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 맘때면 항상입는 회색 패딩이 있어요
엄청 고가라는데 입고 있으면 점점 더 따뜻해지는 옷이라네요
근데 문제는 입어서 멋져야 되는데 옷이 밑단이 넓고 치수가
한치수 큰것처럼 보인다는 거예요
무슨 어깨같고 뽀빠이 옷 같아요
하나도 안 멋지고 꼭 붕뜬 눈사람 같아 우린 그 옷을 눈사람이라고
부르네요
다른 멋진 정장풍 패딩이 있는데 그건 특별한 날에만 입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패딩 더 사자 사줄게 해도 있는데 왜 사냐며 안사요
저랑 같이 산 옷은 너무 멋지고 젊어보이고 좋은데요
그냥 제가 알아서 사오면 백퍼 반품시키라 하거든요
그러니 그 눈사람을 입고 다니는데 정말 보기 싫어요
오래도 입었어요 제가 옷은 좋은거니 불우이웃 돕자 했거든요
그래도 안 놓네요 눈사람 패딩 정말 징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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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눈사람 패딩
크다 조회수 : 1,915
작성일 : 2018-12-18 15:31:14
IP : 175.223.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18.12.18 3:34 PM (211.225.xxx.219)제 남편도요
예쁘고 깔끔한 패딩 두고 거적데기 같은 패딩만 입고 다녀서 짜증이 나요. 입고 있는 거 보면 편의점 가는 백수 같은데 그게 좋대요.2. ㅋㅋㅋ 취향 존중
'18.12.18 3:50 PM (124.58.xxx.178)남의 눈이야 어떻든 본인이 입어서 편하고 진짜 맘에 드는 옷들이 있어요~
3. 우리
'18.12.18 4:11 PM (125.131.xxx.125)남편은 중3때 시어머님께서 처음으로 같이 나가서 사준옷(형제가많아 물려받고 어머님 단독으로 사시고)이라고 꼭 이소룡체육복같은 잠바가 있는데 그걸 아직도 가끔 입어요 ㅋㅋ 그옷입고 시댁가면 어머님이 놀래서 옷을 사줄정도임;; 못버리게 한다니깐 어머님이 그걸왜 말하고 버니냐고 걍 버려버리라고 하는데 장농구석에 놔뒀어요 ㅋ 애들 크면 입힌데요 말씨름도 귀찮음
4. ....
'18.12.18 8:14 PM (114.200.xxx.117)아.. 동감이요.
멀쩡한거 사줘도 안입고 쳐박아두고
미쉐린타이어 같은 이상한 그옷만 사랑해요.
왜 집에만 오면 저런옷을 입고 돌아댕기는지..
밥먹으러 같이 갈때마다 우울해져요
멀찍이 떨어져서 가고싶은데 손잡고 가재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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