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레인지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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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말라붙은 젖병이 침대 사이에서 나왔어요.
한 2주 된듯요. 젖병도 요즘 몇만원해서 잘씻고 소독한다며
식초랑 물 넣은 젖병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답니다.
젖병뚜껑 말고 젖꼭지까지 소독시킬요량으로 젖꼭지 잘 끼운 캡 닫아서요.
젖꼭지 구멍이 s사이즈라 정말 작은데
끓어오르는 식초물을 감당하지 못해 전자레인지가 뚜껑이 열리면서 벽위로 식초물이 다 튀고 젖꼭지가 반으로 갈라졌더군요.
잘씻은 젖병에 식초 희석한 물이라 전자레인지도 닦고 빌트인 전자레인지라
하이그로시 주방찬장 문도 닦고 벽도 닦고
전자레인지가 정말 깨끗해졌어요.
덕분에 대청소 했다며 아무도 안다치고 잘된일이네 했는데
전자레인지가 다쳤어요...
막 찌든 오래된 전자레인지 바꾸고 싶어도 안고장나던 전자레인지는 어디가고
오븐레인지가 더 취약하다네요
과열센서가 망가졌어요. 돌아가질 않더군요.
오늘 수리하시는분이 오셔서 76000원든다고...
새 전자레인지는 4만원이면 사는 비브랜드도 있던데 빌트인오븐레인지라
고치는게 덜 드는것 사실이죠. 우선 고쳤는데 심히 속쓰리네요. 내가 벌인일이라 씁쓸하기만 할뿐이네요 하하
어제부터 자꾸 항상 시간을 과하게 누르더라는(남편의 I told you so) 남편이 옆에서 주절거린게 생각나서 얼만지 말 안할 예정이에요...아 속쓰려....

전자레인지에 절대 뚜껑채운상태로 돌리지 말라 하시고 가셨네요.
기사님이 1년 지난지 얼마 안되었지만 어쨌든 1년 지나서 무상수리가 아예 안된다고
하시기에 이실직고 했거든요.
젖병 버리고 새로 살것을...
뚜껑 덮지 말것을.
삶은계란 같은건 절대 돌리지마시길요.

흑 전오늘 월급날이라 치킨 시켜 먹으려 했는데
여러분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