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영화를 뒤늦게 보고
남주인공 프레디 역할 맡은 배우가 안 닮고 못생겨서 놀라면서 영화 봄.
(실제 프레디 머큐리도 잘생긴 편은 아니고 뻐드렁니이긴 하지만, 정력이 넘쳐 보이고
남자답게 생겼어요)
압권은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 공연장면이더군요...
그 장면을 보기 위해서 한 번 더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몇 번씩 볼 영화는 아니던데...
퀸의 음악들은 정말 명곡들이 많더군요...그리고 음악 매니아가 아닌 저도
영화 내 곡들은 이전에 다 들어봤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고요....
저는 프레디 머큐리 잘 몰랐고 능글능글하고 느끼하게 생긴데다 에이즈로 죽었대서
어릴 때는 싫어했어요...
같이 본 친구는 음악을 좀 들어서 프레디 머큐리처럼 몇 옥타브씩 자유자재로 올라가는
가창력 가진 싱어가 잘 없고 사생활은 좀 그랬다고 하더군요...
잘은 모르지만, 프레디 머큐리 외모와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게 굉장히 정력적이고 체력이 강한 체질이며
강건한 앞니와 치아를 볼 때(본인 치아가 맞다면) 타고난 생명력이 강한 체질인데,
몸 관리를 잘했다면 오래 건강하게 살았을 듯해요.
그 점이 좀 아쉽네요.
물론 그도 영국에서 인종차별받은 소수자였고 더구나 성 소수자여서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아픔을 가진 인생이긴 했지만, 하고 싶은 음악 해서 성공하고 부와 명예를 얻었으며
사랑도 원하는 만큼 해 본 인생이어서 안타깝거나 그런 마음은 크게 안 들더군요...
세상엔 고생하다가 결실 못 맺고 간 인생들이 워낙 많아서 프레디 머큐리 정도면
짧고 굵게 살다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