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행동에 속상하고 정떨어져요..

남편 조회수 : 2,385
작성일 : 2018-12-13 09:01:35

   어제 일이예요.

초등 6학년 딸아이가 학원에서 늦게 끝났는지 10시 30분이 되어도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기다리다가 날도 춥고 해서 버스정류장으로 나갔어요.

ㅣ제 폰은 남편과 막내가 야구게임을 하고 있어서 놓고 나갔어야 하는 상황이고 그 당시 제 폰의 밧데리도 거의 없었어요.

아이가 자주 다니는 길로 해서 혹시나 하면서 아이 이름도 부르면서 가고,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는데도 막차가 올 때까지도 안 오는 거예요.

혹시 저랑 길이 엇갈려 아이가 왔다면 전 남편이 나오겠지..생각을 하고 막차가 갈 때까지 기다리다

급히 집에 가니 다행히 아이는 와 있었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는 저한테 길이 엇갈려서 미안하다고..미안해 하고요. 다른 길로 오늘은 왔다고 하면서.

남편이 안 보이길래 아빤? 했더니 엄마 델러갔나??하면서 말끝을 흐리더라고요..

전 오는 길에 못 만나서 또 엇갈렸나??하고 아님, 방에서 자고 있나 해서 이방, 저방 봐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나가려고 보니 신발이 있어서..

북쪽방 남방텐트를 열어보니 거기서 막내랑 폰을 하고 있네요.

좀 기가 막혔어요.

제가 아이데릴러 나간 줄 알고, 아이는 왔고....전 40여분을 밖에서 아이기다린다고 있었는데,

막내랑 둘이 침대속에서 폰을 하고 있다니..


화가 나고 기가막히더라고요.

막 뭐라뭐라 했더니 , 어짜피 제가 폰을 가지고 갔어도 밧데리 없지 않았냐고..

매번 적반하장입니다. 진짜 짜증나더라고요.

자긴 게임도 못 하고 있었다고...제 폰에 밧데리가 없어서..


그래도 그렇지 2-3분 거리인데 부인이 아이데릴러 가서 아이랑 엇갈려 제가 기다리고 있음

남편이라면 나와서  얘기를 해 줘야하는 거 아닌가요??

버스 어플도 있고..

버스 어플 얘기도 하니 막내가 본인 폰을 가지고 있어서 폰도 못 봤다고 큰 소리로 화내면서 얘기하는 사람이 남편이 맞나 싶더라고요.


그러더니 예전에 제가 밧데리가 없어서  한 번 본인과 엇갈렸던 얘기를 꺼내네요.

그래서 제가 ? 똔똔해서 좋냐고 했어요.

전 그 때 제가 꼬리 싹 내리고 정말 미안해..미안해...했거든요.자존심 다 내려놓고..

어쩜 그럴 수 가 있냐고...해도 남편이 더 화내고..


미안하다고...정말...그렇게 처음부터 얘기하면 되는 것을 본인이 적반하장 화내고..

변명하고..

정이 똑 떨어지네요.

나이들수록 정이 더 들고 의지되고 해야하는데,

본인은 존경받고 싶은 남편이 되길 바라면서 하는 행동은 1도 맘에 안 드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 굿모닝??하며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인사해서...

정이 똑 떨어졌다고 얘기해줬어요.

실종되도 찾지 않을사람이라 하니 저 보고 오버하지 말라하네요.


이런 경우가 지금 두 번째거든요.


어쩜 그럴 수가 있는지....


제가 화내는 것이 이상한지..본인이 왜 화를 내는지..

사과도 제가 화 내기 마지못해 하고..


제가 화내는 것이 갱년기 증상인가요? 이제 45인데..


어젠 너무 슬픈 밤이었어요.



IP : 125.181.xxx.19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3 9:09 AM (180.229.xxx.143) - 삭제된댓글

    아무 행동을 안하시는게 정떨어지시나 봅니다.

  • 2. 뭐가
    '18.12.13 10:06 AM (14.52.xxx.212)

    중요한가요?? 애 게임하는 거랑 늦게 오는 애 데리고 나가는거랑요. 애 델러 나가면 폰을 뺏어서 보조배터리끼고 나가야죠. 제가 보기엔 둘다 똑같아요.

  • 3. 요즘
    '18.12.13 3:19 PM (24.4.xxx.79)

    같은 세상에 폰없이 사람 기다리고 찾으러 아닌게 무리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3497 을사오적이 받은 ‘욱일 훈장’ 지금도 한국인은 받고 있다. 2 ... 2018/12/13 450
883496 수학 공부를 다시 하려는데요.. 1 .... 2018/12/13 991
883495 급성위염이 이렇게 힘든건가요 2 캐스터네츠 2018/12/13 1,273
883494 양배추 포근포근하게 아주 가늘게 채써는 방법 알고 싶어요 24 ㅇㅇ 2018/12/13 7,032
883493 직장에서 선크림 바를때 5 ㅡㅡㅡ 2018/12/13 1,250
883492 민주당 서열 28 ㅇㅇ 2018/12/13 1,520
883491 불륜,, 결국 벌 받을까요? 29 ..... 2018/12/13 10,022
883490 기상청 조직이 오천명. 2 펄펄 2018/12/13 882
883489 함박눈 오는 날 떠오른 노래 2 ㅡㅡ 2018/12/13 669
883488 밍크는 딱 봐도 알수 있나요? 10 ㅡㅡ 2018/12/13 3,649
883487 커피머신..뭘로 살까요? 23 커피 2018/12/13 3,834
883486 딸아이의 성실함. 17 고마워 2018/12/13 5,678
883485 10년되고 5년간 안 탄 스노우보드 5 동작구민 2018/12/13 1,397
883484 배달 반찬 가게 어디가 나을까요?? 7 아앙 2018/12/13 1,564
883483 봄동겉절이할때 4 근데. 2018/12/13 1,117
883482 대만 항공권 가격 4 000 2018/12/13 1,415
883481 지금 스브스 하우스에 나오는 집 참 좋아보이네요 2 .... 2018/12/13 1,243
883480 내일 서울 갈건데 롱코트 입으면 무섭게 추울까요? 14 .... 2018/12/13 2,754
883479 70대 아버님 임플란트 비용... 15 치아 2018/12/13 3,825
883478 기상청 눈이 많이 온다하다가 또 아니라더니 17 ... 2018/12/13 3,187
883477 문대통령 지지 하지만, 이니..문프라고 하는거 거부감 35 함박눈 2018/12/13 1,340
883476 파래무침에 오이 3 ㅇㅇ 2018/12/13 726
883475 사먹는 김장김치 2 airing.. 2018/12/13 2,116
883474 친구안찾고 노는 아이 죽 갈까요? 4 .. 2018/12/13 1,340
883473 아이들 적성 어떻게 찾아 주셨나요? 3 웃자 2018/12/13 1,308