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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혜인 기자]'강릉 펜션 사고'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대성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잉 취재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대성고 학생들 취재를 그만해 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사고 원인과 이번에 사고를 당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언론의 과열 취재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18일 대성고 학생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에는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대응하지 말라는 학생들의 글이 쇄도했다.
기자들이 대성고 앞에서 학생들을 붙잡고 피해 학생들과 가까운 반 학생들의 전화번호, 주소록 등을 요구하거나 취재를 거부하면 “대성고 다니는 학생인거 안다. 학생증 보여달라”는 등의 말도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언론의 취재 행태는 보도 준칙, 취재윤리와도 거리가 멀다.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은 취재 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와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나 희망 사항을 존중하고 심리적 안정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피해자 인권보호' 조항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