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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현역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으로서, 느끼는 바를 전합니다

문제야문제 조회수 : 4,569
작성일 : 2018-12-21 08:09:03

현재 서울 소재 일반고에 다니고있는 자연계열 고2, 예비고3 학생입니다.

저희학교 상황을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매년 상위대학으로 불리는 sky에 10명정도 보내는 평범한 학교입니다.

한 학년에 40명정도는 인서울 상위 10개 대학은 갈 정도로 학교 수준이 그리 안좋은 학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종이 대세이고, 그를 따르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긴장하고, 또 긴장해야합니다.

일단 저와 같은 최상위-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행평가에서 거진 등급이 갈리지 않으므로 하나라도 실수하지 않고 완벽해야하며, 그 수행평가를 지나 정기고사 (중간-기말)에서는 소수점 단위로 등급이 갈리므로 학생간 기싸움, 또 특히 중요한 수학과 과학 영역에서는 선생님과의 서술형 이의제기로 정말 피가말립니다. 이 과정을 한학기에 두번, 졸업할때까지 총 10번을 겪어야 합니다.

여차저차 내신을 괜찮게 받았다고 하더라도, 상위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더 필연적으로 "비교과영역"이 우수해야합니다.
교내 수상실적은 기본, 각종 대회를 다 나가서 상을 타야하며, 이과 학생을 예로 들자면, 수학과 과학영역은 필수이고, 나머지 과목들도 모두 세특이라고 불리는 개인세부능력특기사항을 채워야 합니다. 비내신기간에 학생들이 수능공부를 한다? 현역 고등학생으로는 거의 말도안되는 얘기입니다. 선생님들의 빼곡한 개인별세부능력특기사항 (줄여서 세특이라고 불립니다.)를 채우려고 시험 끝나자마자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고, 레포트를 작성해왔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다시 내신준비기간에 들어갑니다.

방학때 수능공부? 그 다음 내신에 들어가는 수학,과학 내용 선행하기 바쁩니다. 특히 내신문제는 한 과목, 한 단원에 집중되기 때문에, 생명과학I의 유전파트나 화학I의 양적관계 파트가 들어갈 경우, 심하면 수능보다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안할 순 없으니, 매번 불안감과 긴장감속에서 학생들이 공부해갈수밖에없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여기서 포기하면 대입은 거진 망함과 동시에, 그 이후에 받게될 시선이 두려워 정말 울면서 공부하는 친구들도 한두명이 아닙니다.

추가로 3년동안, 자신의 진로와 연관되거나, 가치관과 부합하는 봉사활동과, 독서활동을 꾸준히 해야하며. 진로가 1학년때부터 거진 일정해야하며, 이 모든 과정을 종합하여 3-1 여름방학즈음 자기소개서작성을 완료합니다. 이 과정까지 포기없이 완료한 학생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선배님들을 보며 존경스럽습니다.

그렇게 학종준비과정이 끝나면, 수능을 준비합니다. 3학년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거진 여름방학즈음부터 수능공부를 시작합니다. 1학기에 수능을 준비한다? 전체 내신 반영의 40%가 반영되는게 3-1 성적입니다. 이 리스크를 무릅쓰고 수능준비를 시작하는 선배님은 본 적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수시를 준비하는 최상-상위권 선배들은요. 애초에 1학년부터 내신이 저조하여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6개월동안 수능을 준비하는게 일반적인 고3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준비해서, 수능까지 마치면, 비로소 학종은 면접, 논술은 논술고사의 시즌이 돌아옵니다. 모든 입시가 끝나면 다음해가 코앞이네요.

제 주변 친구들을 비롯한 다른 친구들은, 특히 상위권에 진입할 수록, 10번 시험중 한번이라도 미끄러지면 타격이 큽니다.
특히 일반고 특성상, 최상위권은 정말 피말립니다. 자사고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죠. 정말 다들 힘들게 준비를합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중요한 문제점은, "뒤가 없다"라는 점입니다.

일반고 최상위-상위층 학생일수록, 학교는 수시-올인 전략을 권합니다. 학생의 경우에도, 내신이 안정적일수록, 더욱 수시-올인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은 그저 최저를 맞추기위한 정도로만 생각하는거죠. 그렇게 해야, 현재 입시 체제인 75% 수시 25% 정시의 입시속에서 그나마 합격확률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이도저도아니게 둘다 준비할바에, 확률이 높은 부분에 올인하는게 맞는거지요.

근데 이렇게 해서 무조건 붙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2018 대입 기준 저희학교에서,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 3년 내신 1.4 이과 학생이, 건대, 시립대 자연계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차 불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상위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3년 내신 1.4면, 못해도 3년동안 전교 5등이내에서 계속 놀아야 합니다. 이 학생이 합격생보다 수준이 낮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 학생은 비교과 영역도 풍부했습니다. 수학,과학 영역 전 대회 입상, 모범상, 그 외 자잘한 상까지 탈 정도로 꼼꼼한 성격의 학생이었고, 자신의 성장내용을 자소서에도 잘 녹여냈다고 선생님들께서 평가하셨습니다.

이 학생은 수시를 전부 불합격 한뒤, 정시로 대학을 가야합니다. 그냥 바로 재수로 가는거나 마찬가지죠.
학교입장에서는 1년 더해보자고 쉽게 얘기합니다. 학생입장에서는 그게 쉽나요? 1년을 생으로 던지는거나 마찬가지인 결정을 쉽게 할리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학교말만 듣고 고분고분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이렇게 통수치면 학생입장에서는 어이가없고 화가날 뿐입니다.

애초에 6개월정도 그것도 자소서와 수시를 준비하느라 실제 준비기간은 8월~11월정도인 현역 학생이 수능을 잘볼리가 있겠습니까, 지금처럼 괴랄한 등급컷이 나오는 수능에서?

학부모님들은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으시겠지만, 이 내용은 전부 사실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예전 90년대 중앙대 정도 갈 노력이면, 지금 그정도 노력이면 건동홍가면 다행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꾸준히 해왔는데, 그에 대한 보상은 커녕 사람취급도 못받을 수 있는게 지금 입시체제입니다.

고등학교 3년 과정에서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은, 내신이 탄탄함을 기반으로 , 배려, 협동,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자신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과 독서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단순히 한두과목이 아니라 전 과목을 융합적으로 성실히 공부하고, 각 과목별 자신의 진로와 관련되는 레포트나 보고서 정도는 하나씩 매 학기마다 제출해야하며, 인성까지 고루 갖춘 학생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학생자살률1위 국가인게 납득이 갑니다.

하루에도 학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수없이 듭니다.


) 추가하겠습니다, 제일 중요한걸 까먹었네요.

학종전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이 왜 탈락했는지 알수가없다는 점입니다.
내년도에 학종전형을 다시 지원한다고 해도, 뭐가 보완이 되어야하는건지, 보완이 되는문제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됩니다. 맨땅에 박치기하는거하고 뭐가다른건지 모르겠습니다.
IP : 39.118.xxx.140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1 8:14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맨 마지막 문단 격하게 공감

  • 2. ...
    '18.12.21 8:16 AM (221.165.xxx.155)

    촛불집회하고 싶어요. 진심.. 세월호만 애들을 죽이는게 아니예요.

  • 3. .....
    '18.12.21 8:24 AM (119.67.xxx.52)

    이 아침에 읽으면서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학교는 입시공장으로 변한지 오래이고
    아이들은 좀비처럼 앞만보고 달리고
    학부모들은 ‥학부모들은 ,,.. . ㅠㅠ
    어찌해야 할까요~~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요~

  • 4. 이거
    '18.12.21 8:26 AM (220.85.xxx.184)

    다들 아는 문제인데 왜 개선이 안될까요.
    더군다나 그 내신문제 얼마나 질 떨어지는지 다들 알지 않나요.

  • 5. ....
    '18.12.21 8:26 AM (1.227.xxx.251)

    이런거 쓸 시간에 내신공부하라고 하고싶네요

  • 6. 자연에감사
    '18.12.21 8:27 AM (221.149.xxx.18)

    저도 촛불 들고 싶습니다

  • 7. 플럼스카페
    '18.12.21 8:29 AM (220.79.xxx.41)

    위에 이런 거 쓸 시간에 내신공부하라는 분...
    이완용도 전에 댁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답니다.

    컨설팅 선생들조차 학종이 그러하다고 마지막 단락처럼 이야기를 해요.

  • 8. 얼마 안 있으면
    '18.12.21 8:29 AM (211.205.xxx.157)

    고등 학생되는 엄마로서 같이 달려야한다는 부담강이 큽니다. 예전 수능식 학력 고사도 문제가 많다고 지금 입시 제도로 변화해 왔는데, 진짜 근본적 해결 방안이 뭘까요?

  • 9. 기분좋은밤
    '18.12.21 8:31 AM (175.112.xxx.26)

    저도 예비고3일반고 맘입니다. 저희아이도 최상위권으로 원글님 글 1000프로 공감합니다. 토시하나도 틀린데 없습니다.

  • 10. marco
    '18.12.21 8:31 AM (14.37.xxx.183)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학생이나 똑같이 적용되는데

    뭐가 문제라는 것이지요.

    어떤 특정학생들에게 특별히 유리하다면 그것은 형평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 11. ....
    '18.12.21 8:32 AM (1.227.xxx.251)

    대학을 가지 않아도 큰 차별이 없는 사회가 되는거죠
    직업 직장 모두 엄청난 격차가 있어 점점 고학력을 갖추려는 거니까요
    대입제도 끄적거려봤자 손등긁는 거...

  • 12. hjj
    '18.12.21 8:33 AM (223.62.xxx.120) - 삭제된댓글

    내신 1.4에 건대 학종불합격은 붙어도 안올것 같아서 안되었을수 있네요. 교과로 넣든지 더 높은 학교 넣었어야죠. 아마 더 높은 곳 붙었을것 같네요

  • 13. ㅇㅇ
    '18.12.21 8:36 AM (118.32.xxx.54)

    정말 촛불 들어야해요. 빌어먹을 ***

  • 14. marco
    '18.12.21 8:36 AM (14.37.xxx.183)

    입시제도와 관계없이

    부유층 자녀들의 70%가 스카이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 15. ..
    '18.12.21 8:41 AM (223.62.xxx.67)

    선생님들이 상 많이 받는 애한테 대른 애들도 대학 가야 한다고 상 포기하라고도 한다던데 이게 공정한건가요?

  • 16. 플럼스카페
    '18.12.21 8:42 AM (220.79.xxx.41)

    저도 hjj님 말씀처럼 얘는 우리학교 붙어도 안 올거야 싶은 애는 안 붙여준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 17. 이 글에
    '18.12.21 8:43 AM (175.113.xxx.141)

    자기 애 얼결에 수시로 붙었다고 수시 찬양하는 인간들 댓글 꼭 붙어요

  • 18. 그런데
    '18.12.21 8:48 AM (1.239.xxx.196) - 삭제된댓글

    증학교 때 부터 동네서 이름 날리고 특목 갔거나 동네일반고 가서 전교권하던 애들 이번 수시 죄다 스카시 붙었어요. 예외없이 다 붙었더라구요. 대학에서 똑똑한 애들 귀신같이 데려가는구나 느꼈어요. 저희 애는 막판 내신 버리고 수능정시 올인했고 수능 전체 5개 안으로 틀렸어요. 정시로 당연히 가겠거니 했는 데 고대 일반 1차 통과해서 화욜 발표보고 수목금 세 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면접구술학원가봤고 토욜 제시문 면접보고 고대경영 붙었어요. 그냥 일반고 여고예요. 학교쌤들 왈, 정시로 연경갈 애 귀신같이 입도선매했다고 고대 입사관들 귀신이네 했다네요.

  • 19. 그런데
    '18.12.21 8:54 AM (1.239.xxx.196)

    대학들 귀신같이 똑똑한 애들 데려가요. 신기할 정도로.단순히 내신 1점대라 뽑지 않아요. 국영수 위주로 전공적합성도 많이 보고. 열심히 한 것보단, 제대로 목표 설정하고 전략적 으로 맞춰 잘 준비한 애들이 수시 문 뚫더라구요. 특히 문과는.

  • 20. 이런
    '18.12.21 8:55 AM (223.38.xxx.169)

    빌어먹을 입시제도는 누가 만들었나요?

  • 21. 현실
    '18.12.21 9:00 AM (110.15.xxx.154)

    현실이 이렇게 힘들고 다들 아우성인데 제도는 왜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할까요...
    아이들이 너무 안쓰러워요.
    대학와서도 학점관리 한다고 또 경쟁하고...휴....

    위에 marco님 어느 학생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지만..마치 영화관 효과처럼 앞자리 학생이 일어나면 뒷자리도 잘 보려고 일어나고...영화보는 내내 모든 관객이 일어서서 보는 거지요. 다리도 아프고 힘들겠죠? 영화 앉아서 보도록 시스템을 보완해야 하는데 다 서서보게 만들어지니 문제고, 영화보는 내내 서서 영화봤는데 영화 끝까지 안보여서 영화이해 실패한 아이들은 자기도 서서보고 쟤도 서서봤는데 왜 자기는 실패했는지 모르겠다는 거죠. ㅠㅠㅠㅠ 입시에 당연히 운이 따르지만...그게 너무 심한거 같아요 요즘 입시제도는

  • 22. ...
    '18.12.21 9:03 AM (125.177.xxx.172) - 삭제된댓글

    서울대 모학과 올해 수시합격한 친구는 고대 모학과 현재 1학년 재학중. 반수도 아니고 그냥 작년 생기부 그대로 서울대 일반전형 지원했는데 합격. 내신 2.8
    달라진건 작년과 다른 자소서와 추천서.
    대체 합격의 기준이 뭘까요?

  • 23. 마를린곤로
    '18.12.21 9:39 AM (183.105.xxx.227)

    예비고등맘으로써 눈앞에 상황이 공포처럼 느껴지네요..

  • 24. 내신 2.8
    '18.12.21 9:42 AM (61.83.xxx.215)

    윗님 말씀하신 학생 저희애 학교 선배일수도...
    내신2.8 졸업생 다시 수시 지원 합격했고 그보다 훨씬 내신 좋은 재학생은 불합되었습니다.
    애 말로는 그 선배는 내신은 그렇지만 전공과목에 있어서는 전교1이었다고 하네요. 시험기간 친구들 모아놓고 특강해준다는 모두가 인정한 그 분야 최고였다고 합니다.
    달라진 자소서 그 중 서울대가 가장 중시한다는 4번 문항에서 그 학생의 철학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25. 비슷한 내신
    '18.12.21 9:45 AM (61.83.xxx.215)

    으로 작년 고대 불합 서울대 합격한 선배도 있습니다.
    우리학교 최고의 지성으로 불렸던 학생
    내신 성적이 전부는 아니라는...

  • 26.
    '18.12.21 9:46 AM (115.136.xxx.137)

    지인 아이가 외고 반에서 중간보다 못했는데도
    스카이 합격했어요..
    이런글 볼때마다 역시 특목고가 답인가 싶구요..

  • 27. 수시
    '18.12.21 9:52 AM (61.83.xxx.215)

    막상 수시입시가 끝나고 나니 정시로 한문제만 더 맞으면 같은 곳 갈 수 있는데 3년내내 그 고생을 한게 안타깝기도 합니다. 차라리 다버리고 수능준비만 했으면 애가 좀 덜 힘들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수시준비를 하면서 애들이 성장해나가는 점도 있는데 애들한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28. 대다수가
    '18.12.21 10:03 AM (116.36.xxx.35)

    아니라고 하는데도 안바꾸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 29. ..
    '18.12.21 10:11 AM (110.13.xxx.164)

    내아이가 어디에 유리한지를 떠나서
    고1에 미래를 확정하고 그 로드맵으로 3년내내 일관되게 노력하기를 강요하는 게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17살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사셨는지 돌이켜보세요.

    아이들의 고등학생시절은 가장 빛나는 청소년기입니다. 그 아까운 시절에 본인들이 스무살 넘어서도 확신하지 못했던 걸 얹어주고 괴롭히는 이게 지금 정상일까요? 평균수명은 길어지는 시대에 왜 인생의 길을 빨리 확정짓지못해 안달인지..

    수시제도 자체는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율이에요. 수시전형은 20%면 충분합니다. 대학이 귀신같이 똑똑한 애들 뽑아간다고요? 서울대 신입생이 수천명인데 그 애들 다 아는거아니면 입다무세요. 수시반대하는 이들은 결과를 가지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과정을 얘기하는 겁니다. 하루하루 변화하는 아이들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고 3년 내내 내신관리하다가 대학가선 또 학점관리기계로 만드는거죠.

    솔직히 수시찬성하시는 분들 그 시절로 돌아가 그리 살라하면 99%가 실패할겁니다. 자기가 모르고 자기가 하는거 아니라고 쉽게 얘기하는거죠.

  • 30. ^^
    '18.12.21 10:22 AM (124.54.xxx.47)

    왜 떨어졌는지 모르고 떨어진다니ㅠ암담하네요

  • 31. ....
    '18.12.21 10:53 AM (1.230.xxx.69)

    수시의 취지에 공감은 하지만 공정한 선발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수시 80 정시 20이 비율로 선발한다는게 가장 문제에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 32. enrkwl
    '18.12.21 11:00 AM (128.134.xxx.90)

    두가지 방안이 떠오르네요.
    1. 수시 중 학종의 비율을 위 댓글처럼 20프로 정도로 상당히 낮춰서 정말 특출난 애들만 데려가고요.(어릴 때부터 곤충박사라든가...)
    나머지는 학교 내신성적으로 뽑는 교과전형에 주요대학은 최저를 주고 나머지 대학은 순수 내신성적으로만 뽑는 거죠. 그러면 강남 집값도 많이 안정되고 각 지역별로 우수한 아이들이 특목으로 빠지지 않고 지역 고교로 지망할 것 같아요.
    2. 수시 비중을 20프로 정도로 낮추고 나머지는 다 정시 수능으로 뽑는 방안. 학교 수업은 내신 반영이 안되더라도 수능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니 소홀하진 않을 테고요.

  • 33. 내신이
    '18.12.21 11:03 AM (39.119.xxx.165)

    중요하고 좋아도 대학교특성상 특목.자율고 우선순위에 둔 학교들 많지않나요??

  • 34. enrkwl
    '18.12.21 11:04 AM (128.134.xxx.90)

    우리 힉교 다닐 땐 자율동아리니 교내 경시니 스포츠클럽이니 없었어도 학교 축제, 수련회나 수양관 체험, 반대항 구기대회, 이런 걸로 숨통 트고 친구들이랑 추억 쌓고 좋았어요. 지금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묵묵히 수업 듣는 성향이면 교과 세특 받기도 힘들어요. 세특 써주기 위해서 여러가지 수행평가 활동을 하면 방향은 바람직한데 아이들에겐 고충을 얹어주는 거 아닌가요?

  • 35. 고2맘
    '18.12.21 11:17 AM (222.97.xxx.242)

    학생도 학부모도 아는데... 도대체 정치인들은 왜 이를 모르는지.. ㅜㅜ 국민들이 다 알아야 알까요..

  • 36. parkeo
    '18.12.21 11:36 AM (115.137.xxx.191)

    저는 순간 제가 쓴줄 알았네요..올해 첫아이의 입시를 겪고나서 느낀점은 진부해서 너무 닳고닳은 이야기이지만 역쉬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의 노력과 같이 맞물려야 성공을 하더라구요..하다못해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면서 아이에게 말했다니까요..산골아이들하고 엄마없는 아이들은 어쩌니...물론 선생님들께서 신경을 써주시겠지만 최상위권인데도 교사추천서받는것 조차 힘든 상황을 겪고보니 선생님들에게 믿고 맡기는 것도 그닥...정시 수시 비율을 떠나 정말 간소한 절차로 대학을 갈수있었으면 하네요 대학별 자소서.면접 .논술.적성.서류.발표날짜.접수날짜.최저.수능까지...완전 3년간의 시험으로 단련되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몇달을 극도의 초긴장상태를 보내고 나니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 입니다

  • 37. ...
    '18.12.21 12:34 PM (221.165.xxx.155)

    수시 비율이 너무 높으니 온 국민 학생들에게 어릴때부터 곤충박사, 수학박사를 강요하는거 같아요. 정말 그분야 특출난 애들만 뽑으려면 수시 수행 줄여서 애들이 거기 목매지 않게 해야해요. 왜 특기적성을 강요하나요? 모든 아이들이 특기영재일 필요도 없고 그걸 연기하며 살아야하는 것도 가혹해요.

  • 38. 고등학교
    '18.12.21 1:57 PM (223.38.xxx.240)

    애들은 일상을 다 생가부와 연관지어 생각하더군요
    그 스트레스 말도 못할것 같아요
    끝나지 않는 직장업무.. 이거 상상이나 가나요?
    그걸 지금 애들에게 강요하는게 교육부와 사걱세의 짓입니다
    참 나쁜 사람들이에요

  • 39. 현 고3
    '18.12.21 2:01 PM (112.164.xxx.12) - 삭제된댓글

    다들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 고등학교만 그런거 아니고요
    대학을 낮추면 본인이 편합니다.
    그런데 그거 못하는거 본인이잖아요
    남들 하는거, 노는거 다 하고 상위 대학 가길 바라는거 그게 웃긴거지요
    그러면 누군들 안가고 싶나요
    전부 가고싶지요
    불만을 제기하는것도 좋지만 현 상황에 맞춰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이루어진다 생각합니다.
    이러는 우리도 5광탈했어요
    종합 4개 다 떨어지고
    교과 두개 하나면 면접 안보고 하나는 면접없이 합격이고요

    종합 안 넣고 성적으로 교과 넣으면 됩니다,

  • 40. 웃긴다
    '18.12.21 4:10 PM (115.41.xxx.47) - 삭제된댓글

    수시는
    공교육 살린다는 교육부 교육청이랑
    입학한 애들이 떤데로 튀어 등록금 장사가 원활히 되지 않는게 싫은
    대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점점 커진 괴물이죠
    그들의 밥그릇을 위해 언제나처럼 가장 힘없는 애들이 내몰리는 거구요.
    미친넘들이 남의 애들한텐 눈 낮춰가라고 속 편하게 지껄이죠

    3년 지옥 경험하고 또 재수하느니 검정고시 보고 걍 첨부터 수능보는게 나을 듯

    공교육????
    입시 전형으로 애들만 잡지 말구 교육청 교육부 선생들부터 잡으세요
    그건 힘들어서 못 하겠죠???
    선 시스템 후 새로운 입시 도입!!!

    할종 다비 못 해주는 학교 전수조사해서 교원부터 물갈이를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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