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알콜중독 중기를 넘어선 것 같은데요.
대학때부터 다른 형제들과 달리 아버지 닮아 술이 좋더라구요.
술분위기,술마시면서 나누는 대화들,수련회가서 모래밭에 캠프파이어 하며 기타치는 선배들 옆에서 술마시며 노래따라부르면 참 행복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흥이 넘치는 아가씨가 샌님과 결혼해서 살다보니
느는 건 술 뿐이었어요.
신혼초부터 수틀리면 기본 한달 말안하고
더 수틀리면 육개월.
대화는 뭐 시도조차 못해요.
일단 입을 닫고 유령처럼 다니니..
ㅎㅎ 전문직입니다.
전문직 로망 버리시라고 쓰는거예요.
그렇게 23년이 흘렀고
지금도 여전해요.
수틀리면 말 몇달씩 안하고
지 풀리면 천하에 가정적이고 좋은 남편 아빠.
저는 그사이 사람보다 술에 의존했나봐요.
죽고싶은 마음은 참 많았는데
자살도 아무나 못하나봐요
다행히 주사도없고 표도 잘 안나서 애들도 가까이 와서 냄새맡지 않는 한 잘 모르더라구요.
지금은 낮에도 마셔요 혼자.
생활은 멀쩡히 다 마무리 하니까
주변에 피해는 없는데
제가 병들고 있다는 느낌은 있어요.
농부들이나 3d 업 하시는 분들 새참 드시고 막걸리 드시고 일하시잖아요.
그 위안 받아요.
저도 그런 의미로다가...
소리없이 잠자듯이 가고싶어요.
애들도어느정도컸으니..
1. 남편이
'18.12.23 5:37 PM (211.187.xxx.11)전문직이면 경제적 사정은 좋으신가요?
애들도 크고 형편도 괜찮다면 밖으로 나가세요.
집에서 혼자 한병씩 드시지 말고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 가셔서 한, 두잔만 이쁘게 드시고 오세요.
그리고 자꾸 나가서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정말 중독자들은 스스로 인식도 하지 못하고 빠진다는데
원글님은 고칠 수 있을 거 같아요. 진짜에요.2. ...
'18.12.23 5:38 PM (183.78.xxx.86)키친드링커죠.
간은 괜찮은가요?
저도 그런남자랑살아 육개월,일년씩 도 냉전해봤는데
술은 안마셔요.
진짜 낮에 어디 빵집알바라도 하세요.
애들커서 샌님전문직아빠를 원망할까요.
전업주부 알콜중독엄마를 한심해할까요?
그정도술먹고 생활마무리하는건
본인 능력에비해 하는일이 적다는거겠죠.
정신병원과 관련직업이라서 남일같지않네요.3. 저도
'18.12.23 5:39 PM (218.48.xxx.41)저도 몇년전 그랬어요.ㅠㅠ
소통안되는 남편, 힘든 아이들케어,결혼 15년차에 심했던것같아요.
근데 원글님...건강은 괜찮으세요??전 건강이 저무 안좋아 져서 끊을수밖에 없었어요
ㅠㅠ술도 안깨고 (원래는 술이 약해요), 가정에 소홀해지고...키친드렁커가 되면서...몸도 너무 약해지고...(위 다 버렸어요.ㅠㅠ)그래서 어쩔수없이 안먹게 된게 5년넘었어요.
지금은 숳을 생각만해도 속이 안좋아져요..
매일 마시고 토하던 역했던 기억이 나서...
원글님도 몸에 이상반응오면 자연스럽게 끊거나 줄이세요.
술먹다가 술병에 죽는거만큼 처참한게 없잖아요.4. ㅇㅇ
'18.12.23 5:40 PM (223.62.xxx.205)앤디가르시아 맥라이언 주연 영화 남자가
사랑할때란 영화가 있어요. 제가 한동안
매일같이 술먹고 싶을때 보는 영화에요.
영화라 아름답게 포장하지만 알콜중독이란
그 무서움은 잊혀지지않네요.5. 원글
'18.12.23 5:41 PM (1.235.xxx.24)건강은,,
공단에서 하는 이년마다 하는거.
아직은 별 이상없는데
예전 설명보다 갈수록 한두줄 느는건 있어요6. 알콜중독도
'18.12.23 5:43 PM (220.126.xxx.56)알콜중독이지만 우울증도 심해보이세요
스스로 깨달으신거 같은데 전문가 도움 받으시는건 어때요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보살펴주고 하다보면 자존감도 올라가요
아무도 나 신경안쓴다고 자신조차도 자기를 내팽개치면 몸만 더 상한다구요7. ...
'18.12.23 5:45 PM (223.38.xxx.18)매일 어떤주종을 얼마나 마시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중독 중기라고 판단하시는 이유도요
여쭤봐도 될까요8. ...
'18.12.23 5:46 PM (59.15.xxx.141)이렇게 술마시면서 멀쩡하게 일상생활 하는 사람을 고기능 알콜중독자라고 하더라고요
자기 의지로 끊기는 어려울것 같고요
병원가서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심이...9. 원글
'18.12.23 5:51 PM (1.235.xxx.24)이년전까지는 이틀에 한번 500 두캔정도에 취해서 잤어요.
근데 2017년 한해 남편이 일년동안 유령.
이러면 제가 엄청 잘못한 것 같죠?ㅎㅎ
그냥 주기인 것 같아요.
2017년에 매일 저녁 마셨고 양이 늘었어요.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 부부 ㅋ
난 가슴 저 밑바닥에 쌓인것도 치유가 안됐는데 말이죠.
지금은 하루 맥주 3000정도 마셔요.
희한한게 아침은 말짱하게 일어나요.
하지만 일어나는 순간의 죄책,자책,우울함은 이루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오후에 또 마셔요10. ???
'18.12.23 5:53 PM (222.118.xxx.71) - 삭제된댓글전문직이랑 상관없이 그냥 그런 남자인거고요
수틀리면 몇달씩 말안하는게 우울함의 원인인가요?
남편이 그러건 말건 친구만나서 좋아하는술 마시고
취미활동하고 모암에서 만난 친구랑 술마시고
직장동료랑 술마시고...그렇게 살면 될텐데11. 원글
'18.12.23 5:55 PM (1.235.xxx.24)웃긴게..
제가 가정을 지키고 싶은맘이 본능적인가봐요.
2018년 지는 원없이 해소되었는지 또 예전의 모습이에요.
잠자리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전 끔찍하게 싫었는데 또 해주고 있더라구요.
웃기죠?12. ???
'18.12.23 5:56 PM (222.118.xxx.71) - 삭제된댓글맥주 3천요?? 500밀리 캔 6개를 하루에 마신다고요??
대박 ㅋㅋㅋ 배 안불러요??13. 원글
'18.12.23 5:57 PM (1.235.xxx.24)배 안부르더라구요.
체중도 ㅋ 변화없고.
뇌만 병들어가고 있는게 느켜져요14. ㅇㅇ
'18.12.23 5:57 PM (220.89.xxx.124)술에 쩔면 소리없이 잠자다 못가요.
그러니 좀 줄이세요15. 원글
'18.12.23 5:58 PM (1.235.xxx.24)ㅋ 오타...
16. 인생
'18.12.23 5:58 PM (211.178.xxx.204)위험성을 자각했다면 적당히 금주기간도 갖고
우울하거나 할때는 무조건 술 마시지 않는다는
나름대로 원칙 정하고 운동도 하시고 취미생활 몰두하면 즐거운 음주생활 할 수있어요.
건강을 위해서는 술은 소량이라도 좋은것 같지는 않겠지요...17. ㅇㅇ
'18.12.23 5:58 PM (49.142.xxx.181)그러지 말고 정신과 병원에 가세요. 알콜중독 치료할수 있는 약이 있어요.
술에 대한 갈망을 약으로 조절할수 있으니 꼭 가세요..18. 그거
'18.12.23 6:03 PM (211.195.xxx.35)심해지면 벌레가 몸에 기어다닌다고 생살을 쥐어뜯고 아우 난리나요. 알콜중독자들 갇혀있는 병동가보시면 정신이 번쩍 드실거에요.
19. ....
'18.12.23 6:04 PM (61.255.xxx.223)수틀리면 입 닫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미쳐버리겠는건지 심정은 너무 잘 알지만
소통은 둘 중 한 사람만 끈덕지게 시도해도 뚫린다더군요
원글님이 그정도로 망가지느니
차라리 내쪽에서 소통하는 편을 택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매일 3천은 너무 많아 염려스럽네요
빈도나 양 둘 다요20. 알콜이
'18.12.23 6:08 PM (49.195.xxx.200)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네요
원글님 마음의 병이 심각해요
정말 많이 힘드셨던거여요
옆에 있음 가만히 안아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방법은 모든 찾아서 중독 고치시고요
독일 닥종이작가 김영희 그분도 독일이주후
너무 힘들어 하루에 와인한병씩 마시다
중독될것같아 과감히 끊었다 쓰신게가억나네요
다시 힘내세요21. 원글
'18.12.23 6:08 PM (1.235.xxx.24)아니요
입닫는 사람은 옆에서 마무리 소통노력 해봤자 소용없어요.
지 맘이 풀려야 풀리는거예요.
저는 일종의 분노조절 장애라 생각합니다.
욱하고 깨박살 내는 종류와
안에서 박살내는..
둘이 똑같은 분노조절장애 입니다22. 원글
'18.12.23 6:11 PM (1.235.xxx.24) - 삭제된댓글그리고 이런류 남편 .
안풀렀을 때 계속 소통시도하면
오만 잡가지 상처되는 말ㅇㄴ 다 들어요.
우아하거...23. 원글
'18.12.23 6:13 PM (1.235.xxx.24)그리고 이런류 남편 .
안풀렀을 때 계속 소통시도하면
오만 잡가지 상처되는 말 다 들어요.
우아하게..24. ...
'18.12.23 6:23 PM (223.62.xxx.204)근데 술 마시고
뭐가 해결됐나요?
어떤 위로와 힘을 받으셨나요?
왜 수많은 방법 중에 술을 택하셨나요?25. 원글
'18.12.23 6:28 PM (1.235.xxx.24)술이 젤 맞어서요.
그게 제일 효과가 있었어요 삶에.
비극이죠.
운동하거나 자식에 올인하거나 밖으로 돌아다니거나 등등..
이런게 다 저하고는 안맞았고 술마시며 긴장풀어지고 음악듣거나 하다가 자는거.
이게 저한테 젤 잘 맞았죠26. ㅇㅇ
'18.12.23 6:29 PM (116.42.xxx.32)매일 3000
헉
큰일나겠어요
차라리 취미활동 갖으시길
외국어자격증따기나27. 원글
'18.12.23 6:31 PM (1.235.xxx.24)아
아이들이 초등고학년까지는제가 뭘 할수가 없잖아요.
밤에 집을 비울수가 없으니..
남편은 싸우면 의례히 늦게 들어왔는데
어린애들 두고 제가 어디 못나갔고 그게 습관회되지 않았을까요?
근데 웃긴게
애들 다 크고 제가 맘대로 나다니니
저녁에 일찍 오대요 ㅋ28. ...
'18.12.23 6:36 PM (76.20.xxx.88)근본을 치유해야죠. 남의 남편한테 욕하긴 그렇지만 유아적으로 미성숙해서 사람 피말리는 정신병자 개새끼네요. 그런 인간이 변할리는 없을테고 이혼이든 별거든 하지 않으면 님이 망가집니다
29. 근데
'18.12.23 6:39 PM (121.88.xxx.63)원글님 나이에 하루 삼천씩 맥주를 마셔도 살이 안찐다니, 혹시 다른 식사는 안하시나요? 맥주 그렇게 마시면 뱃살 나오는게 정상일텐데 원글님 건강, 영양상태 걱정되네요.
30. ㅋㅋㅋ
'18.12.23 6:42 PM (112.145.xxx.133)전문직이고 나발이고 전문직 알콜릭스가 얼마나 많은데 로망을 누가 가지나요
흥 많은 여자가 흥 많은 남자 만났음 부어라 마셔라 부부가 알콜 중독 됐겠어요 남편 핑계 대지말고 본인 문제니까 잘 해결해요 누굴 만났어도 남편 탓 하며 술로 풀었을걸요31. ㅋㅋㅋ님
'18.12.23 6:44 PM (1.235.xxx.24) - 삭제된댓글네 알겠습니다.
저도 저만 잘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32. ....
'18.12.23 6:48 PM (61.101.xxx.176)술로 쌓인감정 해결하고 있는데
걱정되고 마음 아프네요
그냥 이대로 지금처럼 힘듦을 알콜취기 의지하며 쭉 사실건가요?
마음대로 안되니 힘든줄 압니다 하지만 그러지 마세요
지금도 망가지고 있는데 어쩌실려구요
혼자서 몸부림 치지 마시고 전문가 도움을 받으면
좋겠네요33. ㅋㅋㅋ님
'18.12.23 6:48 PM (1.235.xxx.24)알겠습니다.
저도 저만 잘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저 아니었으면 또다른 모습으로 살았겠지요 남편이.34. 아마
'18.12.23 6:56 PM (110.70.xxx.2)남편분 원가정에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을거예요
시아버지나 시어머니나 누구든 주양육자가
남편분 키우실때 의사표현 감정표현을못하게 하고 강압적으로 키웠나보네요
억업당하고 상처받고 감정이 유아때부터 깊게 쌓여있는 남편분은 그런상태고요
아마 그 부모님은 매우 권위적 가부장적 억압적 폭력적으로 남편분을 키우셨을겁니다.
말하는법을 감정표현하고 의사소통하는법을 태어나서 한번도 배워본적이 없는거죠
알고보면 불쌍하고 불행한 거예요 ㅠㅜ
부부가 함께 치유받으셔야 해요
지금 술이 원글님께 삶을 버티는 힘이 되고있는데 대안없이 술을 끊어봤자 소용 없어요 그 다른대안은 얼마든지 더 위험한걸수도 있고.. 대안없인 술 끊었다 다시 술로 돌아가기 쉽죠 그래야 살수있으니깐.
부부가 함께 치유받는 프로그램 요즘 많아요 반드시 남편의 윈가정과의 문제 또 원글님의 원갖님과의 문제 함께 푸셔야 합니다.
심리치유 부부치유 이런거 잘 알아보세요
열심히 찾아보심 검증된것들도 찾으실수있을거예요35. ...
'18.12.23 7:04 PM (210.178.xxx.192)남편 뭐 그런 인간이 다 있데요? 결혼한지 23년이면 나이가 얼추 50은 넘었겠구만. 혹시 울 동네 안과의사선생 아닌가? 그 선생이 아주 냉정하고 말도 없고 쌀쌀 맞지만 가까운 곳이 없어 그냥 다니는데 진정 그 마눌 걱정되더만요.
술 자꾸 드시면 본인만 손해에요. 술이 우리 뇌를 쪼그라든게 만든데요. 뇌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거지요. 차라리 어쩌다 한번 고주망태 되는 것이 날마다 홀짝홀짝보다 나아요. 술 그만 드시고 운동하시고 건강보조제 챙겨드세요. 술 때문에 죽거나 중병얻으면 남편놈 냅다 새장가 갑니다. 요즘 벌어 먹고 살기 어려운 세상이라 거지같은 놈도 전문직이면 여자들이 금방 채가요ㅠㅠ 그게 현실임. 그니까 제발 술 끓으시고 내 생활을 찾으세요.36. 어린시절
'18.12.23 7:08 PM (211.176.xxx.53)엄마가 술먹은 모습이 제일 싫었어요ㆍ
제 인생의 트라우마ㆍ
아무리 안마신척 해도 초중고 아이들이라면
알아요ㆍ
교묘히 혀 꼬이는걸ㆍ
마시는 본인은 모를거라 생각하겠죠ㆍ
제나이 49
고등때 자취하면서 엄마 생각에 전화하면
티안내려는 엄마 첫목소리
오냐ᆢ 만 듣고도 우리엄마가 술 먹은지
안먹은지 구분 됐어요ㆍ
초중등땐 직접보니 술안먹은 엄마를 보는게
소원 ㆍ매일 마시지는 않았지만 술먹는
엄마를 둔게 창피했고 열등감 작렬이였습니다ㆍ
그와중에서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느낄수
있어서 지금도 애틋하고 사이는 좋습니다만
사춘기 시절 저의 트라우마 였습니다ㆍ
항상 엄마한테 했던 말이
나는 자식이 이렇게부탁하면 안먹을수 있겠다ᆢ
였어요ㆍ그래도 안되더라구요ㆍ
자식을 위해서도 꼭 금주하시길ㆍ37. 집안일
'18.12.23 7:16 PM (112.164.xxx.58)아이 키우는 일
재능있어 하는게 아니라 책임감으로 하는거예요
남편이 입을 다물고 살던 매일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던
엄마로서의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로 살았으면 지금쯤 훨씬 다른 모습이 되었을텐데요
원글님도 남편 못지않게 오기가 많고 이기적인 사람이라 남편이 힘들어할거 같은 쪽을 택한거예요
아이 돌보고 살림 잘하며 남편 성질머리 견뎌주면 억울해서 못사니까 그런일 나도 적성에 안맞아서 안하고 술이나 마시며 울화 가라 앉히고 있을테니 너도 언제까지 그러는 두고보자..는 심리인거죠
술은 점점 늘테고 당연히 관계는 점점 더 악화될 일만 남았어요
자식들도 부모에게 효도하거나 좋은 마음 갖기 힘들거예요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거예요
알콜중독의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지 말고 내 나음이 삐뚤어져서 중독까지 왔다는걸 깨달으셔요
원래도 술은 좋아하셨네요
술은 중독까지 가게 되면 분명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엔 나자신이 파괴돼야 끝이나요
정신 바짝 차리고 길을 찾으세요38. 정신번쩍
'18.12.23 7:18 P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정신번쩍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 좀 세게 이야기 할게요.
누구나 힘든 일이 있지만 그걸 다 술로 풀지 않아요.
그냥 님은 원래 술중독이 잘 되는 성향인 사람인데
남편으로인한 스트레스가 그 불씨를 당겼을 뿐이라 봅니다.
만약에 남편이 아닌 다른 힘든 일이 있었으면
그걸 또 술로 풀 분이라 보여요.
남편이 원글님을 그런식으로 괴롭히면
원글님이라도 원글님 자신을 아껴줘야지
왜 그런 파괴적인 방법으로 스스로를 망가뜨리세요.
사돈의 아들때문에 망가지라고, 그러라고 원글님 부모님이 원글님을 애지중지 키우신 거 아니에요.
정신차리시고 내일 당장 정신과 찾아가세요.39. ㅇㅇ
'18.12.23 7:19 PM (222.107.xxx.74)아이들도 알아요 지금은 님이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나이들수록 술에 잡혀버린 님의 모습이 얼마나 추한지 지금이라도 정신차리시고 외부의 도움을 받아 금주하세요
40. 정신번쩍
'18.12.23 7:22 P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정신번쩍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 좀 세게 이야기 할게요.
누구나 힘든 일이 있지만 그걸 다 술로 풀지 않아요.
저도 한때 되게 힘든 일이 있어서 술로 좀 위안을 받고 싶은 적이 있었으나
술 마셔봐야 기분이 더 나빠지고 도움이 하나도 안되더군요.
그냥 님은 원래 술중독이 잘 되는 성향인 사람인데
남편으로인한 스트레스가 그 불씨를 당겼을 뿐이라 봅니다.
만약에 남편이 아닌 다른 힘든 일이 있었으면
그걸 또 술로 풀 분이라 보여요.
남편이 원글님을 그런식으로 괴롭히면
원글님이라도 원글님 자신을 아껴줘야지
왜 그런 파괴적인 방법으로 스스로를 망가뜨리세요.
사돈의 아들때문에 망가지라고, 그러라고 원글님 부모님이 원글님을 애지중지 키우신 거 아니에요.
정신차리시고 내일 당장 정신과 찾아가세요.41. 어휴
'18.12.23 7:44 PM (124.58.xxx.138)어떻게 결혼까지 이르게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뭐 저런 남자를 만나서.. 원글님이 안타깝네요.
원글님 남편은 절대로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할거 같지는 않고, 원글님 몸이나 건강하게 잘 챙기세요. 저런 쓰레기같은 남자때문에 원글님이 망가지기에는 원글님 인생이 너무 아깝죠...42. 원글
'18.12.23 7:48 PM (1.235.xxx.24)제가 술 중독성향이 충분히 많았죠.
남편 까려고 시작한 글 아니었는데ㅠ
23년 살며 남편때문에만 술 마셨겠나요.
애들도 장난 아니었어요 ㅎㅎ
그걸 술로 푼거죠..
제가 치매만 안오고
잠자듯 가고싶단 생각 뿐입니다43. 원글
'18.12.23 7:50 PM (1.235.xxx.24)댓글들 제 삶에 들어왔다 가셨는지.
제 상황 ,맘 그대로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 놀라요.
지금도 많이 취했네요ㅠ44. 저 위에
'18.12.23 8:03 PM (39.7.xxx.74) - 삭제된댓글정신번쩍님 글에 100%공감합니다.
저한테도 아픈 말씀입니다.
중독에 취약한 유전자가 있다더군요45. 110세
'18.12.23 8:07 PM (60.44.xxx.37) - 삭제된댓글요즘 태어나는 애들이 수명이 120세라죠?
저희 시외할머님 시할머님 다 거의 100세세요. 전 제가 120세까지 살지도 모른다 생각해요.
지금이야 괜찮겠지만 인생 반도 안살았는데 치매 걱정 안되세요?
남편이 나를 파괴한다고 나까지 그러면 안돼죠. 그건 영화대사처럼 비겁한 변명이에요
저도 한 중독하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술 입에도 안돼요. 재테크 빠져 살려고 경제나 정치 뉴스 계속 빠져서 보고 조금씩 돈 늘리는 맛에 살고 쇼핑해서 가족모두 이쁘게 입히고 책읽고 재미있는거 부지런히 찾아다니려고 애써요. 애들 숙제 봐주고 운동 라이딩하고 왠만하면 애들한테 뽀뽀한번 더 해주려고요.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만 님을 부지런히 사랑하셨음 좋겠어요.
술이 뭐가 나빠요.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니 본인 스스로가 이거 어쩌나...싶으신거잖아요.
님께서 이미 이건 아니다... 판단하신거에요.
중독은 다른 중독으로 옮기는게 치료보다 쉽대요.
건전한 중독으로 빠지세요. 청소중독, 운동중독, 재테크 중독, 종교중독... 하나만 오래하지 마시고 돌아가면서 하시면 돼죠. 다들 자기만의 십자가가 있다잖아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46. 110세
'18.12.23 8:08 PM (60.44.xxx.37)요즘 태어나는 애들이 수명이 120세라죠?
저희 시외할머님 시할머님 다 거의 100세세요. 전 제가 120세까지 살지도 모른다 생각해요.
지금이야 괜찮겠지만 인생 반도 안살았는데 치매 걱정 안되세요?
남편이 나를 파괴한다고 나까지 그러면 안돼죠. 그건 영화대사처럼 비겁한 변명이에요
저도 한 중독하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술 입에도 안 대요. 재테크 빠져 살려고 경제나 정치 뉴스 계속 빠져서 보고 조금씩 돈 늘리는 맛에 살고 쇼핑해서 가족모두 이쁘게 입히고 책읽고 재미있는거 부지런히 찾아다니려고 애써요. 애들 숙제 봐주고 운동 라이딩하고 왠만하면 애들한테 뽀뽀한번 더 해주려고요.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만 님을 부지런히 사랑하셨음 좋겠어요.
술이 뭐가 나빠요.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니 본인 스스로가 이거 어쩌나...싶으신거잖아요.
님께서 이미 이건 아니다... 판단하신거에요.
중독은 다른 중독으로 옮기는게 치료보다 쉽대요.
건전한 중독으로 빠지세요. 청소중독, 운동중독, 재테크 중독, 종교중독... 하나만 오래하지 마시고 돌아가면서 하시면 돼죠. 다들 자기만의 십자가가 있다잖아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47. ...
'18.12.23 8:10 PM (175.223.xxx.228)술 그만 드시고 병원 가세요
주변 친한 지인이 알콜 중독이어서 치료 받는 거 봤어요
그 분은 집안 사람 모두 술이 쎄고 먹어도 안 취해요
외삼촌은 알콜중독 간경화로 50대에 돌아가셨어요
나중엔 거의 강금해도 몰래 빠져나와 술을 사다 먹을 정도욨고
떵오줌도 못가리고 비참하게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어요
집안 재산은 거의 100억대였어도 알콜중독 맘대로 안되더군요
제 지인도 술먹기 시작하면 한달동안 술을 멈추지 못해요
밥도 안주도 안먹으니 당연히 살도 안쪄요
병원 의사가 입원 권유도 하고
약물치료도 해도
또 그대로...
원글님
하루라도 빨리 병원가시고
파출부라도 하세요
밖에 나가 일하세요
운동카페 가입해서
트레킹도 다니고요
중독으로 망치기엔 너무 젊으세요48. hoony
'18.12.23 8:14 PM (122.60.xxx.162)남편분 같은 사람 있었어요.
지 수틀리면 6개월 8개월 말안해요.
예전 직장 놈인데 마주 앉아서 그러더라구요.
저는 20대후반. 옆 상관은 50넘은 분이었는데
이분한테도 그러더군요.
심지어 같은 부서는 아니지만 같은 복도를
사용하는 어떤 분한테는 8년간 아는척을 안했다는
전설이 있네요. 물론 그전까지는 하하호호 했대요.
그러다 어느날 아무일없다는듯 또 말 걸어와요.
결국 이 사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죄송)
님..집 분위기 알거같아요.
님이 왜 술에 의존하는지도 알고남아요.
현실을 부정하고 싶고
순간이나마 벗어나고싶어서 그러시잖아요.
그러다 깨면 후회하고 자책하고...
남편분 상담 안받을걸요.
2017년 일년씩이나...참. 답없네요.ㅜ
드라마라도 푹 빠져보세요.49. 난엄마다
'18.12.23 8:16 PM (211.196.xxx.185)저 그러다가 유방암 진단받았어요 저도 매일 맥주 매실주 산사춘 돌아가며 마셨어요
암 걸리면 나만 고통스럽고 힘들어요 온가족이 화합하여 서로 아껴주고 보살펴주는거 드라마에서나 있더라구요 몸조심하세요50. ᆢ
'18.12.23 8:41 PM (221.167.xxx.186)남편이 나를 파괴하는게 아니고 내가 나를 파괴하는 거예요.
플라톤 의 국가를 읽으세요. 머리 쥐어뜯으며 이해하려 애쓰다가 고전의 세계로 중독될거예요. 술 생각은 없어질거고51. ...
'18.12.23 9:14 PM (210.178.xxx.192)차라리 술보다는 담배가 낫겠네요. 담배가 나쁘기는 하지만 적어도 술만큼 사람 정신을 돌게 만들지는 않으니까요. 이상한건 남편놈인데 왜 자신을 학대하시는지? 적어도 40대 후반은 되셨을텐데 건강했던 사람도 건강에 적신호 올 나이에요. 술 말고 차라리 탄산수 드세요. 맥주중독 지인이 탄산수로 맥주 끊었다고 해요. 레몬맛 탄산수 먹을만 해요.
52. 333222
'18.12.23 9:19 PM (223.38.xxx.71)원글님
남편 탓하지 말고요. 밖에 나가 땀 흘려 노동하세요. 몸을 자꾸 움직여 머리 속을 비우세요.53. 로그인했어요
'18.12.23 10:35 PM (58.122.xxx.105)제 경우와 너무 비슷하셔서..그 답답한 마음 잘 압니다.ㅠㅠ
수틀리면 몇달이고 입다물기, 풀리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 세상 좋은 사람,
거기에다 스트레스 심할때는 버럭버럭 소리까지 지르고요.
지가 풀려야 풀리는 것도 똑같네요.
저도 좋은 가정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죠.
아이들 어릴 때 마음 추스리고 최대한 내색 안하며 아빠몫까지 아이들에게
해주려고 제 마음은 너덜너덜해졌어요. 결혼 20년차이구요.
기분 괜찮을때 혹시 바뀔까 싶어 애원도 해봤지만 소용없었구요.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제 생활 합니다.
운동 하나 아주 열심히 하구요. 재미있는 책 찾아서 열심히 읽어요.
그러다보니 남편의 비중이 제 안에서 점점 작아지고 견딜만하네요.
저 아주 절약하던 사람인데 요즘에는 길가다가도 뭐 먹고 싶으면 그냥 사먹어요.
카페가서 커피도 마시구요. 네일샵도 가구요. 엊그제 이쁜 코트 눈에 띄길래
그냥 질렀네요.
다른 분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으니 저는 그냥 님의 쓸쓸한 마음 이해한다고
얘기하고 싶었어요.54. 원글님
'18.12.23 11:11 PM (121.139.xxx.15)걱정되어서 로그인했어요.
가까운 정신의학과에 가서 상담받으세요ㅜ
원래 알콜의존증이 우울증이랑 같이와요.
울남편도 알콜중독증상이 심해서 치료받으라해도 안받고하다가 6개월전쯤에 우울증이 깊어져서 울면서 죽고싶다고 저한테 그러길래..(울면서 죽고싶다고하고 혼자 가만히 베란다를 내려다보고하는게 몇번있어서 평서랑 좀다르다 싶어서)애들생각해서 이렇게는안된다 달래면서 일단 정신과가보자고 제가 데리고 갔어요.
약이 잘맞았는지 금방 나아져서 복용횟수를 줄이고
양도 줄이고 아직도 먹고있긴한데,
남편말로는 자기가 약을 먹길 잘했다고 하더라고요ㅜ
약먹기전엔 잡생각이 많이나고 우울하고 스트레스 쉽게받고.. 그럼 술먹고싶고했는데
지금은 잡생각도 안나고 너무 좋다구요
그래서 저도 남편이 약을 계속 복용하면 좋겠어요.
끊으면 또 정상생활못하고 그때로 돌아갈거같아서 두려워서..
원글님 꼭 상담받고 약물치료하세요..
삶이 달라지실거에요. 아이들을 생각하세요.55. 심리상담센터
'18.12.24 12:52 AM (203.251.xxx.78)딸이 학교에서 하는 심리검사에서 심리불안 증세가 있어서 심리상담센터에 다니고 있어요.
딸 성격이 밝아보이지만 생각외로 내성적이고 누군가 나쁜 소리해도 모진말 잘 못하고
속으로만 삭히다가 그런 증세가 검사에서 드러났다는거예요.
아마 나중에 잘못하다 우울증이나 무기력으로 되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님도 정신의학과보다 스스로 잘못되었다는 거 아니까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해보세요.
3개월쯤 아이가 달라지더니 6개월인 지금 너무 좋아졌어요.
거기서 증세가 심해지면 약처방이나 정신의학과쪽으로도 소개가 되는걸로 알고 있어요.
먼저 님이 몇십년동안 받은 상처부터 치료해야 알콜중독도 치료 될거 같아요.
너무 혼자 삭혀왔고 너무 혼자 참고 감내하신거 같아요. 심리상담센터 가서 다 푸세요.
풀고 해결책도 서로 찾아보시고 알콜중독도 고쳐보세요.
토닥 토닥.... 성격이 제딸인거 같아서 그냥 안아주고 싶어요.56. ...
'18.12.24 11:43 AM (112.216.xxx.42)남편 탓 자식 탓으로 돌리면 마음은 좀 편하세요?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그렇게 엉망으로 대하고 있으면서...
멀쩡한 척 아웃풋 내기 위해 술로 달래는 거면서...
연세도 어느 정도 드셨을 것 같은데
멀쩡한 정신으로 일주일에 두세 시간만 요가 학원 같은 데라도 다니면서
자기 신체와 정신에만 집중해보세요.
그렇게 계속 지내시다간 가족들한테도 짐밖에 안 됩니다.
잠자듯이 가는 복은 아무한테나 오나요.
위로 필요하신 거 아는데
다른 분들이 많이 하셔서 저는 회초리 잠시 들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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