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소한 실수도 자신을 용서못하고 물건에 집착하는거 정신병인가요
유년,20대시절이 그리 순탄치 못했고 외로웠습니다
타고나기도 유약했고요
거기다 드세고 폭력적인 엄마밑에서
사소한 실수도 매맞고 비난받고 자랐어요
커보니 제가 이상해요 점점
1.자신의 사소한 실수도 넘어가지못하고 자책하고 파고듭니다
왜그랬지 왜그랬지
내가 운이없나, 내가 멍청한가 자책하고 곱씹으며 자학합니다
2.물건 특히 옷에 대한 집착이심하고
옷을 입다가 패딩에 지퍼가 집혀서 기스가 난다거나, 니트 올이 어디 긁혀 풀린다거나, 옷이 상할까봐 전전긍긍하고
행여 그랬단 날에는 몇날몇일을 기분 나빠하고 자책하고 거슬려서 잠을 못자요
심하면 계속 이걸보고 힘들어해요
집착이 너무 심합니다
옷이 전부고 나 대신같아요
물건이랑 옷 집착이 심해요
물건들을 소유하는게 내가 살아있는 이유같고 물건만큼은 나를 버리거나 배신하지않을거같아요
갖고있으면 안정이되구요
그저께도 털옷을 입고나갔다가 털이 티도안날만큼 조금 빠져있는거보고
밖에있는 내내 기분이 우울하고 찝찝했습니다... 아직까지 털지못하고
직장에서도 계속 혼자 생각하고요
병명이뭘까요 고치고 싶어요
옷도 소모품에 불과하고 입을때마다 새것처럼 유지할수없다는걸 알아요
좋은때 좋은날도 옷이나 소지품이 낡을까봐 헤질까봐 제대로 집중도못하고 즐기지못해요
저는 자신보다 물건을 더 사랑하는거같아요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물건이 상하면
밥도 안먹고 자신을 방치해버리거든요
1. ---
'18.12.19 7:07 PM (175.223.xxx.162)강박증? 아닌가요?
2. 175님
'18.12.19 7:09 PM (58.143.xxx.115)그렇다면 어떻게 고치나요
남들은 몰라요 멀쩡한척하면서 속은 막 전전긍긍 썩어 문드러지거든심하면 대중교통도 피합니다
옷이 긁힐까봐서요
그리고 집에들어오면 형광등 밑에서 옷을 세밀하게 확인해요
흠하나라도 발견되면 자책 운탓 내탓 남탓 스스로 너무 피곤합니다3. ...
'18.12.19 7:14 PM (106.102.xxx.43) - 삭제된댓글저도 자책이 심해서 예전에 글 한번 썼었는데 한 댓글님이 인지왜곡이라고 짚어주셨어요. 그때 그렇구나 지나갔고 여전히 그렇게 사는데 님 덕에 떠올라서 책이라도 사서 봐야겠어요.
4. 옷 상하는거
'18.12.19 7:18 PM (211.186.xxx.126)끔찍히 싫어하는 사람 많아요.
님만큼은 아니어도 여자들 많이 그러니까 너무 자책말아요.
그나마 제가 그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비싼옷 입을때만 무지 주의한다는거에요.
대부분..중요한 자리 아닐경우 긁혀도 뭐 묻어도 괜찮을 옷만
입고 나가요. 오래됐거나 비싸지 않은.
비싼옷은 관리하고 조심하는 내 자신이 좋게 느껴져요.
잘 앉지도 않고 냄새나는 곳엔 입고 가지도 않아요.
그리고 특별히 꽂히지 않은 이상
흰옷이나 잘 구겨지는 옷은 안삽니다.
그렇게 될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거든요.ㅠㅠ
그래서 실크,순면,핸드메이드 등 몸에 좋은섬유는 잘 못사죠.
그래도 그게 제 정신건강에 좋은걸 알기때문에 괜찮아요.
가끔 너무 예쁘고 근사한 옷은 실크나 흰옷도 사서 잘 모시고
삽니다.^^5. 에고
'18.12.19 7:31 PM (115.143.xxx.60)저런..... 너무 힘드시겠어요. 왜 옷이 그렇게 소중해진 거예요? 모든 옷이 다 똑같이 그렇게 소중한가요?
6. 211님
'18.12.19 7:47 PM (58.143.xxx.115)비싼옷도 몇개없지만 모든 옷이 다그래요
특히 아끼는옷은 더하고요
비싼거 저렴한거 상관없이 아끼고 집착합니다
몇일전 모피를 입고나갔어요
새언니가 한번입고 준거거든요
제것도 아니어서 일년넘게 애지중지하다가 생일이어서 처음 입고나갔는데
차문을 닫으면서 옷이 꼈지 뭐에요
계속 생각나고 집에와서 옷을 샅샅이 훑어보았어요
털이 살짝빠져있길래 차문에 껴서그러나
백화점찾아가서 물어보니 사람탈모있듯 모피도 대머리가 있다
털이 빠져있었거나 차문땜에 그럴수가 있대요
수선집가서 물어보고
왜이리 피곤하게 사는지.....
제자신 자책하고...계속7. dd
'18.12.19 7:47 PM (220.88.xxx.98) - 삭제된댓글제가 좀 그런편이에요 님처럼 소지품이나 옷에 집착하는건 다르지만요
그걸 신기하게 본 남편이 하는말
사고를 " 너"에서 "현상"으로 좀 바꿔보라고
나는 왜이럴까 내옷은, 내 물건은, 내 배경은, 내성격은 등등등 나로 인한 모든것들에서 벗어나서
오늘따라 하늘이 유독 파란데...왜 하늘은 파랄까,(물론 과학시간에 얼핏 배운거같지만 내가 주체적으로 느끼는 궁금증이니 좀 더 적극적으로 찾고싶어지죠)
문득 어디가 가고싶으면 그 장소 좀 검색 해볼까 왜 거기가 유명해졌을까..배경이 뭘까 등등
이런 쪽으로 내 사고의 시각을 바꾸라는 말이 약간은 도움이 되어서
노력을 하고있어요
생각해보니 진짜 비생산적인 일에 몰두하고 있던 거였어요
나라는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서 전전긍긍..문제는 답도 없다는거임...
어차피 에너지는 정해진 파이와 같아요..내가 쓸데없이 "나"라는 생각에서 과하게 힘을 써버리면
다른데 쓸 기력이 남아있지 않아요
이왕 정해진 시간과 에너지를...좀 더 발란스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있고
전 그런 사고방식이 좀 도움이됐습니당.8. 성장과정
'18.12.19 7:47 PM (124.58.xxx.208)어릴 때 부모와의 관계가 이렇게 중요한데 왜 애들한테 기분내키는대로 하는 부모들이 많을까요. 집착의 대상을 분산시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면 옷만큼 소중한 대상을 여러개 만들어보는 노력을 하는겁니다. 혹 남친이나 단짝친구 만날 때에도 집착때문에 문제가 된 적은 없나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애착관계를 형성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랑하는 동물을 키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고요(물론 사람과 동물 둘 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동시에 줄 수도 있죠) 아니면 식물을 수집한다든가 몇시간씩 집중해서 할만한 미술이라든가 베이킹이라든가 그런 취미를 가져보는 것이 중요할것 같아요.
9. 지금도
'18.12.19 7:53 PM (110.12.xxx.4) - 삭제된댓글늦지 않았어요.
저도 물건을 그렇게 사대고 머리가 마음에 안들면 하루종일 신경쓰이고
잡았던 약속도 안나가고 취소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머리가 마음에 안들어도
신발이 마음에 안들어도
내가 주인공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 라는 생각의 전환이 이뤄졌습니다.10. 에효
'18.12.19 7:55 PM (211.108.xxx.170)'거기다 드세고 폭력적인 엄마밑에서
사소한 실수도 매맞고 비난받고 자랐어요'
자책, 집착, 왜곡,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지않는것 등
님이 겪고있는 어려움의 원인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부터
시작되겠지요
이제 성인이니 내가 나자신을 일으켜세워야지요
키워드 '엄마' 치고 님처럼 어린시절 학대받고 자란
사연들에 주옥같은 댓글 있으니 공부하시고
힘내세요
내가 해주고 싶은 말....괜찮아요 그대 괜찮아요
자신을 다독이면서
자! 따라해보세요
옷은 소모품이야!
좋은 옷도 3년 정도 입으면 싫증나고
낡기도 하고 더 이상 사랑하지않게된답니다11. 지금도
'18.12.19 7:57 PM (110.12.xxx.4) - 삭제된댓글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
늦지 않았어요.
저도 물건을 그렇게 사대고 머리가 마음에 안들면 하루종일 신경쓰이고
잡았던 약속도 안나가고 취소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머리가 마음에 안들어도
신발이 마음에 안들어도
내가 주인공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 라는 생각의 전환이 이뤄졌습니다.12. 지금도
'18.12.19 8:00 PM (110.12.xxx.4)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
늦지 않았어요.
저도 물건을 그렇게 사대고 머리가 마음에 안들면 하루종일 신경쓰이고
잡았던 약속도 안나가고 취소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머리가 마음에 안들어도
신발이 마음에 안들어도
내가 주인공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 라는 생각의 전환이 이뤄졌습니다.
어디 하나만 고치면 나아지는게 아닌 삶의 전체를 회복시켜야
나를 존중하게 되고 나만큼 귀한 존재가 없다는 생각의 변환이 일어날껍니다.
스스로에게 너그럽고 인자하게 대해주세요.
당신의 감정은 항상 옳아요.
감정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자랐지만
스스로 나를 존중하고 감정을 존중하고 귀하게 생각하면 사물이나 사람을 대하는 생각이 바뀌고
자유로워 지실껍니다.
부디 자유하셨으면 좋겠습니다.13. 꼭 병원가세요
'18.12.19 8:52 PM (60.44.xxx.185)강박증 같은데
강박증은 점점 심해져서 모든 일에 규율이 하나씩 늘어나서 숨도 못쉬게 산다던데요.14. ..
'18.12.19 10:15 PM (223.38.xxx.191)저도 그런 면이 있었는데 정신과에서 강박증 진단받았어요.
(물건, 정리 정돈 등 집착)
약물치료로 좋아졌어요.15. 실천할만한
'18.12.20 1:34 AM (1.253.xxx.54)좋은댓글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16. ...
'18.12.20 9:41 AM (39.7.xxx.204)저도 비슷한 증상이 가끔씩 나타나서....
부디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합니다
가치가 있는 일에 에너지를 오롯이 쓰고
금세 체념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찾으시길요17. ᆢ
'18.12.20 1:59 PM (175.117.xxx.158)강박증이겠죠 ᆢ근데 나보다 물건이 상전일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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