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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에게 쥐어준 남편의 월급에는.......

행복한 가족 조회수 : 4,455
작성일 : 2011-09-21 02:50:32

당신에게 쥐어준 남편의 월급에는

상사에 내어준 간과 쓸개가 들어있고

상사에 고개숙인 머리가 들어있고

상사에 굽신거린 허리가 들어있고

뙤약볕에 검게 탄 얼굴이 들어있고

더러워도 아부했던 입이 들어있고

보고도 못본척한 눈이 들어있고

자신을 욕하는 소리에도 참아야했던 귀가 들어있고

더러운 냄새에 마비된 코가 들어있고

현장에 흩뿌린 피땀이 들어있고

피로에 축처진 어깨가 들어있고

무거운짐을 들어올리던 두 팔이 들어있고

기름때에 찌들어 시커매진 양손이 들어있고

바쁜걸음에 지친 두 다리가 들어있으며

삭막한 사회에 황폐해진

당신 남편의 마음또한 들어 있습니다.

당신의 손아귀에 쥐어져 있는 그것....

바로 남편입니다.

남편은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내 놓은 것입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에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과소비며 자신의 허영을 채우기에 급급한 일부 주부들을 봅니다.

전에 티비에서는 남편의 월급이 적다고 심한 구박을 하는 아줌마도 있더군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그런 남편들에게 동정심을 가지라는 게 아닙니다.

존경해 주시면 좋지만 안 그러셔도 됩니다.

다만, 남편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서 벌어온 돈...

소중하게 써달라는 의미에서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IP : 118.35.xxx.16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4
    '11.9.21 2:56 AM (147.4.xxx.22)

    돈벌기 힘들죠..에휴..

  • 2. ....
    '11.9.21 3:02 AM (78.52.xxx.167)

    월급 적다고 구박하는 여자는,,,정말 좀 아니라고 봐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 3. ㅇㅇ
    '11.9.21 5:28 AM (211.237.xxx.51)

    저건 비단 남편들 얘기뿐만이 아닙니다.
    생계를 짊어진 아내들도 많고.. 더더군다나 성추행등 남성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도
    어쩔수 없이 직장을 다니는 아내 부인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남의 돈벌기 결코 쉽지 않습니다.. ㅠㅠ
    저는 직장다니면서 스트레스로 망가졌던 온몸이 직장 관두면서 한달만에 급 좋아지더군요..
    돈 버느라고 고생하는모든분들 욕 보십니다 ㅠㅠ

  • 4. ㅎㅎ
    '11.9.21 7:34 AM (14.37.xxx.29)

    그게.. 남자들뿐만이 아니죠.. 지금 일하는 여성인구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집안에서 일하는 전업주부의 일도 만만치 않아요.

  • 5. 솔직히 제일 불쌍한 건
    '11.9.21 8:15 AM (152.149.xxx.1)

    맞벌이하는 아내(이자 애들 엄마) 인 듯...

    남편들이야 직장일만 하고 (아내 전업이면) 집에와서 큰소리 떵떵 쳐가며
    처가댁 신경쓸 필요도 없고 집에서는 본인이 상전이지만

    일하는 가정주부는
    남편과 똑같이 8시간 이상 중노동 하고 와서
    집에오면 집안일 또 하고 (아직까지 맞벌이여도 집안일은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더 많은듯..)
    시댁 건사하랴 명절때는 쉬지도 못하고 전부치랴
    애라도 잘못되면 엄마가 일나가서 그렇다고 욕먹고...

    아 정말 엄마가 일하기 힘든나라 대한민국.
    그렇다고 외벌이가 살기 쉬운것도 아니고...

  • ..
    '11.9.21 9:30 AM (110.14.xxx.164)

    동감입니다 똑같이 벌어도 아니 더 벌어도
    여잔 항상 육아 살림 시집에 매여 지내죠
    왜 남자들은 집안일을 도와 준다고 생각할까요 자기 책임이란 생각못하고요

  • 그..
    '11.9.21 10:20 AM (114.200.xxx.81)

    어떤 노동운동가의 시가 있었는데.. 부부가 둘다 노동운동가에요.
    그런데 같이 시위하고 돌아와 나는 그녀의 밥상을 이렇게 앉아서 받는구나 하고 반성하는 시..

  • 6. ...
    '11.9.21 8:28 AM (110.15.xxx.249)

    지금은 남편혼자 벌고 있지만
    졸업후 13년간 쉬지않고 회사 다니며
    그 사이 아이 둘 낳고 집안일하며 몸이 부서져라 일했어요.

    밤샘근무하고 너무 피곤해서 널부러져 자고 있는데
    울 남편님 옷장정리 안해놨다고
    씨부리는데 그 입을 한대 때려 주고 싶었다는.....

    덕분에 암이라는 병을 얻어 집에서 쉬고(?) 있어요.

    제 기억속의 30대는 울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기억으로 가득차 있어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아픈 시간이 되어 버렸네요.

    사치로 남편 피빨아 먹는 아내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 주변에는 맞벌이로 더 고생하면 고생했지
    남편 번 돈으로 펑펑 사치하는 여자는 본적이 없네요.....

  • ... 님 위로드려요
    '11.9.21 8:33 AM (152.149.xxx.1)

    남편분.. 제가 다 얄밉네요.

    저같았으면 성질 버럭 냈을거에요. 너만 일하냐! 나도일한다!
    니 옷인데 니가 정리해야지 어따대고 누굴 부려먹냐!
    .... 제가 이래서 시집을 못가고 있나봐요... 저는 이런 불합리/부조리한 상황을 도저히 못참겠어요.

    암 얼른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아 댓글 보는 제가 다 맘이 아파요....

  • 7. 에휴
    '11.9.21 8:58 AM (122.101.xxx.40)

    이런 글에도 결국 '여자들은 일이 없는 줄 아나요?' 소리가 달리는
    이 천박하고 야박하고 초딩스러운 상황이 갑갑하네요.

    돈 벌기 쉽지 않다는 거, 더구나 그 수입에 가족들이 딸려있을 때의 부담감..
    그런 이야기들에 대한 공감조차도 그렇게 인색한가요..?

    저기에 표현이 '남편' 이라 들어있는게 그렇게 싫은지..

  • ㅇㅇ
    '11.9.21 9:32 AM (211.237.xxx.51)

    말 이상하게 하시네요.
    남편이 들어있는게 그렇게 싫다고 표현하시는 님은
    아마 댓글에 아내도 그렇다라고 쓰여있는게 그렇게 싫으신가요?
    남편 아내 똑같이 돈 버는 사람들 힘들다 한겁니다..
    남의 돈 버는건 남편이라고 힘들고 아내라고 덜 힘든게 아니라고요...
    아놔 이런것도 일일히 알려줘야 하다니 ㅠ

  • 8. ...
    '11.9.21 10:32 A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남편->나 로 바꾸면 구구절절 옳은 소리네요. 에휴...ㅠ.ㅠ

  • 9. 내생각
    '11.9.21 10:43 AM (211.216.xxx.253)

    나도 직장생활 20년차..현재 맞벌이지만,
    여자들은 여차하면 그만둘수 있다는 희망(?) 여지가 있다고 봐요(가장인 특수상황제외)
    하지만 남자들은 그럴수 없으니까 그 부담감과, 책임감에 더 어깨가 무거울거라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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