 마음이 힘들어요.
제가 중심을 잘 잡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될지 지혜를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