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방에 애들이 자고 있어요

ㅇㅇ 조회수 : 4,126
작성일 : 2018-12-22 05:03:50
제 방은 작업실인데

애들이 각자 방이 있거든요

근데 애들 중 하나가 독감 걸려서 몸 아프니까
엄마랑 함께 있고 싶다고
방 바닥에 이불 깔고 둘이서 가만히 저를 보다가 폰 쓰다가
고대로 자네요. 

아이 하나는 중간에 깨워서 지 방에 보냈는데
중간에 엄마랑 있고 싶다고 
다시 왔어요. 

작업실이 원래 이 맘때쯤 적막한데
애들 숨소리 나고
곤히 자는 모습 보고 있으니까
기분이 싱숭생숭 하면서도 따뜻해집니다. 

엄마라고 엄청 좋아하고 따르는 거 보면
진짜 새끼 강아지들 같아요. 

지금은 초등학생들인데
언젠가 커서 둥지를 다 떠나겠죠. 

새근새근 숨소리 들으면서 멍하게 있다가
아픈 애 이마를 만져보니 다행히 열이 내렸네요

조용하고 포근한 밤인데 곧 아침이겠죠...
좋은 아침 되세요. 
IP : 220.81.xxx.9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들에게
    '18.12.22 5:26 AM (223.38.xxx.164)

    엄마는 조그만 우주지요.
    원글님 마음도 따뜻한거 같아 좋네요..

  • 2. 살아보면
    '18.12.22 6:57 AM (175.223.xxx.120)

    엄마뿜이 제일 따뜻하니 아기강아지들처럼 고물고물
    기어와 엄마랑잤네요 독감걸린아이 도 금방낫겠네요
    다이오지않을 행복한 시간 즐기세요

  • 3. ...
    '18.12.22 7:19 AM (124.100.xxx.28)

    아우 귀엽다...ㅠㅠ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일까?두근두근하며 읽어내려갔네요...(우리 애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라..)
    지금도 시합이라고 나간다는데 얼굴에 크림좀 바르라고~바르라고~해도 얼굴이 허옇게 일어나도 죽어도 안바르고 밥좀 먹고 나가라고~나가라고~해도 사과두개 깎아먹고 나갈준비하시는 말드럽게 안듣는 큰아들이 눈앞에 있어서 원글님이 부러워서요...
    다시오지않을 행복한 순간...만끽하십시오.흑! 우리애기들도 진짜 엄마밖에 몰랐었는데...

  • 4. 요즘에
    '18.12.22 7:31 AM (124.53.xxx.190)

    덕이란 드라마를 죽 봤는데요
    덕이가 이순재의 웃방애기로 가게 돼요.
    망측한 얘긴데 기력잃은 노인네랑 한 이불서
    자고 나면 원기 회복 한다고 해서 대단한 부잣집인 이순재의 아들이 엄청엄청 효자인데 웃방애기를 구해서 하루라도 아버지가 더 사시기를 바랐던 마음에서요 어찌어찌 덕이가 가게 됐는데
    할아버지는 참으로 좋은 분이었어요.
    할아버지랑 같이 잠들고 절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 하면 안된다는 교육 받고 그 방에 들어섰는데
    할아버지는 그럴 필요 없다며 따로 자라고 해요.
    덕이가 놀라며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니까 본인이
    같이 잤다면 되는 거라고 침대에 오지않아도 된다며
    정말 친손녀 친할아버지 같이 지내요.
    덕이가 어찌나 예쁘고 착한지 종알종알 하루종일
    할아버지 곁에서 떠들며 온 종일 같이 지내는데
    할아버지가 기력을 회복하고 외출까지 하게 되시죠
    어느 날 덕이가 침대 밑에서 이불 깔고 자는데 할아버지가 그래요...내가 그리웠던건 사람의 숨소리 였다고...
    그 넓은 집에 할아버지 방은 뚝 떨어져 있었는데 아들 손주가 아무리 효부 효손이라 아침 저녘 문안인사는 꼬박꼬박 한다지만 그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항상 혼자였던 할아버지는 항상 외로우셨던거죠.
    님글 읽으니 어제 끝난 그 드라마가 생각나면서
    님의 마음이 드라마로 경험한거지만 공감되어
    주절주절 써 봤어요^^
    아이 몸이 다 나았기를 바랍니다.~

  • 5. 수정이 안 되네요
    '18.12.22 7:47 AM (124.53.xxx.190)

    내가 그리웠던 건 이 방에 가득한 사람의 숨소리였어...
    아무튼 할아버지는 예쁘고 착한 덕이의 사람됨을
    아시고 무엇이든 주시려고 했고 소원있으면 얘기해보라고 날마다 그랬어요.
    하루는 할아버지가 금부치를 덕이에게 직접 주셨는데
    다른 아이들 같으면 홀랑 갖고 나갈 것인데
    그걸 한 자리에서 아들내외 손주 내외에게 보여주며
    할아버지가 주셨는데 가져가도 되나며 허락을 받고 그래도 된다하니 그걸 엄니에게 갖다주면 엄니가 오해를 하신다하니 덕이가 엄니를 찾아갈 때 손주가 동행해줘요..아무튼 원글님 글 읽으니 제 맘이 다 따뜻해지고
    원글님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 6. 아침에
    '18.12.22 8:40 AM (175.103.xxx.182)

    공감 합니다,,아이들 숨소리 자는 모습,,
    초2학년 7살 아들 둘 끼고 자는데,,자는 모습 보면 언제까지 이렇게 같이 잘 수 있을까,,몇 년 안남았네,,
    많이 안아주고 안고 자고 그럽니다,,자는 얼굴은 천사 그 자체,,낮에는 엄청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데
    잘 때는 에구 언제까지 이렇게 잘 수 있나 ,,,혼자 되면 이 시간이 그립겠지,,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시간들도 순식간에 지나가겠죠,,한 해 한 해가 찰나와 같이 지나가는 요즘 ,,순간순간이 넘 소중합니다

  • 7. 행복
    '18.12.22 9:04 AM (223.62.xxx.223)

    우리큰애도 항상 일어나면 제품에 와서 안아주고
    둘이 끌어안고
    작은애는 새벽 어는순건 제 옆에 와있고
    무조건적으로 보여주는 사랑과 그리움
    누가 나를 이토록 찾아줄지....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 8. 하도
    '18.12.22 10:53 AM (223.62.xxx.110)

    엄마품만 찾아서 짜증도 냈는데 ㅠ
    곧 혼자 잠을 자더니 이젠 엄마품에 안기려고도 안하네요
    내가 왜 좀만 더 즐기지못하고 짜증냈을까싶어요 ㅠ
    이젠 안고 자고 싶어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네요
    행복하게 보내시길~

  • 9. 원글
    '18.12.22 12:26 PM (222.97.xxx.185)

    님의 글도 그렇고, 저 위에 드라마 덕이 글도 그렇고, 오늘 마음이 따뜻해져 오네요 모두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6592 잠원동 살인사건과 스카이캐슬 3 ... 2018/12/23 6,638
886591 백옥자 수아여사는 나이든 여성의 좋은 본보기 13 좋네요 2018/12/23 4,578
886590 KBS 연예대상 4시간 넘게 하네요 ㅠ 4 .. 2018/12/23 3,172
886589 정시 1 네모카드 2018/12/23 1,002
886588 비싼동네에 헤나같은 아이가 살수있어요? 6 8학군 2018/12/23 4,082
886587 부부싸움 참 괴롭습니다. 남편과 함께 볼게요. 153 소나기 2018/12/23 30,446
886586 오랜만에 멋있네요 11 성시경 2018/12/23 2,360
886585 밀어서 감옥해제 2 오싹 2018/12/23 841
886584 바람이 북에서 남으로 부는데 왜 미세먼지 심할까요? 6 연분홍치마 2018/12/23 1,506
886583 이사를 왔는데... 어린이집이 1 ... 2018/12/23 947
886582 엄마들 중 제일 나은 사람은 이태란이 아니고 윤세아 같네요 13 ㅇㅇ 2018/12/23 5,689
886581 닭볶음탕용 닭으로 닭곰탕 끓여도 될까요? 4 ㅇㅇ 2018/12/23 1,636
886580 한의원에서 홧병치료 어떻게 하나요? 6 혹시 2018/12/23 2,160
886579 (다시) 크리스마스가 예수님 생일이 아니라는거 아셨나요? 14 ........ 2018/12/23 2,444
886578 속을 알수 없다는 말이요.. 어떤사람한테 주로 느껴지나요? 8 님들 2018/12/23 3,759
886577 이태란이 잘못한건 맞지 않나요? 18 캐슬 2018/12/23 4,160
886576 EBS 에서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2 밥심 2018/12/23 1,571
886575 스카이캐슬 조선생 월급 많이 줬음 하네 8 ㅇㅇㅇㅇ 2018/12/23 5,551
886574 양조위의 연기에 대해서 이런 말씀도 하셧죠 8 tree1 2018/12/23 2,238
886573 닭곰탕 끓여보고 싶은데 7 ㅇㅇ 2018/12/23 1,658
886572 스카이캐슬)차교수네가 제일 재밌네요ㅋㅋㅋ 15 ㅡㅡ 2018/12/23 8,225
886571 이태란이 염정아 과거 밝혔나요? 9 ... 2018/12/23 3,802
886570 휘슬러 밥솥에서 부품 사야되는데 5 2018/12/23 1,002
886569 유재석..... 한때 인기가 치솟았던 날이 있었는데 37 .. 2018/12/23 17,892
886568 그알보니 속뒤집어져요. 13 성악설 2018/12/23 5,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