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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만나 어언 30년 흘렀네요

... 조회수 : 7,080
작성일 : 2018-12-23 21:01:55
이렇게 적고 지울 지 몰라요
-----------
계모 밑에서 엄청 고생하다
착하고 다정한 남편 만나 제 얼었던 맘 다 녹고 정말 넘치게 사랑받고..

항상 감사해요 신랑이

근데 남편이 여기 저기 아파와서 약해져서
맘이 아파요

걱정말라고 난 절대 당신에게 무심하지 않겠다고 
내가 받은 사랑 두 배 세 배 갚겠다고 얘기합니다

이 남자는 나중에 혹시 제게 부담될까 
설겆이도 반찬도 자기가 다 하려고 애쓰네요

나이 들면 자식 소용없고 수십년 미운 정 고운 정 든 남편이 최고네요
서로 어떻게 하면 좀 더 해줄까 애쓰니 안쓰럽기도 안타깝기도 합니다. 

너무 남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한 사람이라
저한테만 유일하게 기대는 사람이라...

잔소리하고 쓴소리 하고 챙깁니다
연말이라 기분이 묘해서 그냥 사적인 썰 풉니다. 조금만요. 
 
IP : 61.255.xxx.13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들엄마들
    '18.12.23 9:03 PM (210.218.xxx.222)

    너무 아름다운 사랑하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다 좋아지실거예요. 남편분 속히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 2. 111
    '18.12.23 9:04 PM (14.32.xxx.83)

    부럽네요.
    두 분다 건강하시길

  • 3. 두 분이
    '18.12.23 9:04 PM (1.237.xxx.107)

    건강하고 오래도록 서로를 보살피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 4.
    '18.12.23 9:06 PM (112.152.xxx.82)

    남편 죽으면 3일장 치르고
    따라가려구요ㅠ
    아님 순장 당하던지ᆢ

  • 5. ㅠㅠ
    '18.12.23 9:06 PM (96.9.xxx.36)

    참 아름다워요. 눈물이 찔끔. ㅠㅠ 한상 건강하시라고 기도드립니다.

  • 6. 이런얘기
    '18.12.23 9:07 PM (183.98.xxx.142)

    남편에게도 하시는거죠?
    두분 다 좋은 분들이네요
    저도 연애기간까지합치면
    30년인데
    문득 깜짝 놀라곤해요
    언제 이렇게 나이들었고 오래
    함께 했나...싶어서요 ㅋ
    우리부부는 이십년을 전쟁같이 살다가
    중년 들어서나 서로 포기할거 포기하고
    측은지심도 좀 느껴가며 살기 시작했어요
    좀 더 일찍 그랬다면
    흰머리도 덜 생겼겠죠?ㅎㅎㅎ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세요~^^

  • 7. ...
    '18.12.23 9:10 PM (117.111.xxx.211)

    ㅠㅠㅠㅠㅠ

  • 8. 이런게
    '18.12.23 9:15 PM (114.204.xxx.15)

    부부죠.
    밑에 고맙다 말표현 없어
    부부싸움 하는 집이랑 참 비교됩니다요.
    우리집도 그집이랑 비슷한게 천추의 한 ㅠ

  • 9. ㅇㅇ
    '18.12.23 9:17 PM (180.230.xxx.96)

    세상엔 남자는 다그래 하는 얘기들
    참..요즘 제가 실망이 절망이 큰데
    이글 보면 그래 세상 남자 다그렇지 않아
    위안되네요
    두분사랑 영원하길요

  • 10. ..
    '18.12.23 9:26 PM (180.230.xxx.90)

    오래도록 행복하세요....

    30년에 신랑이란 말은 자제하시는게 좋습니다. (죄송)

  • 11. ..
    '18.12.23 9:27 PM (220.81.xxx.52)

    착하고 다정한 남편 만나 제 얼었던 맘 다 녹고 정말 넘치게 사랑받고..

    항상 감사해요 신랑이

    서로 어떻게 하면 좀 더 해줄까

    ------------------------------

    두 분 정말 행복하세요~

    괜시리 눈물 나네요

  • 12. ㅇㄷ
    '18.12.23 9:58 PM (110.70.xxx.2)

    남편복이 부럽네요

    저는 부모복 없으면 남편복도 없다길래
    저는 아예 결혼안하고 있거든요
    부모님과 너무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서요

    전 지금 40대인데 이런 스토리 너무나 부럽습니다ㅠ

  • 13. ㅠㅠ
    '18.12.23 9:59 PM (121.160.xxx.214)

    눈물납니다...

    행복하세요...

  • 14. 저두요
    '18.12.23 10:40 PM (27.126.xxx.169)

    괴물같았던 친정식구들에게서 벗어나 남편만나고 내인생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보게 됬어요
    저도 우리남편 끝까지 수발할겁니다
    제장기도 줄수 있어요

  • 15. ㅇㅇ
    '18.12.23 10:46 PM (61.84.xxx.134)

    너무 아름다운 두분이십니다.
    부부가 서로 30년을 함께 하고도 이렇게 서로 아끼고 위하는 모습...진정 아름답네요.
    부부의 모범상!
    이런분들이 많아져서 주위를 밝히면 좋겠어요.
    오래오래 건강히 더 행복하시길요...

  • 16. 익노
    '18.12.23 10:52 PM (180.69.xxx.24)

    저두요
    친정이 엉망진창 이라 누더기같은 심정이었는데
    한결같은 남편사랑 덕에 회복되었어요.
    우리 같은 날죽자,,나 혼자 두고 가면 안돼 그러는데,,
    요샌 성숙한 사랑은 독립적인거구나 싶어
    의존하지 않으려 노력해요.

    남편이 열심히 일하는게 늘 안스럽고 애닯아요
    고맙고,,,

  • 17. ㄴㄷ
    '18.12.23 10:59 PM (223.38.xxx.80) - 삭제된댓글

    두분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저도 남편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외톨이같은 삶속에서 단한명의 소울메이트를 만났네요
    미혼이신 분들 세상 남자 다 똑같다 절망 마시고 늘 마음속에 만나고 싶은 사람 그리면서 기도해보세요

  • 18. ..
    '18.12.23 11:02 PM (121.128.xxx.121)

    부러워요 원글님.
    남편분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시기를
    세상의 모든 신께 제가 빌어드릴게요.

  • 19. 유니스
    '18.12.23 11:13 PM (123.214.xxx.202)

    저도 참 남편에게 고마운게 많은 사람이라 님의 심정 절절히 공감됩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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