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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진짜 어떤게 최선의 선택인지를 모르겠어요...

불면증 조회수 : 2,992
작성일 : 2018-12-16 17:30:54
귀얇고 쓸데없는 정 많고 사람좋아하는 남편이랑 살면서
늘 불안불안 했었어요.
돈만 생기면 어떻게 알고서 돈 꿔달라는 인간들이 들러붙고,
또 큰돈이 들어오면 어김없이 어디선가 나타나는 투자미끼 사기꾼들...

같이 살아 온 긴 세월동안 제가 속 썪은 일들은 도저히 말로 못할 정도지요.
사는집을 담보로 연대보증을 서서 난리를 겪고 해결한적도 있었고,
두어번 본 사람에게 뭐가 홀렸는지 억단위로 돈을 덜컥 꿔준적도 있었고,
천만원,오백만원..이런 액수들은 수도없이 꿔주고 못받고 이런 반복적인 일들이 수십건이 넘고요..

진짜 최악의 상황이 생겨서 이젠 제가 견디기가 넘 힘드네요.
늘 가족들과의 약속을 깨고 뒷통수를 치는 패턴.
꼭 큰일이 터지고나서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쩔쩔매는척 미안해하는척하는 인간이 넘넘 재수없고 정말 진절먼더리가 납니다~ㅠㅠ

사업을 하는 사람인지라 늘 큰돈을 만지고 하다보니 제게 생활비만 주고 나머진 본인이 관리를 해왔어요.
거의 매년 사기를 당하며 살아왔다고 보면 되는데..
이와중에 전 암수술도 받았고 이젠 스트레스성으로 당뇨도 생겼어요.
도저히 그 고집을 꺾을래야 꺾을수가 없고,오죽하면 어머님은 남편이 없는 자리에서 며느리인 제게 당신아들(남편)이 죽었으면 좋겠단 말씀을 수십,수백번을 하셨어요.
그만큼 투자에 미쳐서 본인돈을 다 넣고도 모자르다싶으면 시댁식구들 돈도 끌어다 써서 모두에게 엄청난 손해를 끼쳤기때문이에요...휴....

이렇듯 식구들이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수가 없어요.
넘 길어서 그간의 사정은 패쓰하고...
현재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아이의 차는 이미 끌려간 상태이고,조만간 남편의 차도 저희집도 경매에 붙여질 상황이란 서류를 받았어요.

그렇게 많았던 재산들을 다 녹인것도 모자라서
얼마나 대체 어디서 어느정도나 융통을 하고 꾼건지 그걸 못갚아서 이 사단이 난건데,제가 더욱 참을수 없는건 무기력한 남편의 모습...무계획,무대책,무책임한 모습에 정말이지 피가 솟구쳐서 진짜 제자신을 제어하기가 힘들 정도로 괴로워요.
본인이 꿔주고 받을돈들만해도 엄청난데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질 못하네요.
이러다 결국은 망하겠다싶어서 채권이전을 했다면서도 일을 맡긴후 체크조차 잘 하질않고 이와중에도 또 속닥거리는 투자(?)이야기에 또 정신을 빠뜨리고
있네요.

예전같으면 진짜 저런 인간 갖다버리고 제가 과외를 해서라도 돈을 벌며 저희아이와 맘편히 살겠는데,두번의 큰병으로 이젠 넘 심각할정도의 체력이 되어버렸어요.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기회는 이때다싶어서 같이 들어와서 사는길밖엔 현재로선 답이 없다고 수시로 전화를 해대시고...전 스트레스에 넘 취약해져서(솔직히 저희어머님 성격에 맞춰서 같이 산다는것도 불가능하구요) 시댁에 들어가살다가는 아마 일주일도 못돼서 미쳐버릴게 분명하구요.

제가 취할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저몰래 받은 대출도 몇년전에 알게되었고(물론 1도 갚지도 않았구요),
현재의 전 경제능력이 전혀 없어요.
가진돈은 이넘의 인간 급한불을 꺼주느라 전부 썼구요.
당시엔 이렇게 도미노가 있을줄 전혀 몰랐거든요.

왜 난 끝도없이 이렇게 같이 사는 배우자를 통해 지속적인 고통과 그로인한 고난을 겪으며 살아야하는건지 생각하자면 진짜 넘 슬프고 우울해요.
스트레스도 넘넘 심해서 혈당의 수치도 오르락내리락 하루도 편한날이 없구요.
그렇다고 당장 이혼을 한다고 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양가 부모님들은 경제적으로 풍족하시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일들을 막아주시고 솔직히 이젠 애아빠라면 다들 진저리를 치셔서 그분들께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 맞고요...

날마다 새벽과 밤,아무때나 울리는 전화벨과 수시로 남편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각종 서류들.......
넘 괴롭고 힘들어서 모든걸 다 포기하고싶단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ㅜㅜ
왜 식구들 말을 안듣고 문제를 일으킨 인간은 따로있는데,제가왜 늘 아프고 병이 나고,이렇게 더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지를 모르겠어요.

전...어떻게 해야할까요...
모든걸 다 잃고 길바닥에 나앉게되느니 어머님댁에 들어가서 나 죽었소 하고 조용히 눈치보며 사는게 맞는건지,
아님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일할 각오하고 대출이라도 이빠이 받아서 지금사는 아파트내 작은평수라도 월세로 사는게 나은건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냥 눈물만 흐르면서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IP : 1.236.xxx.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신차리시고
    '18.12.16 5:41 PM (121.130.xxx.60)

    도대체 총 빚이 얼마인대요?
    총채무를 정리하신다음 받을수 있는돈도 먼저 가늠을 해보세요

  • 2. ....
    '18.12.16 5:46 PM (59.15.xxx.61)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라고 하세요.
    감옥을 가든 어쩌든...
    저 같으면 이혼하고 친정으로 가겠어요.
    아이가 몇 살인지?
    눈치를 봐도 친정이 낫지 않나요?
    부모님 밑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려서
    뭐라도 작게 일하고 살면
    남은 인생 못살겠나요?

  • 3. ...
    '18.12.16 5:55 PM (1.236.xxx.12)

    기가막히지만 받을돈이 빚보단 많은 상태에요.
    문제는 거의 십년쯤 되게 못받은 큰돈들도 많다는거죠...
    남편을 보면 아무런 대책이 없네요.
    대화를 하려 해도 피하고..어젠 팔자편한듯 축구를 보고 있던데
    진짜 티브이를 깨부수고싶은 충동을 느꼈어요...ㅠㅠ

    친정엔 그간 살면서 도움이 필요할때 몇번 간적이 있어요.
    이젠 연로하신데다 나이먹은 딸이 아직도 이렇게 속썪고 병얻어서 살고있는걸 또 보시면 지레 속썪으셔서 돌아가실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고...정말 제맘속이 생활이 전부 지옥이네요

  • 4. ㅌㅌ
    '18.12.16 6:01 PM (42.82.xxx.142)

    이혼하시는게 답이죠
    남편빚 대신 갚을 능력도 안되는데
    온가족이 시한폭탄 들고 있을셈인가요?
    님은 친정에 가셔서 숙식 해결하고
    안되면 한부모 가정이나 기초수급 신청하고
    남편은 본인이 죽든말든 알아서 처리해야죠

  • 5. ㅇㅇ
    '18.12.16 6:16 PM (49.142.xxx.181)

    이건 이혼해야 해결될일이에요. 답없음.............

  • 6. ..
    '18.12.16 6:57 PM (39.7.xxx.31)

    이혼..하시지 말고
    걍 남편 교도소 보내세요.
    주변을 보니 감방 갔다 나와서도
    세무사 사무실 잘만 하던데요.
    도미노 사고는 사고치는 사람 따로,
    수습하는 사람 따로기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눈 한 번 질끈 감으시고 남편이 혼자 감당하게 둬 보세요. .
    어딜 가도 난 당신 편이라는 립서비스 잊지 마시고.

  • 7. 원글님 잘 보세요
    '18.12.16 7:08 PM (115.143.xxx.200)

    그런 아버지를 둔 자녀 그것도 장녀입장으로 도저히 이글 넘길수 없어 댓글 달아요
    자식들과 길거리 나앉고 싶지 않으면 시댁들어가 시집부모와 고통 나누고 만일의 상황 대비하세요
    원글님이 경제적 능력도 없고 몸도 망가졌으니 할수 없어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님 남편과 똑같았어요
    저희 삼남매 아버지 채무로 너무 힘들게 살아서 형제끼리 그리좋던 사이도 소원해지더군요
    저는요 .. 빚진 아버지고 한심했지망 이혼도 못하고 떠밀려 삼 엄마한테도 화가 나고 도와주지 않는 친인척들로 인해 제 성품이 완전히 변해버렸어요
    사람이 싫구요 사는게 지겨워요
    부모 생각하면 화부터 치밀구요
    제발 정신 똑바로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세요
    님 남편 끝났어요
    우리 아버지는 단칸 빌라 보증서주고 날리는 날까지
    가족즐에게 비밀로 속였어요

  • 8. ...
    '18.12.16 7:11 PM (1.236.xxx.12)

    심적으로 정말 힘들고 괴롭네요.
    정말 이혼은 맘속으로 백번도 더했어요.
    하지만 이혼하면 당장 제앞으로 저몰래 대출을 받은거 그건또 제몫이 되어 저를 괴롭히겠죠..ㅠㅠ
    당장 제 경제능력이 없는것도 큰 문제이고요.

    남편은 뻔뻔한건지 무뇌인지 어머님댁 크고 좋은데 일부러도 아니고 어차피 일이 점점 힘들게 되어가는데 못들어갈 이유도 없지않냐면서 정말 폭력본능을 자극하는 재수없는 말만 하고 있어요...

    맘속에 파도가 하루에도 수백번씩 치네요.
    날도 춥고 마음도 춥고 정말 제가 이런꼴을 겪자고 결혼을 한걸까 모든게 한심스럽고 후회가 돼요.
    아이는 내년초면 입대할텐데 지애비때문에 쑥대밭된 집문제로 넘 힘들어하고,본인도 알지못하는 사이에 차 끌려가서 전공책이며 아무것도 못꺼내오고 가지러가기도 싫다며 모든 원인제공인 아빠에게 배신감 느껴 큰상처 받은 상태이고...모든게 완전 총체적 난국 맞네요...

  • 9. ...
    '18.12.16 7:14 PM (1.236.xxx.12)

    아 윗님....ㅠㅠ

  • 10. 개인회생
    '18.12.16 7:21 PM (175.198.xxx.197)

    파산 담당 변호사 찾아가서 받을돈도 찾고 파산신청해
    보세요.

  • 11. ..
    '18.12.16 7:24 PM (49.170.xxx.24)

    이혼하세요. 이혼하시고 아이랑 둘이 친정 들어가세요.
    남편이 바뀔리 없잖아요. 나이 먹을 수록 더 큰 사고 친다는건 진짜 답이 없는거지요. 님과 시모 믿고 저러고 대책없이 사는 것 같네요. 님이 빠지는게 좋겠어요.

  • 12.
    '18.12.16 8:02 PM (223.62.xxx.244)

    앞으로
    자녀들 커서
    직장 다니면
    아버지란분
    그버릇 안고치면
    자식들에게 빚이
    대물림되서
    원글님 겪으신 고통
    자녀에게 이전됩니다
    남편분 무책임하고
    우유부단 평생 못고쳐요
    냉정하게 결단을
    내리셔야
    자식들에게 고통이
    대물림 안됩니다
    결단을 내리세요
    하루라도 빨리 ᆢ

  • 13. 이혼하시고
    '18.12.16 8:47 PM (223.62.xxx.246)

    원글님도 파산신청 하시고 친정으로 들어가세요
    몸 추스리시고 일자리 구하세요
    이러다 조만간 원글님 죽고 아들도 망가집니다

  • 14. 남편이
    '18.12.16 8:57 PM (223.39.xxx.55)

    돈으로 사고치면 뒤로 돈 좀 빼놓으시고 재산 명의도 님이름으로도 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ㅠ 아무리 그래도 지금은 혼자라도 빠져나오세요 애들 다 큰것 같으니 시어머니댁에 애들아빠랑 들어가 살라고 하구요
    체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몰라도 님 혼자 벌어먹고 사는게 님 남편 이런꼴을 계속 보고 있는것보단 나을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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