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어마어마하게 망쳤어요.
딸아이입니다.
담임선생님도 고3담임하고 첨으로 이렇게 망친 아이라고하셨어요.
또 못 볼까봐 재수하기도 겁난답니다.
진학사 결재하고 이것저것 보는데
뭘 어떻게 꼼꼼하게 분석을 해야 하는 건가요?
등록금 싼 지방국립대갔다가
반수하겠다고 해서
몇군데 써서 담임선생님에게 냈더니
전화하셔서 인서울끄트머리라도 가라 서울가서 있어야 반수하기도 쉽다고
하시는데
엄마 맘같아서는 다 질러서 떨어지면 재수학원 보내고 싶은데
딸아이는 어디라도 가서 신입생 노릇을 한번 해 보고 싶은 가봐요.
여튼 뭘 분석을 해야 하는 건가요?
다 그게 그거 같은데..
아이가 이런 상황이 되니 어디서부터 무엇을 잘못했다 점검해보게 되네요
내신 한번 망쳤을 때 괜히 논술로 바꿨나?
그래도 학종 써 볼걸..
괜히 쎈 일반고 갔나? 동네 수월한 일반고 간다는 걸 눈부라려 가면서
그나마 공부시킨다는 일반고 보낸 게 잘못인가(아직도 그 원망을 합니다
친구 누구는 수월하게 수시로 대학 갔다고 )
제 직장때문에 지방으로 온 게 잘못인가?
뭐 이생각저생각하다보면 저인간하고 결혼한게 잘못이네요
성탄절 아침에
성탄 미사 놓치고
글 써 봅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다른 사람위해 의미있는 일 하겠다는 아이인데
전무후무하게 수능 망친 이 아이
어찌해야 할지
82 어머님들의 혜안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