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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테 뒷통수 제대로 맞고 배신감 어쩌나요?

중3 조회수 : 4,085
작성일 : 2018-12-23 14:02:14
중3남자아이 영유부터 시작해서 초등중등 내내 학원다녔어요. 초등땐 모범적이고 공부도 곧잘했는데
중등와서 사춘기 시작되고는 공부도 점점 등한시하고
스마트폰에 빠져서 성적도 중상정도로 내려가더군요.
거기다 대들고 성질까지 나빠져서 점점 사이도 나빠지고요.
그래도 학원 안간다는 소리 안하고 성실하게 다녔는데
그동안 학원만 갔지 숙제도 제대로 안해서 진도도 못따라가고 독서실 간다고 가서는 스마트폰만 했는지 지난
기말시험 성적표를 보니 엉망진창이네요.(보여주지 않고 숨긴걸 제가 보게 됐어요) 수학성적이 58점이라니
보고도 믿기지가 않아요. 영어도 고2수능영어하고 있는데 70점이고요. 도대체 아이가 무슨 생각인건지...시험기간엔 항상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것 같았어요 아마 몰폰을 한듯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없는 형편에 학원비로 한달에 백만원이 넘는 돈을 지난 10년간 내고 공부하느라 고생한다고
먹는것도 항상 고기에 먹고싶다는거 다해주고 그랬어요.
사실 올봄부터 다녔던 수학학원 원장말만 믿고 잘하고 있다길래 잘하는줄 알았어요. 시험점수도 항상 90점은 넘었고요. 두달전 아이가 진도도 느리고 문제집보니 제대로
안되어 있어 다른 학원으로 옮겼는데 옮긴곳에서도
열심히 안했더라고요. 제가 계속 잘해보자 다독이고 지금부터 해도 늦지않으니까 다시하자고 타일러서 열심히 하겠다고 하길래 또 믿었어요. 학원도 별말이 없어서
정신좀 차리고 잘하나 했더니 이번에도 숙제도 안하고
수업시간에 졸고있고 그랬다네요. 문제집은 거의 풀지도 않고...이제 고등들어가면 선행할시간도 없는데 지난 몇달을 무의미하게 보냈다 생각하니 미치겠어요. 그시간이 너무 아까워서요.
도대체 학원선생은 뭐하는건지 숙제를 안해가고 엉망인데도 전화한통 없네요. 두달동안...
수학상하 여러번 했어도 심화문제도 못풀고 수1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 이해도 못하겠대요.
이런아이를 계속 믿고 헛돈 쓰면서 학원 보내야할까요?
저러고도 양심도 없는지 집에만 오면 유튜브만 보고있고 동생하고 저한테 화내고 대들고 싸가지없이 굴어서
그꼴 보기 싫어 윈터스쿨이라도 보내서 방학동안 안부딪히려고 등록했는데 그것도 돈과 시간만 버리는 꼴이 될것같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거기 가있는 동안 스마트폰 손에서 놓고 지내는것 만으로도 조금 나아질거라는 기대와
혹시 바뀌지 안을까하는 헛된 희망을 품고있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그동안 실망시킬때마다 믿어주고 기다렸던 아이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너무 크고 절망적인데 아이가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그 말 한마디로 저를 희망고문 하고있네요.
저희아이 정말 이젠 희망이 없는거겠죠.
그래도 제가 포기가 안돼요. 혹시나하는 마음에...
엄마가 뭔지 자식을 낳은 죄로 이렇게 고통받으며 살아가야하는건가요?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82.209.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윈터스쿨..
    '18.12.23 2:06 PM (125.181.xxx.195)

    갈 때 아이들 공폰 사서 들어가요.
    발신되는 폰은 숨기고 내지 않는다해요.
    공폰 고장난폰 낸다하네요.
    폰에 집착이 심하다니..일단 폰 관리에..

  • 2. ...
    '18.12.23 2:12 PM (39.115.xxx.147)

    초등때 공부 잘했다고 아이 수준에 비해 높은 학원에 넣어서 아이가 진도를 못따라가는데 님이 없는 형편에 자기한테 기대가 크고 투자하는거 아니 차마 말 못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돈과 배신감보다 더 큰 걸 놓칠 수 있으니 학원에 가서 정확한 아이의 수준 상담부터 해보세요 우선.

  • 3. ....
    '18.12.23 2:13 PM (218.39.xxx.204)

    저는 대학생 개인과외로 효과봤어요.뺀질이가 어쩐일인지 그 형말은 잘 듣더라고요 숙제를 해 가느냐가 문제더라고요.중간에 전화하고 관리해줬어요.그런 성실한 조건이 관건이에요.

  • 4. 원글
    '18.12.23 2:36 PM (182.209.xxx.230)

    아이가 중등3년동안 공폰으로 몰래하다 걸려 제가 빼앗은 폰만 20개는 되나봐요. 지난주에도 그랬고요. 사실은 폰중독이라 저도 거의 포기상태이고요.
    윈터 들어갈때도 공폰을 가져갈수도 있겠네요.
    아이한테는 몰폰하다 걸리면 환불도 못받고 쫒겨난다 하려고요. 선생님께도 미리 말씀드리고..
    점셋님 말씀도 맞아요. 아이의 수준은 이미 제가 파악했고요.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못하는듯해요.
    그래서 윈터 다녀오면 차라리 과외를 해볼까 생각중이에요. 윗님은 대학생과외로 효과보셨다니 고려해봐야겠네요.

  • 5. 한번
    '18.12.23 3:39 PM (180.224.xxx.19)

    검도를 보내보세요

  • 6. 00
    '18.12.23 5:45 PM (182.221.xxx.24)

    사이가 더 나빠질까 걱정이네요.
    아이가 화내고 대든다는데 아이 얘기 한번 들어봐주세요.
    지금 공부가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의지가 없는데 끌고 가봐야 돈만 버리는 거죠.
    크게 멀리 생각해 보셨음 좋겠어요.
    지금 한창 선행도 해야하고 엄마 마음은 급하지만
    아이가 따라 갈 준비가 되어야 하잖아요.

  • 7. ..
    '18.12.23 9:56 PM (125.177.xxx.43)

    학원은 무조건 잘하고 있다 믿고 더 맡겨달라고 합니다
    아니다 싶으면 끊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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